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읽었어야 했는데 I Should Have Read The Reviews>
원글 링크 :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i4mo1v/i_should_have_read_the_reviews/
몇 주 전에 여자친구가 나랑 헤어지면서 집을 나갔어. 내 고양이, 루크가 여자친구랑 정말 친했는데 이제 걔가 없으니까 좀 외로워 보이더라구. 특히 내가 일하러 가면 말이야. 퇴근하고 돌아오면 커튼을 난도질해 놨거나 온통 휴지 조각 투성이인 경우가 몇 번 있었어.
결정타는 내가 야근을 하고 집에 왔더니 얘가 발톱으로 긁어서 소파 옆에다가 접시만 한 사이즈의 구멍을 뚫어놓은 거였어.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어. 여러 가지 장난감, 심지어 캣닙까지 시도해봤는데 아무 것도 소용이 없었지.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마존을 뒤져보다가 펫-캠을 보게 된 거야. 작은 카메라인데, 주인이 집에 없을 때도 애완동물이 뭘 하는지 실시간으로 녹화해서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였지. 심지어 음성 기능까지 있어서 애완동물한테 말을 걸 수도 있더라고.
좀 바보 같아 보였지만, 나는 우리 털보 녀석을 사랑하니까 그걸 샀어. 익일 배송으로 받아서 바로 설치했지. 내 침실에다 설치하기로 했는데, 왜냐면 거기가 루크가 상주하는 곳이었거든.
첫날은 일하면서 카메라를 한 30번은 확인한 거 같아. 내가 마이크에다 대고 말을 걸어줄 때마다 루크도 더 행복해 보였고, 집에 더 이상 파괴 공작도 안 하는 것 같더라구.
나흘째에는 아, 내가 루크 문제를 해결했구나 싶었지.
그러다 지금 이 지경이 된 거야. 30분쯤 전에 내가 루크를 데리고 침대로 올라와서 눈을 붙일 준비를 했는데, 핸드폰 진동이 울렸어. 펫-캠에서 알림이 온 거였지. 거의 무시할 뻔했는데, 아무렴, 그냥 생각 없이 켜봤지. 아무튼 알림을 열어 봤어. 그리고 내가 본 건 핸드폰을 쥔 손을 꽉 쥐게 만들었어.
영상 속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내 모습이 아니라, 어떤 남자를, 키가 크고 빼짝 말라서, 창백한 피부에 커다란 눈을 가진 남자를 본 거야. 그 남자는 마치 만화 캐릭터가 숨어들 때처럼 과장된 걸음으로 내 방으로 들어오고 있었어.
그 남자는 렌즈 바로 앞에 서서, 화면 너머로 그 썩은 숨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서서는, 씩 웃었어.
나는 곧바로 영상을 멈추고 공포에 질렸어. 그리고 그 남자가 서 있어야 할 그 자리를 봤는데 아무도 없는 거야.
나는 아마존 펫캠 상품 페이지로 가서 리뷰를 읽기 시작했지. 이 이상한 오류에 대한 걸 찾기를 바라면서. 분명히 무슨 장난이 확실하잖아, 그치?
처음 열댓개의 리뷰는 꽤 평범했는데, 마지막 리뷰가 나를 쭈뼛 일어서게 만들었어.
그 구매자는 카메라에 시간 지연이 있다고 불평을 하는 거야. 한 십오 분 정도만큼.
나는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서 떨리는 손가락으로 재생을 눌렀어. 나는 공포에 휩싸인 채 그 남자가 내 침대 밑으로 스르륵 들어가는 걸 봤지. 어둠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카메라를 향해 윙크까지 하면서. 그리고 내가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올라갔고 영상은 그걸로 끝이었어.
나는 지금 침대에 앉아있고, 그 남자가 밑에 있다는 걸 알고 있지. 경찰에 신고는 할 수 있겠지만, 나한테 시간이 있을지...는 의심스럽네.
그러니까 제발, 너희들은 리뷰를 먼저 읽어보는 게 좋을 거야.
악마지망생
진짜 미국인이라면 베개아래에 권총을 갖고있으니 걱정할거 없음
비상금$€£¥₩
모든 공포는 강력한 화력으로 해결 가능하다.
크알못
그 스토킹당하는 여자 방 비디오썰같다
크롬닉네임
길게 쓴 거 보니까 사이좋게 하고 친해졌나보다.
zazazan
키가 크고 창백하고 빼짝 말랐지만 무기는 안 들고 있잖음? 글 쓰기 전에 뭐부터 집어들어라 ㅄ아
히오스브론즈5티어
리뷰 쓴 남자랑 창백한 남자랑 동일인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