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우리집 ㅈ냥이 사진에 나온 댕댕이에 관심 많길레 한번 올려본다.

 

고양이만 키우다가 개는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에 사는 동네 동생 개들 자주 맡아주고 등산도 같이가고 그러다보니 나도 케어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들어 고민하다가 댕댕이 입양 결심했다.

 

원래 자주 봐주는 댕댕이가 보더콜리 믹스이기도 하고 리트리버 처럼 너무 크지도 않고 똑똑하고 주인과 친화적이라길레 보더콜리로 결정했는데..

 

그때 멈췄어야 됬다. 

 

 

 

우연히 좋은 기회로 시골에서 책임비만 받고 가정분양 받았는데 처음에는 엄청 귀여웠다. 시골에서 쌀밥먹고 커서 배가 똥똥하고 맨날 침흘리면서 입 벌리길레 조금 모자란? 댕댕이인가 의심까지 했는데...

 

 

 

 

 

이렇게 ㅈ냥이한테도 꼼짝 못하고 착하고 얌전한 댕댕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착각이었다.

 

 

 

 

 

브로콜리들은 진짜 활동량이 미쳤다. 내가 바닷가랑 산 근처에 살고 자영업자라 시간이 좀 자유로워서 하루에 10km는 기본으로 걷는다. 그렇게 걷고 들어와도 지치는건 아니고 그냥 오늘 좀 걸었네? 수준

 

원반 던져주면 백번 천번은 더 던져줘야되고 집에와서도 안숨겨놓으면 내 앞에 가져다 놓는다. 공놀이는 말할거도 없고

 

 

 

 

등산 6시간 20km넘게 걷고 와서 침대에 뻗었는데 지 인형이랑 공들 물어다가 귀옆 두고 사람을 갈군다...

 

이쯤 되면 악마의 조교임 내가 이 시키 데리고와서 8개월만에 14kg뺌;;; 사람들은 보기 좋다고하는데 진짜 매일매일이 군대같다.

 

 

그리고 지능 좋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확실히 어릴 때 키우던 말티즈나 진도 같은 애들보다 훨씬 똑똑하다. 어느정도냐면 애견 공원 같은데 가서 리트리버들 만나면 한쪽으로 몰아넣거나 장난감까지도 계속 줬다 뺏다 줬다 뺏다 킹 받게해서 그 착한 리트리버들이 얘보고 짖을 정도다.

어른이랑 애들이랑 구분해서 놀아줄지 사랑 받을지 알고 사물들 이름도 파악하는데.....

 

이게 입양전에는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키워보니 존내 힘들다. 서랍장 열어서 라면 꺼내먹고 간장게장 처먹고 물을 사발 들이킨 적도 있고 베란다 문열고나가서 개판처놓은건 기본.. 아무리 밖에서 에너지 많이 빼줬다 해도 사고하나는 기본으로 처주는게 이놈시키임 1년 넘으면 좀 낫다고해서 도 닦는 마음으로 비우고 살고 있다.

 

그리고 제일 난처한건데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한번 본 사람들은 전부 기억할 정도이고 만나면 그냥 꼬리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 오열한다; 짖지는 않는데 사람을 엄청 좋아함 이게 무슨 단점이냐 할 수 있는데 그냥 좋아하는게 아니라 꼭 뽀뽀하려고한다. 이 새끼가 서전트 점프 뛰면 어른 눈 높이까지 와서 헤딩하는데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존내 황당함.. 그래서 가끔 다른 사람들이 이뻐하려고 하면 꼭 경고한다. 물어요라고 물어보면 물진 않는데 뛰어든다고;

 

 

 

 

 

 

 

 

 

그래도 집에서 너무 설치면 ㅈ냥이가 나 대신 때려줌 개이득

 

 

 

 

 

 

 

물론 역공 당해서 머리 끄댕이 잡힐 때도 있음

 

 

 

 

 

둘이 잘지내는건지 ㅈ냥이를 딴데 보내면 좀 조용해질런지 맨날 고민하고 있긴한데 둘이 잘붙어있긴한다.

 

 

 

 

 

물론 ㅈ냥이가 세뇌시키고 있는거 같긴하다;

 

 

 

 

 

 

혹시 브로콜리 키우려고 고민하고 있는 개붕이들 있으면 다시 한 10번은 생각해봐라... 진짜 상상 그 이상이고 다른 좋은 댕댕이들 많다.

 

브로콜리는 진짜 악마 3대 g랄견이런게 아니라 그냥 악마 그 자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