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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말에는 마음과 감정을 담아서 말하는 편인데

597272fc 2021.03.09 315

안녕 개붕이들, 큰 고민은 아니고 가끔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한 번씩 고민하게 되는 그런 일이야.

글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연애와 관련된 고민이고 사연은 나와 내 여자친구의 대화 방식의 대한 이야기야.

 

나는 여자친구랑 같이 있으면 절대 싸울 일이 없어. 근데 밤에 전화만 했다하면 싸우더라고. 그 이유는 항상 같아.

일상에서 있었던 일도 아닌, 그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있었던 어떠한 '문장' 의 대해서 한 시간을 넘게 다투고는 해. 

 

어떤 이야기인지 자세히 풀어쓰기는 나도 사실 기억이 잘 안나서 설명을 해보자면

내가 여자친구에게 좋아한다는 의미로 어떠한 문장을 던지면 여자친구는 그 문장에 들어간 하나의 단어에만 꽂혀버리더라고.

예를들어서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너가 좋고 이렇고 저렇다고 생각을 해" 

 

그러면 여자친구는 흑 과 백이야. '그럼 넌 내가 이러이러한 이유가 아니면 싫어진다는 뜻이네?' 

라는 내용으로 논쟁을 시작하거든.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 잡았을거야. 

 

여자친구와 나의 대화방식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사실.

나는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에게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말로 바꿔서 전달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비유도 많이하고 최대한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을 하려고 하는 편이야. 

 

그래서 항상 그거 때문에 우린 자주 싸웠거든.

 

그럴 때면 '나는 그게 아니고 너의 대한 마음이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을 한거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 나도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너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잖아. 그래서 기분이 나쁘다고' 

 

라는 식으로 돌아가다가 나중엔 여자친구가 2퍼센트 부족한 비유를 가져와서 입장 바꿔서 생각하게 해보겠다고 예시를 들고 

난 거기에 또 받아치고.. 사실 그래서 밤에 전화하기 힘들고 지쳐.

 

그래서 나는 항상 여자친구 신경에 거슬리지 않게 최대한 단어선택을 조심히 하던가 아니면 단순한 문장으로만 이야기 하려해. 

돌려말하면 못알아먹고 사실 말을 잘 알아듣는 편도 아닌 것 같더라고. 솔직히 언어 쪽으로는.. 음.. 많이.. 부족하다? 라는 느낌.

 

그래서 나는 내가 자꾸 여자친구랑 이런 문제로 싸우길래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개선을 많이하려고 노력을 해봤어. 

근데 나는 사실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할 때는 똑같은 말도 서너번 씩 돌려서 기분 안나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이런 지적을 받아본 것도 여자친구가 처음이야.

 

내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예를들어 회사 동료가 산더미같은 서류더미를 내 자리에 잠깐 올려뒀다고 가정을 해보자고. 그럼 나는 그걸 치워달라고 요구할 때 어떻게 말을 하냐면  "~씨 일이 엄청 많네요 오전 내내 이걸 다 한거에요? 되게 힘드셨겠어요."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치워달라는 뉘앙스로 돌려말하거든.

 

근데 여자친구는 이런 스타일의 대화법을 안좋아해. 그냥 '치워주세요.' '불편해요.' 이렇게 말을해야 알아들어. 

그렇기 때문에 내가 최대한 단순하게 말하려고 하다가 자꾸 얘 신경에 거슬리는 말을 하나봐.

나는 아직도 얘가 좋은데 많이 힘들어. 지금까지 이런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거든. 다 서로 기분 안나쁘게 하려고 돌려말하는 여자만 만나봤지.

이렇게 ㅈ같으면 ㅈ같다 싫다 좋다 호불호 확실한 사람 너무 처음이고 당황스러워. 

 

어떻게 말하면 내가 조금이라도 얘 신경 덜 거슬리게 하거나 안싸울 수 있을까? 내가 문제인걸까? 

 

27개의 댓글

2ba2d639
2021.03.09

숲을 못보고 나무에만 집착하는거 보면 여자애가 언어지능이 좀 떨어지는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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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272fc
2021.03.09
@2ba2d639

부모님이 잔소리 하는 이유는 나를 사랑해서 인 것처럼 그 말에 담겨 있는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거였어. 그 뉘앙스를 가장 와닿을 수 있게 말했는데 그 사람에게는 그게 그렇게 거슬렸나봐. 언어지능 떨어진다고 생각한거 한 두번아니야..

