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애니 제작사별 특징 및 성향

 


ANIMATION STUDIO

알아도, 알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알고보면 재밌는 



이거저거 중에 내 최애 제작사는 누구 

애니메이션 보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한 '제작사'의 작품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제작사를 통해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이 꽤 재밌다.

알아도, 알지 않아도 쓸 데는 일이지만, 

결국 덕질은 '쓸 데 없는 재미' 아니겠냐며.

그래서 애정하는 이 무용한 취미를 즐기기 위해

말 그대로 아는 선 안에서 써보는,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이야기들>.

 

 

 


유포터블

대표작 : <페이트> 시리즈, <귀멸의칼날> 

 

 

 

→ 유포가 뭐 만든대!

i14428581744.jpg


부럽다(타장르) & 감사합니다(본진) 이 반응부터 나온다.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는 사람들도 '엄청나다' 라고 할 정도로, 

초고퀄리티의 작품으로 유명한 회사. 


이게 애니야 영화야? 평범한 유포터블 입니다

 

회사 규모로 따지면 wit 처럼 작은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프로덕션IG/선라이즈/토에이 급의 대기업은 또 아니다. 

대부분 애니메이션들이 외부인력을 끌어와서 만드는 반면

실력이 확실히 보장된 자사 직원들 위주(100%는 아니다)로 제작하는 편.

자사 직원들의 실력이 작품을 거칠수록 늘어서, 

다음 작품으로 갈수록 기술이 발전하는게 눈에 보이는 '성장형' 제작사 이기도 하다. 

 


유포터블의 원픽 애니메이터

 

그 중에서 특이하게 '아베 노조무' 라는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랑 자주 작업한다.

업계에서는 '아베 대선생' 이라고 불릴만큼 실력도, 경력도 엄청난 애니메이터.

공격으로 생겨난 파편물이 융해되면서 끈적이는 점성 같은 질감을 보이는데,

이것을 '아베주스' 라고도 부른다. 

 

확실한 돈줄...아니 캐시카우 <페이트> 시리즈

 

1년에 1~2 작품만 주력하는 소품종 고품질의 스타일.

작품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이미 확실한 캐시카우 <페이트> 시리즈가 있기 때문이다. 

 

 


<귀멸의칼날> 기유의 잔잔한 물결, 3D촬영에 2D작업을 한 듯 

 

보통 다작을 하는 경우, 이른바 '작품을 돌리는' 것은 

회사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서 무리하거나(=최근에 자사 XEBEC을 선라이즈에 양도한 프로덕션 IG),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 작품의 영역을 넓히고 (=최근들어 1년에 5,6작품을 하고있는 MAPPA) 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후반 가장 히트한 작품 <귀멸의칼날>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초대박을 치면서 작업환경이 더 좋아질 케이스.

 

 

성 전체를 통째로 CG 제작한 <귀멸의칼날> 무한성 

CG로 뼈대를 제작하고 그 위로 한땀한땀 2D로 그리질 않나,  

성우의 연기(=페이트제로의 이시다 아키라)에 그림이 못따라간다고 통째로 갈아엎고 다시 그리질 않나, 

최근에는 <귀멸의칼날>에 나오는 무한성 장면을 위해 성 전체를 통째로 CG로 만들기도 했다. 

이유는 '부분만 만들면 어딘가 누락되는 거 같아서' 라고.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끝장을 보는,  

'장인정신'이란 말과 가장 어울리는 제작사가 아닐까 한다.

 

 


공간감이 느껴지는 카메라워크 

 

유포터블 하면 흔히 '작화'를 잘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촬영'을 잘한다고 보는게 맞다.

+) 여기서 애니메이션에서 '촬영' 이란?

KakaoTalk_20210205_152337726.jpg

KakaoTalk_20210205_152337726_01.jpg

 <소드 아트 온라인> 와키 켄타로 촬영감독의 촬영 전/후 

 

공정 과정 중 최종단계에서 완성된 그림 위에

빛감, 이펙트 표현, 카메라 워크, 포커싱 등을 넣는 후보정 과정으로,

한마디로 작품의 '때깔'이 달라지는곳. 

