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나도 진짜 돈없어서 서러웠던 적

초등학교 5~6학년때인가? 아버지가 공무원, 어머니가 미용사였음. 

 

공무원은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그만두고 건축사를 준비했음. 어머니도 그만두고 뒷바라지 하라고 해서 그만두고

 

공무원 일 하면서 알콜중독에 걸렸는데

 

버릇이 내 집에서 나가 였지 안나가면 유리로 된 모든거 깨부시고

 

나가면 문잠그고 잠들어서 다음날 오후에나 겨우겨우 일어났음.

 

어느날에 아버지가 식탁 다리 박살내고 형,나,엄마는 똑같이 집에서 쫒겨났는데 정말 당장 밥한끼먹을,버스탈 돈도 없는거야. 

 

쫒겨나거나 집에 못들어간 적은 많아서 항상 그럴때는 외갓집으로 가서 잠깐 있었거든?

 

그런데 그 날은 아무것도 없어서 집 앞 ㅎㅇ공원에서 

 

신문지 덮고 엄마랑 셋이 잤음. 모기때문에 계속 칭얼댔고, 그래도 색다른 경험이라 즐거워했음 난 

 

엄마는 우리 재우고 잠깐 한두시간 없어졌다가 눈뜨니 옆에 계시더라. 밤을 새셨던가 그랬을거야 백퍼 울었겠지?

 

그러다가 여차저차 이혼할뻔도 하고 알콜중독도 고치긴 했는데.. 사실은 알콜중독이 아니라

 

그냥 자기 성격이었어 술을 끊어도 행동은 달라진게 없었음.

 

 

건축사 하겠다고 계속 집에 돈이 없으니까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 많았어

 

사는 집 뒤에 야시장이 갑자기 열렸대. 모두 신나서 갔고, 동네 사람들이니 내 친구의 부모님 이런식으로

 

아는 얼굴이 많이 보이더래. 다들 어른들은 술한잔하고싶고 아이들은 맛있는거 먹고싶고.

 

그래서 야시장 내 술파는곳에서 다같이 만나서 뭐 좀 먹을까 하는데

 

다들 바비큐, 국수, 치킨 이런 맛있는거 먹고싶어하는데 

 

아버진 이천 오백원짜리 도토리묵만 먹으라고 계속 화를 내더라. 왜 그랬는지는 뻔하지

 

돈이 없었거든 당장 집에서 쫒겨날정도로 힘든데 도는데 돈을 쓰기가 그렇다는거야

 

그렇게 다 보는앞에서 싸우고 일어나버리고, 

 

그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거기 있던 애들이 멀리한다고 느껴지더라 뭐 원래부터 자존감 병신 찐따새끼라...

 

그때 일은 어릴적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제일 서러운 기억이야

 

그때 돈 돈 돈때문에 너무 부끄럽고 죽고싶어서 그런가 난 딱히 저축하지도 

 

돈 아끼고 살지도 않아. 열심히 벌지만 항상 돈생기면 쓰게 되 

 

아무리 조언을 들어도 소용이 없더라 가치관 형성될때 돈에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있건 없건 물흐르듯 돈쓰게되네.. 

 

 

 

 

90개의 댓글

2021.03.01
@헛회원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저축습관없으면

주식 코인 먼저하는건 안좋더라구

윗댓 글쓴이가 주식 코인을

나쁜걸로 만든건 아니구

아직 저축 습관이 없어서 비추천하는거 아닐까?

내 경험상

적금 안해본 친구들 대부분이

10% 5% 수익 존나 무시할뿐더러

장투 많이 힘들어하더라구..  ㅜㅜ

0
2021.03.01
@헛회원

귀찮아서 짧게쓰긴했는데 나쁜짓이라고는 생각안함 밑에 10렙이 말한거랑 같은생각임

근데 코인은 나쁜거같다.....

0

혹시 나이가 어캐됨? 설계사무소 얼마나다니다 건축사 준비하는거?

0
@삼대500치고싶음

아냐 난 전혀상관없이 컴공가서 개발자하고있어

형은 순응하고 맞아도 말도못하는 순한사람이라 건축일 계속하고있고

같이...

