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기억나서 써보는 연애에서 자유로워지는법

문득 새벽에 연애와 관련된 생각을 하다가 써보게 된다.

아마 이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내 글에 공감을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거야.

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연애를 처음 해보는, 혹은 해봤지만 아직은 어색한 친구들을 위해 써보는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야.

 

여자는 보통 또래의 남자들보다 성숙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지.

정말 연애시장에 들어서보면 어느정도 맞는 말인것 같아.

남자와 여자는 연애에 있어서 공통점도 많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는 관점도 다르고 꽂히는 부분도 많이 달라. 

 

그러다보니, 대체로 초반 연애에 있어서 데이터가 쌓이지 않은 남자들은 을이 되기 쉽고, 호구가 되기 쉬워.

 

이 글이 너희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읽어주기 바란다.

 

 

1. 어장은 존재하는 것인가

보통 여자와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썸을 탄다고 착각을 하고 고백을 하다 차여놓고는 '어장당했어요 ㅜㅜ','썸타다가 깨져버렸어요' 뭐 이런 류의 글들을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보게 되는데 과연 어장이 뭘까? 어장은 존재하는 것일까?

일단 어장은 존재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일비재하지 않는다.

너희가 보기에 이거 어장 아닌가요? 하는것도 사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인간관계일 뿐일수도 있어. 우리 모두는 관계에 있어서 알게 모르게 본인에게 이익이 가게끔 설계가 되어있어.

그렇다보니 괜시리 우리 마음 안받아줬다고 해서 '난 이렇게까지 너에게 표현하고 도와줬는데 막상 다가가려하니 부담스럽다며 나를 거절했어! 이거 어장이야!' 같은 소릴하는데 이런거까지 어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쉽게 설명하자면, 너가 생각하는 어장녀를 너로 대입했을때 전혀 관심없던 사람이 너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봐. 그리고 그 사람이 제 풀에 지쳐서 떨어진다거나 너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혼자 상처받고 흑화한다고 생각해봐. 넌 엄청 불편할걸? 이 사람이랑 사귈 생각은 잘 들지 않는데, 막상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내게 등지려고 하면 잘해주고 싶고 그럴거야, 그것도 아니면 같이 봐야하는 공간에서 계속 그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면 당장이라도 어색한 감정을 풀고 싶겠지. 이런 부분에서 비롯된것들을 남자들은 보통 어장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가끔 이럴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어쩌면 너는 그 사람 어장에도 못 들어가는 사람일수도 있다.

 

 

2.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지 마

보통 연애초보들은 여자들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잦다. 여자가 먼저 선톡이 왔는데 그린라이트인가요? 저만 보면 웃는데 이거 관심표현 아닌가요? 애교를 부리던데, 웅웅이라고 말하던데.. 진짜 상황만 다를뿐이지, 이런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야.

일단, 여기서 괜히 헤까닥해서 어색하게 행동하다 놓치지 말고 그냥 원래 스탠스를 취하고 카톡이든 뭐든 진행해.

연애초보들은 여기서 급발진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진짜 그린라이트면 여자도 적극적으로 나오게 되어있어. 괜히 확실하지도 않은거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원래 하던대로 해.

이게 어렵다면, 차라리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건가? 라고 생각치 말고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 라고 아예 확신을 해버리고 너 혼자서라도 갑처럼 구는게 더 편할 수도 있다.

 

 

3. 부담주지마라

이건 연애를 벗어나서 인간관계 형성에도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뭐든 인간관계에서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연애든 친구사이든간에 그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상대방이 너를 기피하는 경우도 생길거야. 그냥 부담주지 마.

이 사람과 나의 관계는 어느정도인가?를 골몰히 생각해보고 아.. 이 사람은 나랑 아직 이 정도 관계밖에 되지 않는구나 싶으면 그 단계에서 할 수 있는 말을 하는게 맞다.

 

4. 그럼 약속은 어떻게 잡는데?

위에 1,2,3을 보니 안그래도 여자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 꺼내고 어떻게 다가갈지도 모르는데 더 모르겠지? 그래서 얘기해줄게.

