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란 사어입니다

점철?

ㅇㅇ ㅈㅅ 국어공부할게

유사한 의미의 어휘 두 세 가지를 조합해서 설명하는 것보다 그걸 축약해서 정확한 하나의 어휘로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어휘력이고 언어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언어의 단순화는 해당 언어권 사회 구성원 전반의 사고를 단순화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치부해서는 안될 문제임

일상 회화에서 굳이 범용적이지 않은 어휘들을 사용하는 것이 사회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이지

그걸 어떤 학문같은곳에서 혹은 책에서 그렇게 사용하면 오레가노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일상대화에서 심지어 자신이 어휘력이 더 높다하여도, 상대방을 배려하여 최대한 더 쉬운 언어로 바꿀 줄 아는것이 그 사람에 대한 배려입니다.

그런 어떤 어려운 어휘를 아는 것과 그걸 사용하는것은 별개의 것이란거죠.

결국 배려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은 반대로 일상적인 사회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의사소통의 문제에 한할 뿐이라는 얘기이기도 하잖아요

쉬운 단어를 쓰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엔 부족하지않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 비슷하지만 다른 뉘앙스의 단어를 쓰거나 극도로 단순한 어휘만을 사용하는 사람과의 의사소통은 꽤 답답하죠..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사고 발달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선생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이해합니다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특히나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직업이면서도 대중들과는 괴리감이 있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상당한 반발감을 주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그러나 저들은 어찌보면 수사학의 예술가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들은 제 2의 창작자이기도 합니다 저들은 저들만의 기준으로 소위 '맛깔나고 적확한' 어휘를 찾아 가장 함축적인 의미로 감상평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가의 그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저들도 학문적인 영역과 비슷한 기준을 두더라도 이해할 만 합니다

제가 문장을 짧게 쓰느라 오해가 생기신 것 같군요. 결국 제 결론은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최고의 커뮤니케이션이란 뜻입니다. 그렇기에 가능한 쉽게 이야기하란 뜻이죠. 음.. 예를 하나 들어보죠.

1.의사가 의사끼리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대화하는 것 = 이정돈 괜찮아요.

2.의사가 환자를 상대로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 , 근데 환자는 그 용어가 뭔 뜻인지 아리쏭해서 잘 이해를 못했음 =이건 안괜찮아요

" 환자분께선 피부묘기증을 앓고계십니다 " 랑 " 환자분께선 피부에 손톱자국이 오래 남는 병을 앓고계십니다 " 이 차이인거죠

쉬운 단어들을 선택해서 말하면, 말이 길어질 수 있죠. 어떤 어려운 어휘, 잘 안쓰이는 어휘등을 가져다 쓰면 매우 간결하게 보일 수는 있으나, 그런건 학문할때나 혹은 시를 적을때나 해야죠. 그래서 특정할 수 없는 대다수의 많은 이들이 보는 곳에 어려운 말을 적어놓는건 그래서 바보같은 짓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거죠.

이걸 수사학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긴 합니다. 만약 그럴경우엔 수사학을 배우려는 자들 혹은 이미 배운 자들만 자기 글을 보라는 말밖에 안됩니다. 대중과 척을지고 무시하는 형태로 가는거죠. 대중 상대로 자기 지식자랑하는거죠.

저는 평론가란, 작품과 대중(독자)사이가 멀어서 그 간격을 매꿔주는 것이 평론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맛깔나고 정확한 어휘`를 찾아 가장 함축적인 의미로 줄이는 것을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평론가가 아닌 시인이라고 해야겠군요.

말을 쉽게 할수록 잘한다는거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