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쩌란건지 모르겠다

뜬금없이 연락한것도 웃긴대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

"나 결혼해"도 아니고 "나 결혼했어"라니

"나 결혼해"라고 했으면 뭐 붙잡아 달라던지 아니면 와서 축하해달라던지 그런거라도 생각하겠는데

"나 결혼했어"는 무슨 의미냐?

뭐 결혼한거는 며칠 안됐더라

누구랑 한건지 궁금하지도 않고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오히려 이년이 좆같은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나 요즘 잘 살고 있다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도한다" 이렇게 자랑하고 싶은거냐?

이야기 들어보니 별볼일 없는 애던대

얘랑 나랑 몇년동안 잘 사귀다가 내가 대학원도 떨어지고 대학원 떨어져서 군대가야하는 상황에 장교로 가려 했다가 또 떨어지고

아무튼 내가 인생 나락가니깐 너같이 좋은 남자는 좋은 여자 만나야돼 하면서 차였었다 ㅋㅋ

걔 언니랑 친해서 군입대 하루전에 만나가지고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 들었는데

나랑 사귀면서 환승하려고 다른 남자랑 간보다가 양다리 걸친상태로 있다가

내가 군 입대 다가오니깐 차고 갈아탄거더라 ㅋㅋㅋㅋ

간 본 이유는 대학 다닐때는 잘나갔는데 졸업할때쯤 되니깐 별볼일 없어지고

하려는거 다 실패하고 병사로 군입대하는데 능력 안되보여서 주변 친구들한테 쪽팔려서 그렇다더라 ㅋㅋㅋㅋ

그 이야기 듣고 붙잡기는 커녕 정 다 떨어졌음

그런년이 시발 이제와서 나한테 전화해서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뭐야

내가 진짜 존나 상처받고 아파하고 힘들어하길 바라는걸까?

너무 절망감이 심해서 군대에서 자살시도 몇 번 하고 혼수상태로 며칠 못깨어 나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현부심전역 했는데

폐인처럼 살아왔다가 

겨우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큰 성공도 해보고 잘 살고 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성공했고 돈 많이 번다는 소식 들으니 배아프고 아쉽고 그런거냐?

요즘 하는 일 마다 잘 되서 기분 좋았는데

연락 받자마자 기분 개ㅈ같아 지더라

무슨 낯짝으로 연락한거냐고 남편은 너가 씨ㅂ년인거 아냐고 욕 한바가지 해주고 끊었는데

진짜 마음같아서는 남편 연락처 알아내서

너가 결혼한 여자 씨ㅂ년이다하면서 나랑 사귀던 도중에 있었던 일 다 말해주고싶다

진짜 들으면 정 다 떨어지고 당장 이혼하고 싶어질 정도의 어마어마한 일들 많았는데 ㅋㅋㅋ 씨발...

내가 ㅈ같아서 더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