A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는다, 나도 정말 실수를 많이 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일단 이 부분에서 통하는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란 표현이 가장 밀접한 것 같다.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맞게, 가끔은 이 사람에게 내가 관심있다라는 인식만 심어줄 수 있게 표현해서 이 사람이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와 매일같이 얘기를 하다보면 적어도 공통의 관심사가 나오겠지? 그렇다면 일단 소스가 나온거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스를 활용해서 이 사람을 불러내면 된다. 여기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단 표현이 적용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너희들이 잠깐만 생각해봐도 답이 나올거야.

 

 

5. 의외로 여자에게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는 부분

보통 연애는 외모가 전부다라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진짜 우리 얼굴이 연예인 뺨따구 후릴 정도의 외모가 아닌 이상 웬만한 모든 남자들은 연애고민을 한다. 물론 일정 이상의 경험치가 쌓이기 시작하면 각자 노하우를 통해서 연애고민이 현저히 줄어드는데, 외모가 전부다라고 얘기하는 친구들은 애초에 외모를 가져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소릴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인식인데, 여자에게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시키냐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흘러간다.

외모? 다 좋아, 얼굴이 타고 났어. 하지만 센스가 부족하면 금새 여자에게 나라는 존재는 흥미가 식는다. 연애는 얼굴만 뜯어먹고 사는건 아니거든.

여자에게 나라는 존재를 인식시키기 위해선 의외로 많은 부분들이 작용하는데 말투나 매너, 스타일, 목소리 등등 여러가지 부분들이 존재한다.

밑에는 내가 그동안 여자들에게 가장 호감을 많이 샀던, 가장 인상깊었다고 내게 말해주던 부분들이었는데

5-1 나긋나긋하게 얘기하기

목소리톤이 높든 낮든 간에 말을 빨리 하는것보다 적당한 속도로 눌러주듯 얘기하는게 듣는 사람 귀에도 편하고 또 생각이 전달이 잘된다. 이거 하나만 잘해도 여자들에게 여우짓한다는 소리 듣게 된다.

5-2 세심함

진짜 별거 없다. 그냥 지나가는 말 한마디 더 얹어준다 생각해라.

여자가 밥먹으러 간다, 점심 드시러 가시나봐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여자가 어제 생일이었다, 어제 생일이셨던데 축하해요! 말 한마디 툭툭 던지는게 여자들에게 인식이 꽤 오래 박힌다.

5-3 깔끔함

이건 옷스타일, 위생 등등 전부 포함된다.

힙한 느낌? 그런지? 시티보이? 뭐 다 좋다. 근데 연애에 있어서는 아닌것 같다. 그렇다고 남친룩? 그것도 영 아니다. 패션은 정말 본인의 센스와 경험치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데 이건 정말 여러번 입어보고 실패해보고 하다 보면 경험치가 늘고 자연스럽게 이 포인트를 찾아가게 된다. 키워드는 깔끔이다.

그리고 위생은 별거 없다. 잘 씻고 다니기.

입술각질제거는 꾸준히 하고 건조하면 립밤 바르고 손톱 정리하고 눈썹정리, 코털 정리, 수염 깔끔하게 깎고 다니고 스킨-로션-수분크림 등등 내 피부타입을 제대로 파악하고 가꿀것.

5-4 매너

1,2번과 좀 비슷한 맥락인데 이건 상대방에 대한 매너도 매너지만, 평소 타인에게 행동하는 매너에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고 파악하는 경우가 많더라. 평소에 너가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할때 어떻게 주문하는지, 물건을 구매할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등 여자들은 다 보고 있다.

차라리 인사라도 잘해라, 인사하고 나긋나긋하게 얘기하고 다시 인사하고.

아무것도 한게 없고 이렇게만 해도 매너좋다는 소리 듣는다.

5-5 매너2

위와는 조금 다른 부분인데 이건 상대방을 배려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매너다.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하다보면 여러가지 부분에서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데 여자가 힐을 신고 왔다, 혹은 불편한 신발을 신고 왔다

오래 걸어도 좋을까? 너가 그냥 잘 리드하면서 최대한 많이 안 걷게 하는게 베스트일 수도 있다.

여자가 립스틱,틴트를 발랐다? 음료수를 살때 빨대 하나 건네주는것만으로도 여자는 감동할 수도 있다.

캔음료를 샀다? 적어도 입대는 부분 한번 물티슈로 닦아서 건네주는거로도 너가 엄청 세심한 사람처럼 느낄거야.

