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이데올로기는 결국 기독교와 같다 (feat. 페미니즘)

들어가기에 앞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페미니즘 자체가 틀렸다 혹은 특정한 이데올로기가 틀렸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님을 밝힘.

 

또한 이 글은 글쓴이의 뇌피셜/의견이므로, 괜히 투기장이 열리지 않았으면 함.

 

이 글에는 '~라고 생각한다'가 자주 등장 할 예정임.

 

사회적 현상을 몇가지 주요한 요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쉬운 방법이지만, 

실제 사회 현상은 몹시 복잡하여 단순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을 고려해주었으면 함.

 

---

 

요약.

 

0. 개인의 일생에서 세상 사는데에 이데올로기는 하나도 도움이 안됨.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데올로기에 관심없다.

        : 이데올로기로 먹고사는 인간들은 봉이 김선달보다 대단한 인간들이다.

: 돈, 돈, 돈! 그놈의 돈 때문에 하는 것

 

1. 이데올로기는 사상이 가지는 극단적 추종자 뿐만 아니라, 추종자들이 지니는 이분법적 사고가 본질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2. 특정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인간들은 걸러라. 

: 만일 니가 그렇다면 당장 집어쳐라.

 

--

이데올로기의 무용성

 

2021-03-20_18-38-15.jpg
 

한국사람들은 편가르기를 참 좋아하는 것처럼 여겨진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모든 인간의 역사가 대립과 갈등 그리고 발전으로 귀결되지만 한국에서는 조금 많이 유난하다.

 

사실, 정치와 엮이면서 조금 더 심해진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였고,

 

이것이 지역색이 되고, 또한 성장하여 정당 색이 되었고, 친일/친미/친중/친북(...) 등의 어휘와 결합하여 완전히 정당을 '편을 나누어' 규정한다.

 

이제 현재에 이르러서는... '남자와 여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하나씩 톺아봤을 때, 이데올로기가 한국인 개인의 사회/경제적 생활상에 도움이 된 것이 있었는가?

 

나는 자신있게 단언한다. 

 

없다.

 

"이 멍청한 친구야 우리가 민주주의니까 미국을 우방으로, 세계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잖아"

 

부정할 여지가 딱히 없어보이는 말이지만, 사실 민주주의가 아니라 '시장경제'를 채택했기에 우리는 성장 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조금 더 합리적인 의견으로 생각된다. 

 

첫째, 공산주의는 사회경제체제이고, 민주주의는 정치체계이다. 즉,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없다.

둘째, 공산주의 국가들이 시장경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함에 따라서 급격한 경제 성장을 보인 사례가 존재한다. (중국, 베트남 등)

셋째, 냉전체계 하에서 완성된 남-북한의 대립적 구도는 소련과 미국의 대리인으로써 지정학적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여담. 북한도 공산주의 진영으로부터 경제지원 받았잖아?)

 

자, 이 문제를 왜 꺼냈는가?

 

결국 이 이분법적 사고가 성장해서 지역색, 정당 색, 그리고 결국 페미니즘을 통한 사회적 갈등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인터넷에서 이런 문제들로 매일매일 싸우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이데올로기 문제에 관심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표현하지 않는다.

 

왜?

 

'내가 돈버는데 도움이 안된다'

 

회사에서 특정 정당 지지발언을 하면 정치병자로 낙인 찍히고 여차하면 인사에서 불이익이 발생하고,

최소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망칠 가능성이 몹시 높으니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왜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을까?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이다.

 

돈, 돈, 돈! 그놈의 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데올로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게 정치인들이고, 그와 관련된, 도무지 본인 박사 전공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를 '전문가'와 '시민단체'이다.

 

 정치인들의 주수입원은 물론 부동산(...) 이겠지만, 잘나신 전문가님들과 시민단체는 강연과 사회적 활동으로 수익(또는 이른바 운영비)를 창출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의견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이 전문가와 시민단체이다.

 

 강연과 사회적 활동은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수익을 창출하는 활동인데 우리는 그걸 보고 특정 이데올로기를 지지하게 된다. 사람들이 많이 믿을수록 이 사람들의 수익은 늘어난다.

