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바보같은 스무살 중반 남정네야
다른건 아니고, 그냥 평생 한번도 가본적 없는데 내가 하는 꼬라지를 보면 정신과에 가봐야하는지 궁금해서 글 써본다.
평생 은따로 살면서 친구 하나 없이 어른이 됐다가.
랜선 연애로 시작해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헤어지고
또 하고 헤어지고 나니까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정상적으로 살아본적이 없어서 또 헤어지고 나니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인터넷에 왔는데, 인터넷에서도 이젠 아무도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
왜 내 세상에는 맨날 나 혼자일까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인걸까. 어제 그냥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모든 연락을 다 끊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번달 초에 헤어져서 지금까지 구질구질하게 질질 매달리다가 결국 이렇게 됐다.
사람들은 참 혼자있는걸 잘하더라, 나는 근데 평생 혼자 있었는데도 혼자 있는게 너무 힘들다.
언제나 누군가 같이 있어야하고, 같이 이야기 하고, 일상을 공유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지 않고 가족 등골만 빨아먹는 기생충으로 살아와서 그런걸까.
다른 사람들이 부럽다.
그리고 가족한테도 나랑 사귀어줬던사람들한테도 너무 미안하다
정신병원에 가서 약을 좀 먹으면 다 괜찮아질까
의지가 생기도 운동도 하고, 행복해서 우울한 감각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무기력함도 사라지고?
그런 약이 존재하진 않겠지?결국 내 생각하기 나름이고 그렇겠지
모르겠다. 그냥 약 한알 먹으면 뿅하고 다른 내가 됐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자립성있고, 노력도 잘하는 그런 내가 되면 좋겠다
그냥 너무너무 외롭다 약을 먹으면 괜찮아지니? 먹어본사람이 있니?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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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d20e24
정신과 ㄱㄱ 상담원 붙여줄겨
3ae8c420
도망친곳에 낙원은 없어. 약을 먹는다한들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바뀌는거 없고.
약이고 병원이고 결국 도움을 줄뿐 근복적으로 니가 바뀌고 싶다는 의지와 행동이 없다면 그냥 그대로인 인생이 될거야.
하루 아침에 확 바뀔순 없어. 하나씩 천천히 해봐. 씻고 방정리하고 아침 산책나가고 운동 나가고 하고싶은 공부를 찾아보고. 서두르지말되, 꾸준히 하나씩 해봐.
da478006
외로우면 형이 친구라도 해주까?
99ce155c
?? 사람은 혼자이면 힘듦 당연한소릴;; 그 힘든 상황에 잇는데 어케 안힘들수잇겟음
내가볼땐 무엇보다 그냥 친구좀 사귀고 아는 사람들좀 만드는게 좋아보인다 정신과보다는 심리상담을 병행허는것도 좋겟고
감정도 분출해야하고 본인 이야기도 해 버릇해야 정신이 건강하더라
어디 모임같은거 찾아서 들어보렴
d33d56fc
정신과에 가는 기준 : 내 생활에 불편함이 있다
d5212c06
스스로 못 이겨내는거 같으면 걍 정신과 가라
나도 니처럼 가벼운 우울, 무기력증 오랫동안 앓아서 갔는데 약 4일만 처방해주더라
그러고 복용 2-3일째에 삶에 대한 의지 생기고 생기가 돌더라
병원 가기까지, 의사가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런 상담까지 모든게 두렵겠지만 약만 받음 다 끝난거야
7a5b4269
나도 비슷했고 아마 너보다 더 힘들었는데 정신과는 잠깐 도움 되더라.. 결국은 의지로 이겨내는수밖에 없고 시간이 답이야. 나도 20대중반인데 얘기 할 사람 하나 없고 너랑 되게 비슷한 상황임ㅋㅋ 나도 친구 만드는거 좋아하니깐 진지한 고민 말하고싶으면 얘기해
075f2015
어차피 인생 독고다이다
4aea41c3
개붕아 댓글 볼지 모르겠지만 정신과를 가려거든 상담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가면 좋겠어
우울증이나 불안증세가 함께 있는거라면 약물치료가 어느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그만큼 중독도 심하고 무엇보다 증상이 호전되었을때도
이 약이 없으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계속 먹게 되는게 정신과 약이야.. 본인 스스로가 필요한 양과 필요한 기간을 조절할 수 있으면 정신과 가서 약물치료 하는걸 추천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의사쌤과 가볍게 상담만 하는거 추천해
무엇보다 인간관계는 가족과 잘 지내는거로 조금씩 연습하는게 좋을 것 같아 잘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