0
2021.03.01

7살때 우리집 단칸방에 연탄보일러 피우고 주방도 없어서 연탄불에 요리해먹었는데. 크리스마스때 변신로봇 너무 가지고 싶어서 크리스마스 오기 2주전부터 변신로봇 그림그려서 붙여놓고 엄마한테 산타할아버지가 제발 로봇놓고가게 해달라고 칭얼거렸어. 근데 엄마가 신발 다찢어져서 너덜한데 신발 달라고 하자 그러는거야. 난 절대 싫다고 신발 없어도 된다고. 2주동안 로봇 소리만 하다가 잠들었는데 당일날 일어나보니 내 다 찢어진 운동화대신 나이스운동화 짝퉁신발 놓여있더라. 진짜 그날 한 두시간 동안 대성통곡하고 울었는데 이상하게 엄마도 옆에서 두시간동안 같이 우시는거야. 그땐 억울해서 엄마 신경안쓰고 계속울다 지쳐 다시 잠들었는데 눈떠보니 엄마가 김밥만들어놓은거에 쪽지 적어두고 일나가심. 그때 쪽지에 "산타 할아버지가 정말 미안하다." 라고 적혀있었는데. 적다보니 또 눈물 날라고하네.

5
2021.03.01
@조커박
0
@조커박
0
2021.03.01
@조커박

ㅠㅠㅠ나도 눈물났네ㅠㅜ 엄마 건강히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0
2021.03.02
@조커박

나 엄마한테 잘해줘야겠다

0
@조커박

힘내라ㅠㅠ 슬프고 행복하기도 한게 인생아니겠냐 행복찾자

0
2021.03.01

불쌍타

0

나이먹고 아버지 줘팬적없냐? 개처럼 때려죽여야되는데 단 죽지않을정도로ㅋㅋ 나이먹고 자식새끼한테 쳐맞는것만큼 비참한게없을텐데 언제 날잡고 줘패러 한번 방문해라

4
@아니정말이라니까

ㅋㅋㅋ 사실 위에썰말고도 엄청많아 형이 아버지때문에 우울증걸려서

자살까지 생각했던적도있고

나도 군복무때 그소식 알고 충격먹고 멘탈나가고 등등

처음엔 죽여버리겠다고 흥분해서 살고 욕하고다녔는데

다 부질없더라 그냥 지금 내가 행복하니까 신경끄고살려구

0
2021.03.01

저축해라. 다른게아니고 살다보면 큰돈나갈일이 생긴다.. 그땐 누구한테 빌리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알거야.

0
2021.03.01

열심히 살자 야발...

저축도 쪼금식이라도 하고

0

난 가난했던건 아니지만 비슷한점이

어릴때 집에 먹을게 없었음

가난한건 아니엇지만 잘사는것도 아니엇고

부모님이 맞벌이해서 가정 소홀히하다보니

집에 맨밥밖에 없어서 맨밥 퍼먹고 설탕먹고 그랫음 ㅠㅠ

그렇게 머리 커지고 용돈받고 스스로 사먹을수있는 나이가 되니

어느새 먹을거 잔뜩사서 계속 먹고잇더라

고도비만까지 살쪘다가 20대 중반돼서야 살 ㅈㄴ빼서 표준몸무게됨

그래서 너가 돈 막쓴다는거 대강은 이해되는게

나도 고도비만될때까지 쳐먹고 독서실 서랍 가득가득 먹을거 비축해서 안배고파도 먹었기때문에

1
@꼭알려줘야해꼭이야

맞아 강박관념 후우우우

0
2021.03.01

난 반대로 어른되니까 극도로 리스크를 회피하고 저축 많이하게 되던데...

0
2021.03.01

매달 오만원이라도 저축해봐

쓰는 즐거움도 있지만

쌓이는 즐거움도 있음!!!!

0
2021.03.01

너랑 관련된 사람이 그런 과거를 다시 겪게 하고싶지 않다면 저축하셈

0

이래서 계획없는 출산은 자식에게 고통만 줄뿐...

1
2021.03.01

도토리묵.. 그거 진짜 겪은사람만 아는 비참함 알거같아서 진짜 가슴 저릿하네.. 넌 아무 잘못없어 개붕아 열심히만 살자

1
2021.03.01

참 신기하지.

누군가는 없었던 경험 때문에 강박적으로 저축해서 써야 할 돈을 못 쓰고, 또 누군 똑같이 없었던 경험 때문에 돈만 생기면 써버리고 해야할 저축을 못 하고.

둘 다 좋지 않은 경험의 기억으로 이상적인 심리상태를 형성하지 못하고 교정이 필요한 상태가 돼버렸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자체는 정반대로 드러나네.

1
2021.03.01

어릴 때 찢어지게 가난했던 울 아부지 지금 연봉 1억 훨씬 넘고 일도 여유 있는 편인데도 맘껏 돈을 못쓰심... 그냥 여행같은데 취미가 없는건지 여행도 거의 국내 여행만 그나마도 어머니가 가자고 가자고 해야 가시니까...