0
2ba2d639
2021.03.09
@597272fc

현격하게 떨어지는 애한테 그렇게 돌려말하면 니잘못이지 ㅎㅎ.. 가나다도 모르는 유아한테 영어로 말 건네면 누구 잘못이겠누..

 

근데 중립적인 자극에 피해의식 발동하는거 보면 여자애가 원래 좀 성격이 예민함? 자꾸 관계를 테스트한다거나

0
597272fc
2021.03.09
@2ba2d639

관계를 테스트하지는 않아도 일단 많이 예민해 짜증스럽고.. 애교도 많고.. 장난도 잘치고.. 다 좋은데 근본적으로 저 문제가 너무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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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1295a6
2021.03.09

사람 함부로 판단하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네가 너무 아까운 것 같음. 결혼해도 여친쪽에서 먼저 계속 뭐라고 할 것 같은데... 둘이 너무 안맞아 이건 노답이다 진짜... 대화로 해결될 일이 아닌 것 같음

0
df1295a6
2021.03.09
@df1295a6

너희 둘 상황을 비유해볼게. (어디까지나 비유임) 넌 말할 때 "~라고 생각해요" 같은 말투를 많이 쓰고 네 여친은 "~가 맞음" 이런 말투를 쓴다고 가정해보자. 네가 그런 말투를 쓰는건 남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그런건데 억지로 고치라고 하면 고치기 힘들거잖아. 솔직히 고칠 필요도 없고. 딱 이런 상황같음. 네가 나쁜의도로 뭔갈 했을 때 고치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그냥 내가 싫으니까 고치라고 하는건 진짜 아닌것같아.

 

여친이 지능이 낮은지는 내가 판단 못하겠는데,

성격 자체가 그런 것 같기도 해.

추상적인 말, 돌려서 하는 말 무조건 싫어하고

뭐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것만 좋아하는데다가

단어 하나하나에 매우 날카로운 성격.

이런 성격이라면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할거야...

0
597272fc
2021.03.09
@df1295a6

내가 마음을 전하고싶어서 그런 단어를 썼다~ 라고 말을 해도 일단 니가 그렇게 말한건 맞다! 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더라고.. 그.. 그런거 있잖아. 단어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마음이 전해지는 그런 단어. 얘는 그걸 이해를 못하더라고. 정말 단순하게 비유해서 '넌 나쁜놈이야' 라고 말을 했을 때 정말 친하고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욕이 아닌 것처럼. 그 사람과 특정한 관계를 맺고 있어야만 그 마음이 전해지는 단어와 문장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이 나는 과연 어른과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이 맞을까 싶기도하다. 애같은게 싫어서 연상만 만나왔는데 이번 연상은 좀 힘든 것 같아. 어떻게 해야할까. 성격이 그렇다한들 이걸 내가 고칠 수는 없을 것 같고..

0
df1295a6
2021.03.09
@597272fc

그러니까 너랑 네 애인은 물과 기름같아서 섞일수가 없는 존재야... 섞일 수 있었다면 네 말을 듣고 잠시 기분이 나빴더라도 네가 어떤 마음, 의도로 얘기한건지 알았을때 좋은 말을 해줄텐데 그래도 기분 나쁘다고 하는건 도저히 안맞는거지 ㅜㅜ 여친이 하라는데로 네가 직설적인 사람이 되지 않는 한 계속 싸울거야. 여친은 네가 고치길 바라는거지 절대 이해하려고 하는것같지 않음.

0
df1295a6
2021.03.09
@df1295a6

네 마음 알아. 여친이랑 헤어지긴 싫고 가능한 한 성숙하게 만들어주고 싶은거잖아. 근데 네가 어떤 말을 하던 자기만 옳다고 생각할거임. 돌려말하는걸 아예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0
597272fc
2021.03.09
@df1295a6

내가 계속 이 사람과 행복하려면 나는 맨날 잡혀살아야 되는걸까 좋은데 힘들어

0
df1295a6
2021.03.09
@597272fc

만나려면 그럴수밖에 없음.

내가 옳고 너는 틀리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엄청 지치고 힘들텐데 그래도 도저히 못헤어지겠

으면 참고 만나야지 뭐

뜯어 말리고 싶다만.