 

 즉, 이 인간들의 수익구조는 종교, 특히 기독교와 다를게 없다. 일요일에 예배라는 강연 활동하고, 길에서 전단지 나눠줘서 신도 모으고, 헌금을 받는다. 큰 틀에서는 종교와 구조가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봉이 김선달은 실체가 있는 물이라도 팔았지, 이 사람들은 '생각'을 판다.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지니는 비트코인보다 더하다. 걔넨 데이터 쪼가리라도 있지.

 

image.png

 

 

이데올로기는 결국 이분법적 사고로 귀결된다. (feat. 페미니즘)

 

 이데올로기 자체로는 힘을 갖지 않는다. 그 지지자들의 '돈'이 힘을 갖는거지

 

 그럼 지지자들의 돈을 '빨아먹기' 위해서는? 

 선과 악을 확실하게 구분지으면 된다. 

 

 마치 기독교처럼.

 

 이 이분법적 사고는 이데올로기들이 공통적으로 뿌리 내리는 마르크스주의적 이념 논리가 깊게 자리잡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자본계급(부르주아)와 노동계급(프롤레타리아)의 관계로 모든 사회경제적 구조를 설명하고자 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어진다. 

 

 간단하게, '돈 많은 놈 = 나쁜놈, 나 = 착함'의 관계를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다.

 

 기독교가 정확히 이 맥락이다.

 '불신자 = 죄인, 나 = 구원받음'

 

 또한 이 단순한 사고는 유대교에서 기원하는데, 결국 '선민사상: 나는 착하고 니들은 나쁘다'의 아주 단순한 구조를 답습한다.

 

 페미니즘의 예를 보면 아주 단순한데,

 '남자(너네) = 여성에게 사회적 억압 가하는 주체, 여성(나) = 피해자'

 

 라는 구조에서 모든 담화 (이데올로기를 논리라고 하고싶지 않다. 담화라고 하자)가 발생한다.

 

 이분법적 사고의 문제는 이미 사전에 결론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주장을 관철하는 근거를 발전시키는 의견만을 받아들일 뿐이다.

 즉, '토론을 통한 건전한 방향으로의 발전'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기독교의 예로 들어가보자.

 

 기독교인에게 '하나님이 없으면?' 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자고 하면, 결말은 결국 상호 간의 지능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앙심을 이해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라는 답변을 받게 될 것이다. 

 

 어떻게 아냐고? 

 우리 아빠가 목사다. 

 그것도 강성노조에 가까운 고신교단 목사다. 

 나는 불신자고.. 30년 가까운 경험으로 반례를 찾지 못한 대화이다. 

 (애시당초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신이 없으면'이라고 부정하는게 대화의 주제로 적당한 것은 아니지만.)

 

 이 이분법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결국 돈 버는건 저기 위에 사진에 보이는 무수히 많은 '페미니즘 단체'들과 '페미니즘 강연자' 뿐이다. 

 기독교에서 교인들이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과 같이, 페미니즘 지지자에게 남는건 결국 마음의 위안(?) 뿐.

 

 돈을 버는건? 강연자와 시민단체이다.

 

 '돈 때문에 하는게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관련자가 있다면 무조건 걸러라. 

 

 image.png

  (난 이 짤이 농담인줄 알았지만, 점점 이게 농담이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배우고 있다.)

 

 왜 전부 이분법적 사고일까?

 

 이분법적 사고는 생각하기 쉽다. 

 이 글 조차도 이데올로기를 부정적으로 (사실상 '쓰레기'로) 정의하고있다.

 다만 그에 대응되는 '좋은 것'이 비 이데올로기로 다소 광범위하여 대립구도가 형성이 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이분법적 사고가 쉽다는 것은, 일본의 이지메 문화를 생각하면 쉽다.

 

 사실 이지메 당하는 사람(그 나라는 성인들끼리도 빈번하게 하더라.)에게 무슨 천인공노 할 죄가 있어서 이지메를 하겠는가?

 사소한 이유, 마음에 안드는 이유를 만들어내서 '그냥'하는 것이다.

 

 '그냥 다수가 마음에 안드니 내가 이렇게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가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사고인 것이다.

