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프지만 팩트임

내 친구 키도 크고 얼굴도 존잘인데

잘난 외모값 하듯이 인싸스럽게 클럽 헌포 죽돌이였던 시절도 있었음

당연히 키 큰 존잘이니 자신감도 넘치고 존나 오글거리는 멘트 치면서도 여자 잘만 만나고 다니고

자기 카톡 대화 목록 보여주면서 자기 못 잊겠다면서 자기가 다 져주고 희생해줄 테니 다시 만나달라고 징징대는 수많은 전여친, 전썸녀, 원나잇녀들 자랑하고 다니던 친구였는데

한 20대 중반 넘어서더니 갑자기 그런 유흥 싹 다 끊고 애가 엄청 조용해짐

막 좆같은 안경도 끼고(껴도 잘생김) 옷도 존나 잘 입던 애가 공대생스럽게 입고 다니고

처음엔 애가 좀 철이 들었나 싶었는데 좀 더 나가서 완전 개찐따같다고 느낄 정도로 소심하고 조용해졌는데

술자리에서 요즘 왜 그러냐고 하니까 자기가 잘생긴 줄 모르는 너드남 코스프레한대

근데 저러고 다니니까 여자 훨씬 더 쉽게 만난댄다

심지어 만나는 여자 급도 엄청 높아짐

예전엔 와꾸 몸매는 되도 머가리는 텅텅 빈 여자들만 만났는데

요즘엔 막 명문대 나오고 전문직인 여자도 만나고 그러길래

어떤 원리인지 존나 궁금한거야 그래서 물어보니까

인싸스럽게 잘 놀고 여자 잘 꼬실 거 같은 남자는 여자 입장에서도 아 얘는 주변에 여자 존나 많겠지?

나보다 어리고 예쁘고 피지컬 좋은 애들도 존나 꼬이겠지? 이렇게 생각해서 그런 애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는 게 두려워서 거부감 느끼는데

약간 순박하고 어리버리하고 소심해보이는 너드남 코스프레하면 왠지 자기 맘대로 구슬릴 수도 있을 거 같고 자기보다 우월한 여자들이랑 경쟁할 필요도 없을 거 같아서 더 끌린다는데

처음엔 뭔 씹소리지 싶었는데

남자들도 쎈언니보다 청순한 스타일, 10점짜리 여자보다 7점짜리 여자 좋아하잖아

이 소리 듣고 바로 납득함

암튼 여자 만나고 싶으면 외모 꾸며라

존잘은 솔직히 타고나는 게 커서 어렵다

근데 개죶빻아도 꾸미면 죶빻은 정도는 될 수 있고

죶빻은 애도 꾸미면 평범 정도는 될 수 있고

평범한 애들은 훈남까지는 될 수 있음

훈남만 되도 여자 만나는 데에는 아무 지장 없다

성격 물론 중요하긴 한데 외모 안되는 애들이 성격으로 커버하려면 씹호구 버팔로가 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