촬영감독의 실력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유포터블에서는 촬영감독 '테라오 유이치' 님이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유포의 작품을 보면 '와 엄청 화려하네~' 소리가 나오는 것. 

+) 그렇다면 '작화'란 또 무엇인가

 

 애니메이팅의 기초, '달리기'의 정석을 보여준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

 

'작화' 라는 것은 실제 사람의 움직이는 걸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결국 '움직임' 이다.  

따라서 작화실력은 피사체의 무게중심, 관절의 움직임, 사물의 물리법칙의 이해와 관찰력  

같은 것에 달려있다고 본다. 


 영원히 그리워할 지브리의 명작들

 

이 애니메이팅의 기초를 가장 잘하는게 지브리 스튜디오 이기도.

 

무게중심, 관절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액션파트 

 

그래서 유포터블은

'작화의 부족함을  촬영으로 무마하려는거 아니냐' 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컷보면 동세가 어색하고, 

화면은 화려하지만 전투의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 외로 PVP 게임 처럼 널찍이 서있는 구도, CCTV로 찍는듯한 하이앵글의 남발 등 

단조로운 레이아웃 또한 단점으로 꼽힌다.

 

 

<귀멸의칼날>, 근사한 레이아웃과 뒤이어 들어오는 빛줄기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도 <귀멸의칼날>을 만들면서 보완해서 완전체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감정적인 연출도, 감각적인 레이아웃의 사용도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앞으로 만들 작품들은 얼마나 더 진보할 것인가, 

얼마나 더 '완벽'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제작사.


본즈

대표작 : <다커 댄 블랙>, <강철의 연금술사>, <모브사이코100>

 

 

→ 본즈가 뭐 만든대!

99D9564F5E678A4411.jpeg


휴 됐다 됐어..

근데 스튜디오 어디임? 나카무라 참여할까? 부터 나온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액션명가'로 불리는 회사.

 

발군의 센스, 레이아웃이 가진 모든 멋을 보여준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오프닝

 

<카우보이 비밥>을 만든 제작사 '선라이즈' 제작진들이 나와서 차린 제작사. 

어딘가 불친절한 스토리, 마이너한 감성, 스타일리쉬한 원톱 남주, 재즈음악…

하면 생각나는 본즈 작품들이 굉장히 많은데, 

전신인 <카우보이 비밥>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힙스터' 회사라고도 불린다. 

 

 


힙에 살고 힙에 죽는다, 힙스터의 제작사 

 

취향이 너무나 힙하고 마이너 해서 초반에 고생을 좀 한 케이스.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 BD가 무려 5만장이 팔리면서 빵 떴다.

자사 자체제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거의 망했지만, 

유일하게 성공한게 <다커 댄 블랙> (흑의계약자) 라서

주인공 '헤이'가 본즈의 외아들이란 말이 딱 맞는듯 하다 ㅋㅋ

 

 

본즈 액션의 정수, <다커 댄 블랙>

 

'액션명가'로 불리는 이유는 본즈 소속 애니메이터 '나카무라 유타카' 때문.

흔히 '본즈액션'이라고 알려진 대부분 씬은 이 분이 담당했을 확률이 높다.

특히 선으로 얇게 샥샥 베는 느낌은 이 분의 초기 스타일로,

DTB를 보면 본즈 액션의 초기 스타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나카무라 유타카가 맡은 <혈계전선>, <소울이터> 파트

 

업계에 영향력도 엄청나고, 인기도 세계적으로 대단해서 

애니메이터들의 애니메이터, 슈퍼 애니메이터란 말이 아깝지 않다.

본즈 작품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에 항상 등장하는데, 

제작사의 '필살기' 같은 애니메이터 이기도 하다.

 

 

 극장판인지 TVA인지 헷갈렸던 모브사이코 2기 

 

회사 안에 스튜디오가 A B C D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데   

B 스튜디오가 보통 가장 실력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있고,

여기서 <모브사이코 100> 을 만들었다. 