 

 종교는 어떨까?

 기독교의 경우에는 '성경'이라는 유서깊은 책,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믿는 종교' 등의 타이틀, 

 그리고 무려 대학원 교육까지 받은 전문가인 '목사'와 이들이 모이는 교회가 

 '그냥'을 '~에 따르면'으로 정당성을 부여준다.

 

 이 구조가 이지메로 승화하면... 이슬람교로 변모한다. 

 

 다시 이데올로기로 넘어가보자.

 이데올로기는 이에 정당성(근거)를 유사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부여해주는 구조이다.

 그리고 이들의 추종자들은 마찬가지로 '그냥'을 '~에 따르면'으로 변화시켜주면 된다.

 

 즉,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 하에서 이데올로기는 일종의 '사회적 이지메'를 정당화하는 구조가 된다.

 

 정치병자는 걸러라

 

 자, 이제 나도 사회적 이지메를 해보고자 한다.

 

 정치병자들이라는 사람들은 결국 특정 이데올로기의 추종자이다. 

 그게 정당, 환경단체, 그리고 페미니즘까지 무수히 많은 이데올로기 중 하나일 것이다.

 

 해당 주제로 대화도 하지마라.

 결국 싸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데올로기는 결론을 정해놓았다.

 결론을 부정하려고 하면, 기독교의 신앙을 부정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너가 그렇다면, 당장 집어치우길 권한다.

 

 도대체 그게 너의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장담한다. 너의 개인의 영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너에게 그 주장을 설파한 유사 전문가와 시민단체, 그리고 유튜버들만 돈을 실컷 벌 것이다.


 왜 이 글을 썼는가

 

 최근에 극단주의적 페미니즘 커뮤니티들이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마다 다니면서 해괴한 일을 했다는 것을 접했다.

 그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그걸 정당화 한다는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머학원생이자 알량한 논문을 몇편 낸 입장으로, 국가가 지정한 KCI 등재 논문에서 '철학연구회'에서 수준 이하의 논문을 지지해줬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과거에 다른 이데올로기들은 무엇이 달랐는가 싶었다.

 

 과거 경제학과 심리학이 이념 논리에 있을 때, 생물학이 우생학의 영향을 받았던 때를 돌이켜보면 이 또한 지나라리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이데올로기에 대해 내린 결론은,

 

 '나한테 이득되면 하는거' 이다.

 반대로 말하면, '나한테 이득이 없으면 안할 것'이다.

 

 무언가 저 페미니즘 커뮤니티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하다못해 마음의 위안이라도)이 없이 저런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처참하고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광수 - 나도 못생겼지만 - 유머/움짤/이슈 - 에펨코리아

 

서로 돕고 사랑해도 부족한 세상에서..

18개의 댓글

2021.03.21
0
2021.03.21
@디다케
1

공감입니다 심취한 사상은 결국 본인에게 종교화 되는 듯

0
2021.03.21

뭔 소린지는 알겠는데 너무 얄팍해보인다

8
2021.03.21

뭔소린진 알겠고 나열한 단체들이 하는 짓이 뭔지 공감함. 근데 글의 진행은 순전히 직관과 통찰에 근거하고 있는거 같은데..

1

지나가다 슬쩍 찔러주고 지나가자면..... 글쓴이 당사자도 지금 자각은 못하는거같은데ㅋㅋㅋ 스스로는 해방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도 저기에 분류되지 않은 이데올로기 신봉자인거에요

10
2021.03.21

반박에 앞서 나는 전문가는커녕 좆문가도 못 되는 방구석개붕이란 점을 먼저 확실히 할게.

 

이데올로기란 용어가 등장하고 현대적인 정치형태가 정립된 것은 인류 전체 역사에서 보면 굉장히 최근의 일임.

민주주의니 사회주의니 공산주의니 전체주의니 무슨무슨 -ism 붙은 정치이념이야 최근에 정립된 개념이지만

이름만 다르지 이와 유사한 형태의 정치이념은 유사 이래 쭉 있어왔음.

산업시대 이전까진 종교가 그 역할을 대신했고ㅇㅇ

지금이야 교황은 상징적인 자리에 불과하지만 과거엔 진짜 왕 위에 군림하는 황제였잖아.

