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몇개월, 지금은 공기업 신사업부 (계약직) 에서 일하는중임. 

중소기업은 무조건 공기업보다 좋진 않음. 

중소 다닐때, 프로젝트 기획서를 올려도 돈이 없다고 진행이 불가능하다 라고 말하고, 야근도 거진 매일 해야하고, 일이 과부하 되서 번아웃 몇번씩 오기도 왔음. 

하지만 사람이 너무 좋았고, 조직문화가 좋아서 참았던거 같음. 회사가 망하지만 않았으면, 그 회사 다녔을듯. 

여튼 퇴사하고, 공기업 신사업부에 들어오게 되었음. A라는 팀장님이 밀고 있는 사업이 있지만, 기업에선 믿음이 부족해 공기업이지만, 5명 미만인 팀에서 일을 하는중임. (자세한건 말 안함 ㅎㅎ..) 

계약직이지만, '에이 공기업인데 뭐 잘하겠지..' 라고 입사를 했지만 그렇게 이름값을 하진 않더라. 

1. 오히려 더 커트라인이 더 쌤. 

중소기업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곧바로 이사님/사장님/팀장님, 많아야 2단계만 지나면 진행 아니면 커트를 당함. 

하지만 여기서는 커트라인? 존나 김. 입사전 3주 전 부터 기숙사 문제로 진행을 요청했지만, 입사 후 2주 (총 5주)가 지나서야 기숙사 허가남. 

지금 진행하는 기획서 빨리 진행을 해야하는데, 이번년도 하반기로 진행하기로 함. 내 계약이 내년 2월이고, 내 기획이 하반기에 진행이 시작이 된다면, 나는 뭐 다음 타자에게 밥상 차려줘야 하는건지.. 

2. 오히려 돈 더 안씀. 

중소기업에선 돈이 없었음. 우리한테 주는 월급도 작았고, 창문도 없었던 사무실에서 일하기도 했음. 

그래서 공기업에 오면 최소한 돈에 대한 문제는 없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돈을 더 안쓰더라. 

테이프 조차도 서류를 올려야하고, 10원 더 오버되면 컷 되는게 참 야박하기도 하더라. 

3. 오히려 더 야박함. 

흔하게 말하는 '우리가 남이가' 라는 말로 중소기업에서 일했음. 계약서도 안쓰고 

하지만 공기업은 계약서도 쓰고, 인수인계도 진행이 되곤 함. 그런데 '계약직' 이라는 이름표로 차별을 많이 하더라. 

'아 xx씨요? 계약직이라 기숙사 진행 안됩니다',  '아 xx씨? 계약직이잖아, 뭘' 라는 말로 들어온지 몇일 안되었는데 그런 말을 듣는거 보면 참 기분이 그렇더라. 

======

중소기업 다닐땐 그래도 웃으면서 회사 다니고, 힘들어도 서로 싸우고 '미안합니다' 라고 말을 하는 인간미가 있었지만, 돈 문제로 인해 오래 못다녀서 공기업 다니면 유토피아인줄 알았지만, 여기도 그냥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어디에도 천국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