힙스터 기질은 속일 수가 없는지, 좋아하는 작품은 티가 너무 팍팍 난다. (몹싸가 사장의 원픽이었음)

'스튜디오'가 어디냐, '나카무라 참여하냐'가 나오는 것도 아무튼 이런 이유.

현재는 황금시간대에 방영하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캐시카우로 잡고 장편애니로 제작 중.

연출자에게 하고 싶은거 다 하게 해주는 경영방침도 인상적인데,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픽할까 궁금해지는 제작사다.


MAPPA

대표작 : <유리 온 아이스>, <좀비랜드사가>, <주술회전>, <진격의거인 파이널>

 

 

→ 마파가 뭐 만든대!

EH9B3yqUYAAk9u9.jpg


오 좋은데...근데 감독이랑 스탭은? 

이 반응이 주를 이룬다.

각종 이슈를 몰고 다니는 요즘 가장 핫한 제작사.

이것이…도로헤도로!

 

<주술회전>, <진격의거인 파이널>, 최근엔 <체인소맨> 까지 

가장 핫한 작품들을 연신 픽하며 모든 이슈를 몰고 다니는 제작사.

'마파의 특징이다' 라고 묶을만한 일관성이 전혀 없다.

애니메이터 70퍼가 프리랜서인 판에서, 

사실 대부분 제작사가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마파 소속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갓 오브 하이스쿨>, <주술회전>의 박성후 감독님, 

<카케구루이>, <진격>, <도로헤도로>의 하야시 유이치로 감독님 인데,

 

 

 

 

 

 

순서대로 갓오하, 주술회전

 

 

박감독님은 스타일리쉬한 액션 쪽에 특화된 크리에이터고,

순서대로 카케구루이, 진격 파이널 

 

하야시 감독님은 감각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괴짜스타일이라서  

역시 '마파 스타일'이라고 묶을만한게 없다.

늘 말나오는 뿌연빛감 이라든가, 캐릭터의 속눈썹이라든가, 

이런건 촬영감독과 캐릭터 디자이너의 특징이지 마파의 특징이라고 묶기는 어렵다.

 

 


카나이 지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진격의거인 8화 <흉탄>

 

그래도 '연출'이 좋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원류로 돌아가보면, 마파는 제작사 '매드하우스'에서 

업계거물인 메인 프로듀서 '마루야마 마사오'가 만든 스튜디오이다. (지금은 오오츠카 마나부 로 바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에 호소다 마모루 감독을 추천하고, 

<파프리카> <퍼펙트블루> 의 곤 사토시 감독의 정신적 스승이기도 한데,

그만큼 연출에 재능이 있는 사람을 보는 눈이 좋고, 실제로 연출관련 인맥들도 좋다.

<진격의거인 파이널>의 하야시 유이치로 감독을 발굴한 것도 이 사람.

 

66ca62104992c75121f5161b12140eff.png

조금은 아쉬운 캐릭터 디자인

 

연출은 뛰어나지만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화 쪽은 아쉬운 소리를 꽤 듣기도 한다.

WIT 의 아사노 쿄지 같은 베테랑 실력파 작화감독의 부재가 큰 듯.

최근에 2D 작화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하니, 

이 쪽을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 중인 듯 하다.

 

 


3D에서 아날로그의 느낌이 전해졌던 <도로헤도로>

자사에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서는 CGI 파트.

2D의 강점과 3D의 장점을 모두 살려서 최적의 솔루션을 내고,

그래픽이 아니라 회화적인 모습으로 CG를 제작하여 

"그림으로 그린듯한 3DCG" 가 목표 라고 한다.

표현이 기술에 따라가지 않도록, 표현이 선행하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박성후 감독님은 춤추는 엔딩을 좋아하시는 걸까

 

아무튼 거의 모든 제작사에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마파가 뭐 만든다더라 -> 감독이랑 스탭 누구냐 & 스폰서 어디냐를 찾아보는게 빠르다.

그래도 항상 평균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에서 신뢰도가 꽤 높은편이다.