현대에 와서야 과거 종교가 하던 역할을 다른 이념들이 대신해주니

종교는 그냥 영적, 혹은 정신적으로 위안을 주는 역할에 그치고 있는 거고.

물론 아직도 예수천국 불신지옥 소리치고 지하드를 외치는 극단주의자들도 있긴 하지만 그네들은 말 그대로 일부에 불과함.

 

그럼 왜 고대인들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허상을 숭배하며 종교를 만들어온걸까?

답은 그게 없었으면 국가 혹은 사회, 아니면 거기에도 못 미치는 부족 수준의 집단도 이루지 못했을 거니까야.

인간이란 얼마나 불완전하고 무력하냐.

지구상의 동물들 다 모아서 벗겨놓고 맨손으로 싸우게 하면 인간이 먹이사슬 중간이라도 갈 수 있었겠어?

사고하고, 그 결과물을 다른 구성원과 공유하며 집단을 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인류사는 이만큼 발전해온거야.

종교니 뭐니 하는 이념들은 그걸 위해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도구이고.

처음엔 씨족, 부족으로 시작한 집단의 규모와 단위가 점점 커지면서 국가, 민족 등을 이루게 된거지

 

앞서 말했듯이 집단화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발전의 수단이었어.

너가 문제라고 꼬집는 이분법적 사고도 여기서 기인한거지.

우리의 유전자 속엔 나와 다른 존재는 배척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있어.

그도 그걸 게 우리 집단은 나와 같은, 혹은 비슷한 존재들로 구성되어 있고

나와 다른 존재는 우리 집단에게 있어 잠재적인 위협이니까

백인애기들만 있는 교실에 흑인애기 한 명 섞여있어봐라. 위화감이 생기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

근데 문제는 지나치게 커진 집단은 분열한다는거야.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내부결속을 다지는 데 쓰이는 도구가 또 이념이고.

사실 오늘날 이루고 있는 국가들의 크기는 그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이념에 따라 결정된 게 아닐까?

한민족을 외치는 우리는 한반도에 갇혀 있지만 인종의 용광로를 말하는 미국은 대륙 사이즈인 것처럼

 

넌 이념의 무용성을 얘기했는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먹고사는데 급급해서 이념같은 문제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했는데 전혀 아니야.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이념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인지를 하지 못하는거지.

마치 호흡이란 말그대로 숨쉬듯 자연스러운 생명활동이기에 평소엔 그에 필요한 공기를 자각하지 못하는 것처럼.

현대시민은 살인은 범죄란 걸 잘 알고 있어. 왜냐면 구성원들끼리 법을 통해서 그렇게 합의했거든.

그럼 현대의 법이 없던 과거엔 어땠을까?

모세의 십계명엔 살인하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어. 이 또한 기독교적 이념이고

최초의 성문법 이라고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은 눈에는눈 이에는이로 갚아주라는 식으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현대인의 시각으로 봤을 땐 이딴 게 법이라고? 싶을 정도로 불평등한 측면이 있지만 당시 사회에는 적합한 이념이었겠지.

그조차도 없던 고대에는? 힘이 곧 이념이었겠지 뭘.

그런 사회가 개인의 무력이 모든 걸 지배하는 동물의 세계와 뭐가 다르냐 이거야.

이렇듯 이념은 사회를 묶고 있는 근간 그 자체야. 한남 재기해라 ㅇㄱㄸ 하야하라 이딴 것만 이념이 아니라

 

인류사의 모든 전쟁은 우리 집단과 여기에 섞이지 못하는 타집단 사이에서 벌어져왔어.

인간은 불완전하고 무력한 동시에 누구보다 잔인하고 간사한 존재여서

아집단과 다른 타집단을 인정하지 못했거든

우리의 조상 역시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종보다도 잔인하게 타집단을 학살했어

우린 사실 그렇게 살아남은 집단의 후손인거야.

현재 남아있는 이념 또한 그래.

종교는 이미 과거의 위상을 잃은지 오래고,

정치이념 역시 세계대전급의 전쟁과 냉전을 겪으면서 자유주의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주류가 됐지.

