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살이야

내가 첫연애여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

난 그동안 연애에 관심도 없었고

영화 보는거 좋아해도 로맨스 영화 잘 안봤어

그냥 곁다리로 나오는거면 몰라도

최근에 본 것 중에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좋았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마지막 연기가 좋았고

예전에 짝사랑하던 사람도 있긴 했어

보면 눈도 잘 못마주치겠고 긴장되는

근데 솔직히 내가 연애를 하리라는 기대는 안했거든

내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멋있지도 않고

상처받는게 싫기도 하고

아침드라마처럼 불륜하고 그러는거 보면

사람이 어떻게 신의를 저버리나 하는 생각밖에 안했어

누군가랑 입을 맞추고 안고 연애를 하게 되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난 잘 모르겠어

입을 맞췄는데도 어색하게 반응했고

심장이 열차처럼 빠르게 뛰는 것도 아니었어

기분이 좋은 것 같긴한데...

막 날아갈 것처럼 그런건 아니야

내 감정의 역치가 낮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어

평소에는 10 중 3,4고 많이 기분 좋으면 6 정도거든

같이 있으면 좋긴해

같이 웃고 영화도 보고, 놀고, 먹고

나보고 애인 생기면 해보고 싶었던거 있냐던데

난 그런게 없거든

내가 이상한걸까?

걔는 막 설레하는 것 같던데

나는 안그렇거든

관계가 더 깊어지기 전에 놓아주는게 맞는걸까?

사귀기로 해놓고서 이러니 내가 봐도 어이가 없긴 해

날 미워해도 상관없어

그냥 내가 안고 가면 되는거잖아

추가)

솔직한 점이 좋긴한데

그 친구는 그냥 직진인 것 같음

브레이크를 잘 안밟고 그러더라고

나는 돌아갈 일도 멈춰서야하는 일도 많은데

그리고 나는 말도 별로 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