(WIT가 진격 드랍하면서 '마파라면 믿을만하다' 라고도 했었던)

 

 


진가를 보여줄 때가 올 것

 

<바나나피쉬>, <도로로> 같은 작품성 위주의 필모그래피를 겸비하면서, 

최근에는 점프 소년만화 <주술회전>, <체인소맨> 같은 작품을 픽하며 영역을 넓히고,

모든 제작사에서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던 <진격> 까지 거둬들이며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허들이 높은것 같은 것도 우선 해본다' 는게 당사 마인드라고.

개인적으로는 본진 작품 제작사인 걸 떠나서 최근에 가장 마음이 가는 회사이다.

결국 크리에이터는 '틀을 깨는 도전정신'과 확고한 '자기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

이미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확실한 마파만의 '진가' 를 보여줄 때가 올 거라고 본다. 

 

 


여기까지 끝!- 후략 -

 

출처 : https://blog.naver.com/anne106927/222233322578

 

사실 요 근래 재밌게본 체인소맨이 애니화 한다길래 애니 제작사 특징 찾아보다 좋은글 보여서 퍼 옴 ㅋㅋ

 

1614569469.jpg

 

나루토나 도로헤도로처럼 양1키센스에 분명히 먹힐만한 캐쉬카우라 애니회사들 다 달라붙어서 외주 따낼려고 경합붙었는데 그 중 마파가 따냈다 함.

 

잘 나왔음 좋겠다.


 

109개의 댓글

2021.03.02

주술회전 진짜 재밌다

0
2021.03.02

본즈추 흑계추 헤이추

0
2021.03.02

매드하우스랑 jc 랑 은혼만든제작사들고 2탄만들라고 아 ㅋㅋㅋ

0
2021.03.02

와ㄷㄷ 재밌게 읽었다

0
2021.03.02

귀멸은 만화책은 못 보겠고 애니는 보기 쉽더라 주술도 재밌고 ㅋㅋ

0
2021.03.02

트리거.가이낙스가 없넹 ㅠ 본즈랑 합쳐서 내 최애 제작사였지

1
2021.03.02

만화 ㅇㄷ

0
2021.03.02

혈계전선 평좋길래 봤는데 원작 안보면 내용 이해 안됨 스킵 겁나 많아보여서 하차함

0

쿄애니도 해줘!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나 좋다고 쫒아다녔던 동창 만남.jpg 15 usuusi 22 1 분 전
너무 충격적이라는 브라질 현실 37 mjonetool 51 11 분 전
ㅇㅎ ㅆㄷ)커지면 안좋은 이유.manhwa 20 사익 28 13 분 전
불법 주정차 공무원의 현실 36 에어부산 47 19 분 전
섹스 인증 하는 톡방.kakao 17 에어부산 40 20 분 전
주술회전 고죠 사토루의 모티브가 된 나루토 캐릭터 25 나루타 44 25 분 전
ㅇㅎ) 과일파는 눈나 48 콘치즈콘 33 26 분 전
최신화스포]주술회전 주인공의 정체 71 하늘을뚫는드립 41 29 분 전
친형 결혼식에 제주도 여행가는 사람 82 뒤틀린아들 76 31 분 전
산책 나가기 싫은 내향형 댕댕이 22 엄복동 58 32 분 전
유명 만화가들이 그린 학습만화 표지.jpg 28 열심히사는찐따걸레 46 33 분 전
인간의 손모양을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프로그램 32 방구를그냥 43 46 분 전
병력 감축에도 대장 자리 늘린 대한민국 국군 67 승과 73 52 분 전
미국은 암살할때 총 대신 칼 🔪 6개를 쓴다 ㄷㄷ 69 댕댕이댕하하하하 66 54 분 전
야만인의 더럽고 추잡한 복종의 행위.manhwa 33 스마트에코 67 55 분 전
여친 예배모임 따라갔다가 식겁 166 뭐하고살지 96 1 시간 전
보이저 이제 다시 보이져?? 38 진혜윤 53 1 시간 전
서울 1만원 월세 청년주택 80 온푸 55 1 시간 전
전세계약시 꼭 반드시 확인해야 할 문구.jpg 142 두둥둥 66 1 시간 전
신한 더모아 카드랑 싸우는 뽐뿌 근황 107 온푸 60 1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