진짜 상대방을 관찰하고 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나오면 자연스레 상대방은 너를 좋게 볼 수 밖에 없다.

5-6 무조건 맞춰주지 말 것

상대방에게 공감해주고 얘길해주되 아닌건 아닌거다. 무조건 공감해주지 말것. 그럴거면 넌 심심이나 다름없다, 여자가 원하는 대답만 듣기 위해서 버튼을 누르면 목소리가 나오는 곰인형과 진배 없는거야. 차라리 여자에게 관심만 받으면서 반응해주는 방청객과 비슷한 포지션이야.

여자가 아닌 소리를 할땐 그래? 그랬어? 근데 난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아니면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해 같이 부드럽게 대화의 중심을 너가 가져가면서 의견을 피력해라

5-7 의견을 확실히 피력할 것

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긴 한데 이건 너가 확실히 니 의견을 피력해야 할땐 해야된다. 싸우라는건 아니고, 고집 피우라는것도 아니다.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내게 자연스럽게 끌리게 너가 논리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거야. 상대방과 대화할땐 적용되선 안된다. 자칫 잘못하면 싸움난다. 어떤 부분을 얘기하는거라면 상대방과 내가 같은 팀이거나 혹은 같이 어떤 집단에서 뭔가를 할때 남 눈치 안보고 내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여자에게 인식이 오래 남는다고 하더라.

5-8 향기

향수 정말 중요하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생각나서 여기서 이만 글을 줄일게.

이십대 초중반에 서툰 연애 때문에 많이 울어보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애라는 관계에 대해서 생각도 많이 해보고 그러다보니 부담도 덜어지면서 연애가 편해지기 시작하더라. 결국 인간관계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었어.

많은 친구들이 연애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다.

아직 봄이잖아.

19개의 댓글

2021.05.01

향수는 어떻게 고릅니까

0
2021.05.01
@소래산비둘기

여자친구한테 선물해달라고 하면 됨

0
2021.05.01
@주관적인요정

일단 있냐고 물어봐야지 요정아

0
2021.05.02
@주관적인요정

여자친구 만들려고 향수를 사는데 향수를 고르려면 여자친구가 필요하군

0
2021.05.02
@20130819

원래 돈을 벌려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1
2021.05.02
@주관적인요정

아~ 세상의 진리를 깨달은 듯 합니다.

 

부가 부를 더 낳고 연애를 해본 자가 또 연애를 하는 것이군요

0
@20130819

그러므로 우린 패배자다

0
2021.05.01

연애에서 자유로워지는법이라고해서 연애를 안해도되는법인지알앗어. Free wifi가 공짜와이파이지만 wifi free는 와이파이로부터의 자유란말이야...

1
2021.05.01

마음의 평안을 찾으러 왔던 내 동심 돌려줘!

0
2021.05.01

연애를 하면 연애를 하고싶은 욕망에서 해방됩니다.

0
2021.05.01

한발 빼고 나면 모든 걱정에서 자유로워 집니다

 

1
2021.05.01
[삭제 되었습니다]
2021.05.01

이별통보 전날까지 나에게 한 보고싶다는 말 한 마디에 밤잠 설친 내가 바보네 ㅋㅋ 의미부여 너무 하진 말아야겠다

0
2021.05.01

남자의 얼굴 몸매 능력 과 여자의 얼굴 몸매 능력 수준에 따라 몇가지 예는 달라진다

0
2021.05.01

아.. 나이가 찰 수록 연애를 해야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 지는 그런 내용인줄 알았는데.

0
2021.05.02

제목으로 여럿 낚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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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니가 연애 잘하는건 모르겠지만 글 못 쓴다는건 알았다.

 

가독성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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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앖고 잦이 몇번 흔들면. 자유로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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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맞춰주는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고, 이끌어주는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음

어떤 여자는 남자가 너무 제멋대로라고 화를 내지만 어떤 여자는 남자의 제멋대로인 모습이 멋있다고 하지

 

마치 롤에서 봇듀오로 서는것과 비슷함

주라인이 원딜러인 사람은 서포터인 사람을 만나야 봇듀오를 할수 있겠지?

반대로 서포터인 사람은 원딜러를 만나야되고

같은 스타일이 2명이면 사소한 일로 자주 싸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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