진화론에서 말하는 적자생존이랄까?

그렇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어.

과연 이 진화의 흐름은 여기서 끝일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당장 오늘은 내일의 과거에 불과한걸.

지금 진리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것들이 언제까지고 진리로 남아있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니?

상상도 하기 싫지만 페미니즘이 주류가 된 13번째 지구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우리 지구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어?

 

자 이렇게 길게 왔지만 드디어 이데올로기의 무용성을 반박했어.

다음은 좀 쉬었다가 나중에 쓸테니까 혹여라도 글 삭제하지 말아줘

6
2021.03.21
@꼬부덜덜

이분법적 사고는 나쁜 게 맞아. 그렇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어.

당장 피아식별을 하지 않으면 내가 죽게 생겼는데 우리편 아니면 일단 방아쇠 땡기고 봐야지.

그렇지만 하나의 이념이 주류가 되서 사회가 안정화된 지금은 지양해야할 태도란 거지.

바야흐로 현대는 다원화시대야.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니 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자는거지.

혹자는 지금 이게 맞냐고 기존의 사회에 돌을 던지며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어.

하지만 우린 그걸 무시해선 안 돼.

당장 우리 발 밑에 있는 토대도 앞선 사람들이 쌓아올린 거거든. 불편하다고 외칠 수 있는 용기로 말야.

(물론 그와 별개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따지는 불편러들은 나 역시 좀 탐탁치 않긴 함.)

 

글쓴이는 정치병자는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들이니 걸러라! 라고 말하고 있지만

글쓴이 역시 정치병자는 한심하고, 정치병자를 거르는 나는 현명하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물론 나도 뭐만 하면 정치 얘기로 넘어가는 정치병자들 안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피하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 생각함.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뭐가 바뀌겠냐.

다만 나랑 의견 안 맞는다고 매국노로 몰아가는 수준은 벗어나야지.

 

기독교 얘기로 넘어가자면

과거의 기독교는 누구보다 독선적이었던 게 맞아.

근데 지금이 AD2021년인데 그 때랑은 사정이 많이 다르지.

당장 유대인들만 봐도 자기네 민족 정체성을 혈통에서 찾았지만 지금은 어떠냐

몇천년의 세월이 지나서 그 잘난 혈통도 다 섞이고 희석됐는데 정통유대인이 얼마나 있겠음.

요샌 걔네도 유대교의 가르침을 따르면 유대인이다 라는 식으로

혈통보단 종교적 이념을 중시한다고 하네.

 

그리고 기독교가 이미지가 나쁘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으로 퍼진 이유 중엔 원죄 사상이 한몫한다고 봄.

내 의견은 아니고 어디 책에서 본 내용인데

인간은 관념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순간 여태까지의 삶과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죄인이라고 가르치는데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은 자기반성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일 수 있다 뭐 요런 내용이야.

암튼 너 역시 이데올로기는 기독교처럼 이분법적 사고를 강제하기 때문에 나쁜 거다. 거기서 벗어나는게 현명하다! 라고 얘기하지만

실은 너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거지.

 

그럼 우린 어떻게 살아야 되냐?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되, 그걸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사회가 되야한다고 생각함.

이념은 분명 집단을 이루고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효율적인 도구야.

그치만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면

집단에 사로잡혀서 자기네 이익만을 주장하고 상대집단을 배격할 게 아니라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개인으로서 살며 타인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함

2
@꼬부덜덜

장문 글 고마웡

 

정확히 단어 선정을 했어야하는데

 

사실 이데올로기라기보단 좀 더 협의의 단어를 골랐어야하는데

 

너무 포괄적인 단어를 골랐당

뭔가 좀 더 좁은 의미의 단어를 생각해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

 

뭔가 명백한 프레임이 가득한 사상체계를 말하고싶었는데 말이지.

 

나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데, 여기서 유대인애들...도 그냥 사람이야

 

특히 난 백인 우세 지역 ( 공화당이 많은 지역)에 사는데, 뉴욕이나 캘리쪽도 별로 다르지는 않은 것 같아

 

종교도 결국 다 케바케고 (물론 다른 인종에 비해 비율이 좀 높긴하지만), 민족적 정체성... 글쎄 난 미국이라 그런지 유대인 애들한테 들은 바로는 '한국인' 처럼 정체성을 갖지는 않고, 자신의 인종적 계통이 유대인이다 라는 정도?

