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좋아했었고, 이렇게까지 사랑해본적은 없었다.
그러기에 난 상대에게 고백 했었지
그리고 시원하게 차였고.
미련이라는게 이런거였구나. 이렇게까지 사랑해본적이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잊을려해도 잊혀지지가 않았다.
아니, 내 스스로가 안잊을려고 한게 맞는 말일지도…
그렇다고 4년 5년 이라는 기간동안 다른 여자애를 안만난거도 아님.
가끔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든 잊어볼려고 다른 여자애들도 만나봤고.
마음속으로 ‘얘를 잊어버려야지’ 라고 굳혔는데도 불구하고
맨 구석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와 굳힌 마음도 다시 허물게 만들었지.
힘들더라고. 일부러 잊을려고 하는게.
너무나 괴로웠으니까. 그 과정 하나하나가.
잊혀질 즈음이면 다시 생각나고… 또 잊혀질 즈음에 다시 생각나고
이게 무한반복이니까
그래도 무한반복이어도 언젠가는 끊어야할 때가 분명히 있지.
그때가 21년 1월 이었고. 다시는 생각 안하겠다고 분명히 다짐하고 있을 찰나에
연락두절 되었던 그 친구가 다시 돌아왔지.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땐 온갖 잡다한 생각이 들었다.
사기꾼인가, 아니면 진짠가 등등
그런데 내 본명이랑 그친구 본명을 쓰는데 사기꾼 일리가 없지
솔직히 기쁨 반 걱정 반이었다.
다시 만날수 있어서 기쁨과 동시에 5년 전 고백했던 일이 다시 생각나니까.
행여나 그친구도 그때 일을- 바보가 아닌 이상 기억하고 있을텐데…
솔직히 병신같지만 난 아직도 그친구를 좋아해.
위에는 주절주절 저렇게 썻지만 단 하루도 그녀석을 잊지 않았고
슬펐던 감정은 뒤로 미루고 처음 만났던 기쁨 하나만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지…” 라는 헛된 믿음 하나만 가지고 5년동안 기다렸으니
왜 무섭냐고?
내가 예전에 했던 그짓을 또 할까봐
그친구도 외국에서 살면서 성장했고
나도 그 기간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싶었어
근데 다른 한켠으로는 이전에 그모습을 또 그녀석에게 보여줄까봐
그래서 다시 만난거 또 헛수고로 돌아가면 이제 완전 끝일테고
여러모로 힘들지… 그냥
아니면 애초에 그냥 외국에 정착해서 아예 안돌아오는게 나았을수도…
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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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bfb901
그정도면 사랑이 아니고 집착임
4e48280d
좋게 말하면 순애파고 솔직히 말하면 구질구질하네
4dee1432
걔랑 이미 연락 닿음?? 연락하지마. 독하게 끊어. 너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오는 10년동안 짝사랑한 그 남자 같음 ㄷㄷㄷ
61860254
솔직히 쓰면거 잠깐 그거 생각나긴 했음
뭐. 잠깐 만나긴 했는데, 안부묻고 그런거밖에 안했지만.
모르겠음
그냥 니 말대로 아예 끊어버릴지 아님 그냥 냅둘지
딜레마여
4dee1432
걔 애인 있는거 같음?? 니 말마따나 니가 성장하고 달라졌으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대쉬해. 등신같이 아무것도 없는데 고백어택 하지 말고. 그리고 또 한번 차이면 그땐 잊을 수 있겠지. 잘 되면 좋은거고.
5ea5a192
걔도 한국에서 좀 사람만나고 놀다보면 너 금방 잊을듯.
000e35e4
5년만에 연락온거야??
61860254
ㅇㅇ
3d220429
정신차려. 뭐가 '다시 돌아오겠지'냐. 고백하고 차인게 전부면서.
너를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연 끊고 혼자 살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