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에 맞서는 우리의 혐오'를 외치면서 타협 없이 강경일변도로 혐오를 열심히 부어넣을 때부터 들었던 생각은

그래서 남녀간에 서로 전부 급장 떼고 같은 방식으로 물고늘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였음

백래시가 올 것이 뻔히 보이는 일이었고, 백래시에 대한 대책이라고는 아 사회의 의식수준이 미개해서 우리의 개혁이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하고 개탄스러워 하는 것 말고 뭐가 있나 싶었던 태도였단 말이지

트럼프를 보고 그가 미국을 조지는 걸 보면서도 우린 틀린말 안했는데? 미개한 세대가 미개해서 실패한건데? 이렇게 뻗대는걸 보고 있으면 글쎄

진짜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은 건지, 아니면 아무 것도 변한 게 없는데 산제물 바치고 춤추면서 우리는 뭐라도 해냈어! 쟤들한테 한방 먹여줬다고! 하면서 자위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단 말이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겠지만 이 과감한 결단과 충격적인 행동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리시겠다, 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