3년전에 공익이랑 같이 일한 썰임

본인은 공익 3대 헬무지라 불리는곳에서 일하고 있음. 그래도 일반적인 부서는 가기싫어서 계속 우리쪽으로 신청해서 오더라

센터에 배정받은 공익만 2명이였음.. 어차피 우리일이 공익한테 맡길만한 일들이 아니라 그냥 청사돌아다니면서 더러우면 쓰레기나 좀 주워라 하고 지냈음.

그때 내 나이가 27이라서 애들이랑 나이대도 비슷하고 해서 출근하면 멍하니 있지말고 책이라도 가져와서 책보던가 공부하라고 시킴. 자격증시험볼거면 내가 접수비까지 줄테니까 공부하라고 악폐습시킴 ㅋㅋ

그러다가 1명이 추가로 배정됐는데 이야기들어보면 다른센터에서도 직원들이랑 한바탕하고 근무지변경신청해서 우리센터로 넘어온 애더라. 센터장님이 직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는데 거기서도 안좋은 소문돌고 뭐만 시키면 아득바득 거리니까 그냥 일시키지말고 가만히 있자고 했음.

근데 막상와서 보니까 생글생글하고 사회성도 좋아보이는데 거기선 왜그랬지? 생각이 들정도로 잘하더라. 문제는 한달뒤에 터졌음. 병무청에서 센터로 전화와서 복무담당자좀 바꿔달라해서 센터장님 연결시켜드렸다. 알고보니 얘가 더 편한곳 가고싶어서 권익위랑 병무청에 본인 괴롭힘당한다, 자꾸 센터장이 불러서 욕설하고 자길 힘들게 한다고 글을 써논거임

센터장님도 걔 피하려고 일주일에 한명씩 복무면담(법령에 근거한 면담임, 사적으로 부른거아님)해야 되는거 빼곤 일체 일 안시켰음. 그후로 센터장님도 흑화돼서 법령 싹다 찾아보고 법령에 맞춰서 생활지도함 (근무시간 중 핸드폰 사용금지, 개인일과 활동 금지, 책 보는거 금지, 무단이탈 금지 등). 하지말라는게 많아지니까 공익애들이 힘들어하는데 그럴때마다 걔는 권익위에 신고하고 있더라. 나중에는 폭행했다고 허위진술까지 함.

그렇게 한달을 지내다가 의료원에서 받아줄수 있다고 보내달라더라. 센터장님은 마지막에 상담하고 의료원으로 근무지 변경됐으니까 며칠날부터 거기로 출근하라고 하니까 노발대발 자살한다고 협박까지 하더다 ㅋㅋ / 이미 공문까지 나오고 병무청이랑도 이야기 끝난거라 의료원으로 보내고 남아있던 공익 2명은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게됨. 그후로 센터장님은 공익들만 보면 치를떨어서,, 남아있는 2명도 눈치보다가 소집해제했음

두달뒤에 센터 인근 편의점에서 알바하는거 보고 소집해제 했냐고 물어봤는데 연장신청인가? 6개월 신청하고 알바하고 있는거라더라.. 진짜 걔는 편한근무지 찾으려고 자기 군복무까지 연장시키는 대단한 아이였음..

공익들보면 잘하는 애들은 잘하는데 왜 얘가 공익인지 한번에 납득되는 애들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