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쯤에 이웃집에 사는 임산부가 우리집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거기에는 이웃집 임산부(아마도 7개월이나 8개월쯤으로 보였다)가 작은 접시를 하나 들고 서있었다.
그녀는 수줍은 목소리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은 냄새가 나서 그러는데 요리하던 걸 조금 나눠줄 수 있냐고 물었다.
확실히 임산부들은 때때로 거부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있나보다.
어쨌든, 그녀는 매우 부끄러워하면서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런 요청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고
나는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 :)
그때 나는 올리브유, 마늘, 할라피뇨와 몇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냄새가 꽤 좋긴 했던 것 같다.
나는 그녀에게 음식을 조금 나눠주었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다.
소소한 사냥에 성공한 작고 귀여운 펭귄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걸음걸이를 지켜보던 나는
그날 저녁 왠지 모를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https://www.reddit.com/r/confessions/comments/8f91ny/today_my_next_door_pregnant_neighbor_knocked_on/
4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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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ePirates
머릿속에서 무한한 플롯이 떠오르는구나
고구말랭이
이제 더이상 남편의 음식은 먹고 싶지 않아...
창원시진해구이동거주중
pxoxq
호랑냥표
28색칼라
소설 인트로 인줄 알았는데
VIPS
기승전찍
nobody
귀찮아서만능짤만쓰는새끼
??? : 205호에서 피자를 시켜드시길래 조금 받았습니다^^
ㄴ 저도 내일 205호 찾아가보려구요 ^~^
ㄴㄴ 그분 치킨은 안시켜드시던가요??
부지
가능성탐구자
망할
김치맛고로케
저기욧!! 우리아이가 매운걸 못먹는데 왜 자꾸 매운것만 시켜드세욧!!!
TrashPanda
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크리피파스타 같아
7h8o95f3aw
훈훈하구먼
휘둘조아
냥냥왈왈
빠빠양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해~
척추의요정
벤거버그의루시퍼모닝스타
히히헤헤후후
2sang, dungloan by pchair
개붕킹
ㅋㅋ자존심상하네 추천준다
charlote
ㅋㅋㅋㅋㅋㅋㅋㅌ
닉네임변경29
그게 N시간 전이었고 지금 음식 나눠줘서 좀 배고픈데 야식 추천 좀
임금잡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능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견
개의봉알
올리브유 마늘 할라피뇨면 감바스인가
두더지튀김덮밥
감바스는 어쩔수없지..
reversee
올리브유, 마늘, 할라피뇨와 몇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이 불닭 떡볶이일리는 없겠지
빛바랜슈퍼파워
아 훈훈해
괘법르네시떼
년째실종
배똘
llllllllllllllllllll
나같아도 나눠줄듯ㅋㅋㅋ
그래안그래어
임산부가 해달란건 대충 할수있는건 다해줘라
모데카이저
불닭볶음면 먹고있을때 나눠달라하면 어뜩하냐
호로롱짹째굴
마지막 글이 읽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어 주네ㅎㅎ
iilliiiiiliiiilii
한입충
CeSium
BigJay
평범하게 훈훈한 사연도 그냥 받아들이질 못하는 우리 개붕쟝들 ㅋㅋㅋㅋㅋㅋㅋㅋ
담도에 통증
담백한 수채화를 뭉크로 바꾸는 빠월이 있어, 개붕이들..
지구는평평하다
That's it? No plot twist?
추천주는따봉도치
말랑말랑연양갱
그래서 그 요리가 대체 뭔데?? 왜 말을 하다 말아!
레벨미만은냥드리퍼
그때까지 나는 몰랐다.
마늘과 할라피뇨를 같이 먹는것에 그런 부작용이 있었다는걸
방법
찾아보니 레시피라고 하기엔 뭐라고 할 정도로 간단하네 ㅋㅋ
Brown some meat in a pan, throw in olive oil, garlic, jalapeños poppers and some spices and saute!
개붕쨩들 이정도 영어는 다들 하지?
aries
커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