0
2021.03.21
@개붕아정신좀차리자

난 외국 안 나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내가 겪은 한국사회는 유독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부족함.

중국집 가서 다 짜장면 시키는데 혼자 짬뽕 시킨다고 눈치를 주는 나라인걸.

 

프레임이 가득한 사상체계라면, 글쎄 K-정치 정도로 표현하면 될까??ㅋㅋ

 

우리나라가 유독 집단주의가 심하다고 느끼는게 그런 점임.

이민자 가족이더라도 그 안에서 자기네끼리 뭉치는 경우가 흔함?

우리나라는 전세계 어딜 가도 한인회가 있잖아

내 생각(편견)엔 아시아 사람들이 유독 그런 경향이 심할 것 같음

0
lsp
2021.03.22
@꼬부덜덜

나도 님 댓글에 동의함

0
2021.03.21

결론엔 동의하는데 수준낮아서 눈쌀 찌푸려지는글..

6
@jbkfrejkh

흑흑

 

0
2021.03.21

그냥 정치병자에 대해서 썼으면 좋았을텐데,,,

뭔지도 모르는 개념을 들고왔을때 거창해보이는건 1~2학년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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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1

조커명대사가 있지

It's not about money. It's sending mes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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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1
@골방철학가

그래서 메시 지지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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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진지하게 말해서 네가 하고자 하는 말은 뭔지 대충 알거 같음. 근데 제목은 그분들 같이 자극적. 내용도 래디컬 그분들 같이 이분법적이거나 논지를 잡기가 힘듬. 위에 길게 써준 개붕이 덕분에 내가 쓸 말도 없어졌지만 네가 말하는 이데올로기도 흑백논리를 더 강조하는 느낌이 더 크다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은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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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7 [기타 지식] 100년을 시간을 넘어서 유행한 칵테일, 사제락편 - 바텐더 개... 3 지나가는김개붕 1 1 일 전
12406 [기타 지식] 오이...좋아하세요? 오이 칵테일 아이리쉬 메이드편 - 바텐더... 3 지나가는김개붕 2 3 일 전
12405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지구 1부 30 Mtrap 10 3 일 전
12404 [기타 지식] 칵테일의 근본, 올드 패션드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야기 15 지나가는김개붕 13 4 일 전
12403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2부 21 Mtrap 14 3 일 전
12402 [기타 지식] 웹툰 나이트런의 세계관 및 설정 - 인류 1부 13 Mtrap 20 4 일 전
12401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0 2 일 전
12400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체포되기까지 28년이... 1 그그그그 6 4 일 전
12399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1 5 일 전
12398 [과학] 경계선 지능이 700만 있다는 기사들에 대해 36 LinkedList 9 5 일 전
12397 [역사] 미지에의 동경을 그린 만화 8 식별불해 5 8 일 전
12396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두 아내 모두 욕조에서 술을 마시고 익사했... 그그그그 2 8 일 전
12395 [기타 지식] 서부 개척시대에 만들어진 칵테일, 카우보이 그리고 프레리 ... 3 지나가는김개붕 5 8 일 전
12394 [유머] 웃는 자에게 복이 오는 삶 10 한그르데아이사쯔 7 9 일 전
12393 [기타 지식] 모던 클래식의 현재를 제시한 칵테일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4 지나가는김개붕 2 9 일 전
12392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공소시효만료 11개월을 앞두고 체포된 범인 그그그그 3 10 일 전
12391 [호러 괴담] [살인자 이야기] 범인으로 지목받자 딸에게 누명을 씌우려다... 그그그그 4 11 일 전
12390 [기타 지식] 브라질에서 이 칵테일을 다른 술로 만들면 불법이다, 카이피... 5 지나가는김개붕 1 11 일 전
12389 [기타 지식] 럼, 라임, 설탕 그리고 다이키리 편 - 바텐더 개붕이의 술 이... 2 지나가는김개붕 6 11 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