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시에 일어났지.

꿈은 깨고 난 직후가 가장 기억에 잘 남는다는데, 나는 이제 와서야 어제 꾼 꿈이 생각이 난다.

나는 낮인지 저녁인지 모를 시간대에 거실로 나와 냉장고 문을 열고 1L짜리 우유를 꺼내 마셨어.

마시다 보니 이상한 꿉꿉한 맛이 나고 속이 조금 메스꺼웠지

그 미묘함을 느끼고 난 후에도 꿈 속의 나는 끊임없이 우유를 들이켰어

그렇게 조금 남아있던 1L짜리 우유를 다 마시고 나서야 나는 우유팩을 살펴보기 시작했어

유통기한이 4월 9일까지더라

왜 이런게 아직까지 냉장고 안에 버티고 있었나 싶기도 하고

이런 걸 쉬지않고 다 마신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어

그렇게 허무한 마음으로 계속 뭔가 소리치다

꿈이 깼어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1달이 지났는데도 그냥 살짝 꿉꿉한 정도라는 건 그 정도로 그 우유가 신선했었다는 거 아닐까.

모두 노브랜드 굿밀크 사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