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사 소속의 직원이고, 하루에 최소 15분~최대 30분(굉장히 짧은 시간이지) 아예 다른 회사의 파견 직원과 함께 협동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

그리고 이 외부직원은 매달 바뀌어. 즉, 한달뒤면 영영 안볼 사이임. 그정도로 얕은 관계라는 것임.

이번에 파견된 직원이 나보다 최소 20살은 많은 50~60대의 직원이었는데

초면부터 반말에 말투나 행동이 너무 무례했고, 지금 일한지 1년 좀 안됐는데 한번도 이런 태도의 직원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적잖게 당황했거든.

처음 3~4일정도는 좀 참았어. 딱봐도 나보다 나이가 많고 그러니까. 아버지뻘이니.. 

대신 눈치를 줬어. 내가 좀 불편하다는.. 그런데 전혀 눈치를 못채더라고. 그냥 계속 그러더라.

그리고 말투는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 처음엔 "어 그것부터 처리해" 정도의 반말이 "빨리 내려와" 수준의 명령으로 바뀌었음.

우리는 둘다 을의 입장이고 그 누구도 갑이 아니야. 아니 누군가 갑이라도 이러면 안돼지. 원래는 서로 경어쓰고 존중해야 하는 입장임. 

그래서 5일차 정도에 내가 정색하고 정식으로 항의했어. 딱 하던일 멈추고. 이런식으로 말씀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자기가 미안하다고 너무 어려보이고 자기 아들뻘이라 말 놓게 된건데 너무 편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사과까지 받았어.

그래 사과까지는 받았어.

그런데 사과 받고나서도 당장 다음날부터 다시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 할 자신이 없더라. 이게 이 글의 핵심이고.

이유를 묻는다면,

오래 볼 사람도 아닌데 나한테 그 새 막 대한것도 좀 어이가 없고 어차피 한달뒤면 안볼 사이에 또 다시 웃으면서 잘해주기가 싫더라. 

사과는 받았으나 너무 이 사람이 이미 너무 바닥까지 싫어진거지.

원래는 도의적으로 내가 딱봐도 어리니까 먼저 인사하고 안녕히가세요 인사까지 공손하게 드렸었거든?

(그럼에도 이 사람이 막나오니까 이 사건이 터진거지만..) 

그런데 이제는 서로 마주치면 인사를 안해. 그냥 자기 할일 하고 서로 말없이 헤어짐.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어. 

내가 먼저 인사를 하면 이 사람은 받아주긴 할꺼야. 근데 내가 안하는것도 있어.

그래서 말인데

그냥 어차피 이 사람 바뀌기까지 한 1.5주~2주 정도 남았는데 (5월말까지)

어차피 하루에 보는것도 최대 30분이고 해서 지금 이상태를 계속 유지할까 하거든.

내가 너무 찌질해보이는지,

그냥 충분히 이러는건 내 자유인지 여러분들이 좀 판단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