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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이 대가가 되면 안되는걸까?

f87d1106 2021.04.01 150

지금까지 2년동안 한달에 1-2번씩 동네 양로원,고아원,복지센터에 다니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기부도 조금씩 해왔어.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못간지 쫌 됐지만.

 

하는이유는 간호사가 꿈이라 미리 봉사활동하면서 나중에 환자들을 돌볼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야.

 

그리고 제목에 쓴것처럼 '보람'을 느끼는게 제일 큰 이유기도하고.

 

나는 봉사활동하면서 아무런 금전적인 이익이나 대가를 받지않았어.

 

단지 내가 그 분들을 도와주고, 청소를 해주고,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고, 그분들이 필요하거나 거주하는 시설들을 유지보수해주면서

일을 다 끝내고 나에게 고맙다고하고 웃어주고 내 덕분에 조금이라도 편해진걸 보면 나는 거기에서 보람을 느껴.

난 정말 이게 다야.

 

그러다 어느날 친구한명이 넌 왜 봉사활동하냐? 라고 물어보길래

그냥 보람있잖아 라고 말하니까 원래 봉사활동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도 않고 하는게 봉사인데

넌 '보람'이라는 대가를 바라고 봉사를 하는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것도 아니고, 내가 봉사활동을해서 그 분들에게 잘보여도 나한텐 어떠한 이득도없다.

단지 거기에 도움이 필요한분들이 나로인해 조금이라도 생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된다면 나는 그걸로 됐다. 라고 했는데

 

'그럼 너가 ㅈ빠지게 봉사활동했는데도, 센터 사람들이 너한테 하나도 고마워 하지않고, 거기 있는사람들도 고마워 하기는 커녕 매번 부려먹고 그래도 계속 봉사활동 할 수 있냐?' 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더라...

 

만약 정말 관리자들이나 거기 있는 사람들이 나한테 고마워하지 않는다면, 나는 과연 봉사활동을 계속 할 수 있을것인가 고민이 되더라.

 

그렇게 생각하니까 내가 지금까지 실천해온 봉사활동이

순전히 내 개인적인 행복(보람)을 느끼기 위해서 그 사람들을 이용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

 

사회복지사 같은 사회에 좋은일로 기여하시는분들도 처음엔 보람을 느껴서 봉사활동을 하시다가 직업으로 전환하실걸텐데, 그래도 그분들은 급여를 받으시니까 나랑은 좀 별개의 이야기같고..

 

잘 모르겠다...

내가 이런 마인드로 계속 봉사활동을 해도 되는건지

 

보람을 느끼려고 봉사활동을 하는거면 그만두는게 맞는건가 싶네...

6개의 댓글

1cecc95f
2021.04.01

확실한건 안하는 사람보단 훨씬 낫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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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ce3351
2021.04.01

아니 난 네 친구가 궤변론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함.

 

보람을 위해 봉사활동 해도 됨 ㅇㅇ 그건 댓가가 아니라 단지 그 행위를 통해 네가 느끼는 감정이니까

감정이 무슨 댓가임?

그럼 재밌어지려고 돈내고 영화를 보면 댓가가 재밌다는 감정이냐?

댓가는 낸 돈이지.

 

너가 봉사활동을 해서 낸 댓가는 니 시간과 너의 육체적인 힘이고 그걸 통해 얻은 게 보람이라는 보상물이지.

보람이라는 보상을 얻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게 왜 나쁨?

니가 낸 게 있는데 그 낸 걸 통해 얻은 것도 통제해야하나 ㅋㅋ

0
0fc8e332
2021.04.01

가지가지하네 해주는 거 자체가 고마워해야 하는 사람들인데 안 고마워하면 당연히 안 해줘야지 넌 시간이 남아 돌아서 걔네들 도와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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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c4bb57
2021.04.01

나도 봉사활동 10년 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긴 한데 보람이 이유가 되면 안될건 또 뭐야?

그리고 설령 사심 가득한 이유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도 안하는 것들보다 나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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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7e0a4
2021.04.01

1. 이재용이 1000억 기부

2. 떡볶이집 할머니가 평생 번돈 10억 기부

 

뭐가 더 가치가 있을까? 정답은 없어

 

이재용이 어떤 목적을 위해 저 큰돈을 기부한 것을 폄훼할 필요가 있을까? 누군가 도움을 얻었다면, 그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조금이라도 달라졌으면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옆에서 네 마음을 흐리게 하는 그 친구놈하고 너하고 과연 누가 더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일까

 

 

 

 

 

 

0
0c08ef02
2021.04.01

확실한건 친구랑 손절하는게 맞는거 같다

난 봉사를 많이 해보지않아서 섣불리 얘기하긴 힘들지만 봉사가 아니더라도 일을 함에 있어서도

보람과 성취를 느끼는 희열도 상당함. 내가 아는 정상적인 인간은 인정받고 성취를 느끼고 보람을 느끼는걸 좋아함

봉사가 댓가없이 해야된다고? ㅈㄹ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 등등은 무급이냐? 그분들에겐 직업이자 일이지만

도움이 필요한사람에게 다가가는 자세를 갖는 자질이란게 별도로 있는거지

 

아무튼 봉사의 참뜻은 명명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활동을 되돌아봤을때 좋은기억이라면 계속 하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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