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암 말기로 간호인 없이는 화장실 조차 가지 못할때
나는 대학교 공부라는 핑계로 모든 간호는 취준생인 누나에게 떠맞기고
여자친구도 사귀었다.
엄마 병문안도 종종 갔지만 솔직히 여자친구와 만나는 거에 더 신경썼었다
그렇게 엄마는 암 판정을 받으신지 1년을 채 사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엄마는 아픈 와중에도 아들이 예쁜 여자친구 사귄다고 좋아하시곤 했다
그렇게 엄마가 좋게 봐주셨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옆에있어준 여자친구이기에 꼭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로부터 3년을 더 사귀었다
얼마전 여자친구는 하루아침에 권태기라는 핑계로 헤어지자고 이별통보를했다
결국 나에게 남은건 엄마가 죽도록 고통스러워하던 와중에도 1분 1초라도 엄마와 더 추억을 쌓고 이별을 준비하지도 못하고 계집질에 미쳤던것이었다
모두가 내 잘못이고 이제는 죄송하다고 말할 엄마조차도 내 옆에 없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잘못이고 엄마께 죽도록 죄송하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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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e78164
남은 가족에게 잘해줘
너도 자기몸 잘 챙기고
힘 내 개붕아
5badf1ca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 어머님께서 행복하셨을거니까 윗댓 말대로 남은 가족에게 잘해줘.
326af690
슬푸다
6ac5f088
존나 냉정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일로 크게 깨달은게 있으니 앞으로는 그걸 관철시키며 살아가면 된다. 어머니께서도 그런 태도로 살아가길 원하실거다.
ce7e9505
왜그렇게 철이 없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