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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교회 못가게 한 썰푼다.

개드립에 교회이야기가 올라왔더라고 그래서 쓰는 썰임. 

안읽을 놈들을 위한 선 요약.

 

 

1. 어렸을때 오냐 오냐 크다보니 나는 대단한 놈이다! 하고 큼.

 

2. 교회에서 성경말씀 듣던중 목사님이 하나님은 대단한 분이기에 본인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도 여자여 라며 지시한다! 라고하며 설명한 부분을 대단한 사람은 어른에게 그렇게 말해도 된다 라고 이해함.

 

3. 가족들 다모인 자리에서 큰할머니(당시 80대 후반)한테 내가(8살)이 여자여 하면서 반찬 투정함.

 

4. 뒤지게 혼나고 교회 출입 금지당함.

 

어렸을때 우리집은 흔히말하는 옛날집이었음. 딸보단 아들을 좋아하고 남자애는 주방에 못들어오게 하고 제사지내는 건물을 따로 둬서 명절같은날 조상님 모두 모시고 크게 제사를 지내는 그런집이었음. 그런집에서 큰아들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나는 장손이라고 어른들께 어마어마하게 이쁨을받음. 심지어 어렸을때 할머니집에서 키우던 개로 풀어놓은 닭을 죄다 물어죽였는데 OO이가 어른들 포식하게 해주려고 닭을 다 잡았다고 오히려 칭찬을 받음 이렇게 사고를 크게 쳐도 어른들이 오냐오냐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스스로도 나는 대단한놈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됨. 여튼 이런 집인데도 특이하게 어머니는 기독교신자셨고 일요일이면 항상 나랑 동생을 데리고 교회에 가셨음. 어차피 가서 뭘했던건 아니고 어른들 따라 아멘 아멘 하는 정도였지만 나름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던 때였음. 어느날 목사님의 성경교육 시간? 이라면서 설교 하는 시간이었음 정확한 구절같은건 기억 안나는데 예수가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 자기 어머니인 마리아에게 여자여 라고 하며 이것저것 말하는 내용이였고 당연하게도 당시 나한테는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다가옴. 어머니한테 여자여 라고 말하며 뭔가를 지시하다니 그건 절때있어선 안되는 일이었음. 그와중에 목사님은 하나님은 대단하신분이기에 감히 부모님인 어머니한테도 여자여 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뜻을 전할 수 있다! 라고 하니 어린나는 이걸 대단한 사람은 자기보다 어른한테 그래도 되는구나! 라고 이해 해버림. 그러고 몇주 있다가 제사가 있어서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가 생겼었음.그런데 그날따라 나온 밥 반찬이 내마음에 안들었고 나는 왕할머니라고 부르는 큰할머니에게 어마어마한 짓을 저지름 큰할머니께 가서 여자여 나는 맛있는게 먹고싶다 라고 해버렸고 그한마디와 함께 집안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버림. 뭔가 잘못됫다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큰할머니의 고성과 함께 집안 어른들께 온갖 소리를 다 듣고 그걸로도 모자라 회초리로 종아리를 20대쯤 맞음. 이러고나니 집안 어른들은 의문을 가지심. 대체 이 쪼끄만놈이 어디서 그런말을 배워왔을까 하고 나한테 물어보셨고 나는 울면서 교회에서 들었던걸 어른들에게 말했고 그 뒤 당연하게도 타겟은 나에서 어머니로 바뀜 그날 이후로 우리집 사람들은 교회는 전부 출입금지당함. 

 

익판에 올린거 지움.

77개의 댓글

2021.03.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웃터졌다

0
2021.03.02

후레자식추

0

대단한 개붕이 ㅠㅠㅠ

0
2021.03.02

어이 온나

0
2021.03.02

아이고 어머니도 엄청 혼나셨겠네

3
0
2021.03.02

위민!

0
2021.03.02
1
2021.03.02

해석을 정신나가게 해서 그렇지 당시 언어에 어머니가 없는 것도 아니고 '여자여'란 말이 번역의 문제는 아닐 거야. 성경에 예수가 마리아를 어머니라 부른 장면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

 

두가지로 해석되는데 예수가 죄없이 태어났기에 죄있는 사람의 아들로 표현되길 거부한 것, 그리고 예수가 당시 인식으로 사이비교주가 되면서 가족들조차 예수가 미친 것으로 생각했는데 가족들이 잡으러 오자 예수 스스로 혈육의 가족을 부정했다는 점

 

여자라는 호칭은 예수 한정으로 부른 호칭이고 자기가 어머니를 모실 수 없는 걸 알고 제자에게 마리아를 모시라면서 네 어머니라고 했음

3
2021.03.02
@국밥햄

내엄마 니엄마ㄷㄷ

0
2021.03.02
@꾸에에에엥

느금마리아 ㄷㄷ

4
@국밥햄

가족들이 찾아왔을때 했던말은 혈육적인 가족을 부정한게 아니고

마침 가족들이 자신을 찾아온 그 순간의 일을 끌어와서

구원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려고 한것임

0
2021.03.02
@소리벗고빤쓰질러

성경에는 예수의 친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서 잡으러 오는 장면이 있음.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사이비로 떠오르기 시작한 때의 장면인데 모친과 형제들이 무리 밖에 서서 예수를 부르는 이유임

 

그 때에 예수는 그들을 보러가지 않고 무리들에게 내 말을 듣는 너희가 내 모친이고 형제란 설교를 하는데.... 말을 잘못 쓴 것은 인정. 자기 혈육의 가족이 영적으로는 가족이 아님을 이야기한 것

 

뭐 혈육이라도 어머니란 말을 일절 안썼기에 영적인 가족 외에 인정을 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0
@국밥햄

복음서 전반에 걸쳐서 예수는 유대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려는 설교를 많이한다

아브라함의 후손인 선택받은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자신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수 없다는 생각은

꿈에서 조차도 해본적 없는게 유대인들임

그러한 유대인들에게 설교를 하던와중에

가족들이 자신을 찾아온것을 보고 그걸 가지고 비유들어서

그리스도인 자신의 말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다

라고 설교를 한게 예수 가족이 찾아온 사건임

2
2021.03.03
@국밥햄

교회안다녀 ㄷㄷ

0
2021.03.03
@국밥햄

그 “여자여”의 원어가 “gyne”인데 여성을 정중하게 부르는 단어라고 하네

0
2021.03.03
@antianti

아무리 정중하게 불러도 어떤 문화를 갖다놔도 남을 부르는 호칭이지. 단 한번도 어머니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이 포인트임.

 

오히려 남이니까 정중함을 표현하는 것이 예절임

0
2021.03.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신교벤 잼

2
2021.03.02
0
2021.03.02

어릴때 무턱대고 따라하는거 있긴 함 ㅋㅋㅋㅋㅋ 나는 뭐지 꺼벙이 어쩌구 만화 읽으면서 '한 시가 급하다.' '말이 많다.' 같은 표현 보고 개멋있어가지고 언제 한번 써봐야겠다라고 느낀담에 아빠한테 써가지고 뒤지게 맞음

2
2021.03.03
@필수

ㅋㅋㅋㅋ

0
2021.03.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21.03.02

여인이여 라고 번역해야 맞는게 아닐까

0

가독성 좀 ㅡㅡ

1
2021.03.03
@상도동28살정도영

요약한걸로다가 만족해

0
2021.03.02

여자여 라는건 그 당시 여자에게 쓰이는 존칭어였다고 들었음

1
2021.03.03

잘됐네 교회는 일찍 거를수록 이득이거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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