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10년 좀 넘은 개발자야.
지난 10년동안 한 회사 한 부서에 계속 있었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뭐 그냥저냥 지냈음. 솔직히 말하면 나태했던거지.
그래도 업계에서 방구 좀 뀐다하는 짬밥이 됐는데 부서를 이동하게 됐음. 뭐 사유까지 말하면 너무 티나고;;;
여하튼... 네이티브를 하다가 웹을 하게 됐음. 근데 난 웹을 진짜 하나도 모르거든? 학부생 정도 수준이면 다행일 정도로
왔더니 개발자가 없음. 즉 리딩해줄 사람이 없음. 그렇다고 방향성도 없음. 뭘할지는 모르겠음....
다만 부서 방향이 유망한거라.. 참았는데. 오늘 또 다른 부서에 가서 일하고 오란다. 비개발 업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음. 그래 0니깐 어디서 배우자라는 생각과 이대로 아무것도 안 이뤄질것 같다는 생각.
아무리 각을 잡아봐도 프로젝트가 상식선안에서 이뤄질것 같지 않음. 회사 유망주로 키우던지 아니면 런각 잡으라는건지 모르겠짐
뭐가 됐건 간에 이젠 못 참겠다. 와이프랑 이야기해보니 하고 싶은거 하래.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공지능이 하고 싶음. 근데 내가 뭐 아는게 있나.... 여기서 런하면 그냥 동종 업계 ctrl+c ctrl+v 밖에 안될것도 같음.
내 마음은.. 돈 리셋해도 좋으니 하고 싶은거 하고 싶음. 근데 회사들이 받아줄려라는지...
여기 다른 회사 다니는 애들 많을텐데 늙은 개발자인데 연봉 리셋해서 온다고 하면 받아줄것 같음?
난 이제 돈이 중요치 않음. 한달에 200 받더라도 이젠 하고 싶은거 하고 싶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
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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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이많은 신입 불편하지
그리고 인공지능 쪽은 개발자로 무슨일했는지 모르지만 컴퓨터과학이 더 중요한 분야라 보통 석박사 뽑지
f8cf1158
고민되는구만... 이런 고민을 일찍 했어야 했는데 ㅜㅜ
4caa2534
인공지능은 박사급 아니면 사실상 요직으로는 절대 못 감
간다해도 코더 수준 밖에 안될걸
f8cf1158
흐음... 대학원가면 그땐 너무 늙는데;
4caa2534
워낙 인공지능 컴퓨팅은 어렵다 보니까...
그거 아니면 남이 만든거 갖다 쓰는건데
인공지능쪽은 오픈소스 뭐있는지 모르겠네
나도 찾아봐야겟당
fe1fe6da
10년간 짬밥 먹은사람이면 솔직히 답은 본인이 잘 알거라고 생각함
보니까 결혼도 한거 같은데 가정이 있다면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살면 안되는것쯤은 잘 알거임
매너리즘에 빠질 시기이기도 하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이 충동적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감정이 요동칠때 하는 결정만큼 어리석은일도 없음
f8cf1158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회사 처음에 와서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것 같아. 그에 따른 보상도 원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지.
그렇게 그렇게.. 점점 함몰되고 있었지만 이직을 하는거에 두려움을 느꼈었음. 그러다가 이번에 부서 이동을 하면서 그 벽이 사라진거지.
어짜피 강은 건넜는데 이쪽 땅은 더 이상하네. 돈이야 더 있으면 좋겠지만 막 돈에 시달리는 삶은 아님. 작지만 자가 집도 있고 와이프도 돈 벌고
애는 없지만 이렇게 둘이 벌면 빚도 없고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듬. 사실 최근에 돈을 꽤 많이 벌었음;; 주식으로;;;
이런게 저런게 합쳐지면서 결론이 내려짐. 이렇게 살면 삶의 의미가 사라지겠구나.. 하는것. 원하는건 그거야. 좀 의미있게 살고 싶어. 일단 그걸
다른 회사에서 다른 업무에서 찾고 싶고... 그게 뭔지 비슷한거라도 찾는다고 했을때 다른 회사에서 늙은 중고 신입을 받아줄지가 걱정임.
알겠지만 업무 좀만 달라도 확 깎아버리거든;
16ced6bb
연봉리셋은 당연히 안 받아주지. 어차피 신입을 쓰는거면 나이 25~26을 쓰지 굳이 타회사 경력 10년차 사람을 쓸 이유가 있나.
인공지능은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 인공지능 프로젝트 실무진은 석박사지만 pmo, pm, pl은 경력 많은 컴공 학사들이 하고 있음. 일단 인공지능이 진짜 좋은지 아닌지 맛보기로 전문석사 과정부터 등록해봐
f8cf1158
그래. 일단 찍먹이라도 해보자.
f330d98b
인공지능 그냥 좀 있어보이고 멋있어보이니까 하려는거 아냐? 인공지능 한다고 너 인생이 재밌어질것같진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