0
597272fc
2021.03.09
@df1295a6

난 얘가 연인으로도 보이지만 사실 요즘엔 딸처럼 보이는 느낌이 참 큰 것 같아. 딸 키우는 아버지들이 이런 느낌일까 싶기도하고.. 연상을 좋아해서 연하는 안만나는데 연하같은 연상을 만나니.. 연상의 메리트도 없고.. 하~ 씨 팔 인생 줬 같다~ 스위트룸 잡았는데 안에 싱글침대 하나 밖에 없는 그런 기분? 담배나 피러갈란다.. 조언 고맙다..

0
df1295a6
2021.03.09
@df1295a6

근데 둘다 몇살이야?

0
597272fc
2021.03.09
@df1295a6

나 20대 중반 얘 후반

0
597272fc
2021.03.09
@597272fc

전,전전,전전전 여친 나보다 8살 연상

0
96cf81c3
2021.03.09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긴한데.. 여친분은 자신감있게 똑부러지듯이 말하는걸 좋아하시나봄.

 

평소에 형은 서운한 거 있어도 말안하고 삭힐 거 같은 타입?

여친한테 잡혀 살거같은데.. 아님 말고

 

언행으로 이해를 못해준다면 개붕형이 여자친구한테 맞춰줘야지 뭘..

 

형이 말한것처럼 여친이 원하는 언행으로 말하다가 여친분 신경이 거슬리는 말을 하게되고 또 싸우게 된다면 얘기해, 난 너 말대로 평소 말하는 습관을 고치면서까지 노력하려 했다는 식으로 되받아치고 서운한 거 제대로 짚고 지나가길

0
597272fc
2021.03.09
@96cf81c3

요즘은 그냥 말뜻을 설명하기보다는 내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너를 이만큼 좋아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라고 이야기를 해 그렇게 1은 1이라고 말을 해야 그나마 알아듣는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해야 좀 덜 욕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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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cf81c3
2021.03.09
@597272fc

근데 그런걸로 뭐라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긴 해ㅋㅋ

눈치가 부족한 거 거나 사회생활을 얼마 안해봤다면 이해해야지 뭐..

형도 다음엔 서운했던거 지나치지말고 얘기해~

혼자 속으로 썩히고 지나가도 좋은 건 없더라..

연인이면 서로 이해하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가야지

여기서 상담해봤자 나을 거 없음. 둘이서 얘기해보고 해결해

0
597272fc
2021.03.09
@96cf81c3

아니야 그냥 생각을 좀 해봤는데 줬 나 패고싶어 그냥 줬 나게 패고싶어 그냥 막 이마에 딱밤 씨 팔 한 오만대 때리고 엉덩이도 씨 팔 손가락 망치 200대 친다음에 손가락 다 깨물고싶어 줬 같애

0
96cf81c3
2021.03.09
@597272fc

연인사이에서 하나 둘 모난점 보이고 해결 못하면 막바지가 얼마 안남은겨ㅋㅋ 적어도 나는 그러더라

0
597272fc
2021.03.09
@96cf81c3

그러게 니 말이 맞는거같다 근데 사실 우리는 사정이 좀 복잡해 이래저래.. 근데 이건 복잡하기 전부터 그러더라고 막바지가 얼마 안남긴했지 ..

0
96cf81c3
2021.03.09
@597272fc

생활환경에 따라 나이가 20살이여도 마인드가 30살인 사람이 있고, 나이가 30이여도 20살 마인드인 사람이 있다. 명심하길

0
597272fc
2021.03.09
@96cf81c3

그러게 .. 하는 행동이 말이 그렇지 하는 행동보면 일머리도 있고 나름 센스도 있고 싹싹하고 다 좋은데 꼭 이럴 때 특이점이 있단 말이지..

0
df1295a6
2021.03.09
@96cf81c3

나도 사회생활 얼마 안해보고 눈치도 잘보는거에 비하면 없는 편인데 그래도 너무 착해서 바보같다는 말 많이 듣거든? 근데 글쓴이 여친은... 좀 이기적인 것 같음. 천성이. 암튼 여친이 빨리 철들어서 글쓴이 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0
597272fc
2021.03.09
@df1295a6

고맙다 진짜로 내일은 좀 만나서 혼내줘야겠다

0
df1295a6
2021.03.09
@597272fc

잘 해결 되면 글 올려~ 네가 쓴거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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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272fc
2021.03.09
@df1295a6

응 고마워 사실 이 사연의 빙산의 일각 밑은 거대한 사연이 있는데 니가 그 글도 봤더라면 아마 올 다가오는 벚꽃시즌에 볼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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