2
@TENET

울 아부지라고 부르는게 왜이리 부럽냐 살면서 그렇게 가까워보이는 호칭으로 불러본적이 없었던거같어

0
2021.03.02
@뇌절요절삼일절구구절절

뭐 글로는 이렇게 써도 아버지 성격 닮아서 살갑게 못굼 ㅋㅋ 외국나가계셔서 못본지 1년 넘었는데도 통화는 어머니랑 통화 하다가 가끔 듣는 정도임^^;;

0
2021.03.01

나도 고딩때 집 망해서 좆같이 살았는데

 

주머니에 돈들어오면 쓰기 바쁘다.

 

그냥 써버려야되

 

상여나오면 뭐 사고

 

좆같은 기억이지 헌옷수거함에서 옷 주어서 입고 그랬는데

 

그래서 옷에 냄새나는걸 못견뎌 다우니 + 향수 중독임

2
2021.03.01
@우너선

아...맘 아프다. 잘살아라

0
2021.03.01

이건 돈말고 애비문제 아니냐

0
2021.03.01
@미운오리

가난한 가정일수록 부모 성격이 밑바닥을 보일 확률이 높음

0
50b
2021.03.01

돈 막 쓰는 버릇은 빨리 고치는게 좋아. 안그럼 너도 너희 아버지처럼 될거다.

0
2021.03.01

와 결말이 너무 이상한데? 가난하면 보통 돈을 어떻게든 아끼게되는데 돈을 많이 쓰게됐다고? 부전자전?

0
@미얀

돈없어서 서럽게 살던거

내가 번돈으로 보상받고싶어서 그래

이해안갈수도 있어 난 그렇더라

0
2021.03.01

그때 돈 돈 돈때문에 너무 부끄럽고 죽고싶어서 그런가 난 딱히 저축하지도

 

 

돈 아끼고 살지도 않아. 열심히 벌지만 항상 돈생기면 쓰게 되

 

 

아무리 조언을 들어도 소용이 없더라 가치관 형성될때 돈에 너무 힘들어서 그런가 있건 없건 물흐르듯 돈쓰게되네..

 

 

이거 조금이라도 수정 안하면 본인 인생이 아버지 인생처럼 되는거야 ㅋㅋㅋㅋㅋ 어차피 본인 인생이니 알아서 하겠지만 젊었을때 돈없는건 괜찮아도 나이 들어서 돈 없으면 진짜 그거보다 비참한거 없다 ㅋㅋㅋㅋ 어차피 조언들어도 소용없다고 했으니 나중에 일 못하게 됐을때 돈없으면 후회하겠지

0
@일론마스크

씨발...맞아 개붕이말 틀린거하나없다 맞아...

0
2021.03.02

다들 되병걸림? 돼입니다 돼...

1
2021.03.02
@소음공해

안타깝고 응원하게 되는데도 되 보는순간 몰입 확 깨져버리네.

0
@포카리시멘트

미안해

0
2021.03.04
@뇌절요절삼일절구구절절

힘냉! 네 인생이야. 네가 정신 차리고 지금부터라도 후회없이 살길 바라. 비대면에 누군지도 모르는 인터넷상의 조언일뿐이지만 행복으로 현재와 미래를 가득 채워서 힘들었던 과거도 그저 지나간 지난일로 웃어 넘길 수 있었음 좋겠다. 암튼 돈 조금씩이나마 매달 자동이체로 넣어봐! 5만원이건 10만원이건. 죽을때까지 모으라는게 아니라 일정 기간 지나면 적금 타듯 사용할 수 있는 보상으로. 가장 좋은건 단기 적금이야. 1~2년짜리. 이거 계속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든든해지고 좋아. 화이팅!

0
2021.03.02

어우 근데 가독성이 너무떨어진다 ㅠㅠ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하이브 민희진 간 갈등 스톡옵션 때문? 5 파멸적상승 15 방금 전
버튜버에게 연애 상담한 30대 12 캐피탈 26 10 분 전
작년 가천대 시험기간 ㄹㅈㄷ 썰 9 뭐하고살지 26 11 분 전
한국 지하철에서 인종차별인가 오해했던 외국인 20 형님이새끼웃는데요 26 13 분 전
동영상 하나로 구독자 450만명 모은사람.jpg 4 엄복동 24 13 분 전
“성녀님,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16 닉네임변경16 34 21 분 전
유튜버들이 역사적인 곳에 가기 힘든 이유 35 미코다니에 57 30 분 전
조로가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JPG 15 블라똥글렉카 31 33 분 전
싱글벙글 딸뱀.jpg 15 기여운걸조아하는사람 36 39 분 전
지잡대생이 군대에서 느낀 학벌 좋은사람들 특징 7가지 61 시바 39 45 분 전
차은우 덩치 체감.jpg 55 엄복동 47 52 분 전
절이나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니지 마라 48 파멸적상승 56 56 분 전
개그맨 예능 은어 아는척 하는 곽튜브 17 버거왕버거킹 38 59 분 전
태도점수로 F받을 위기에 처핱 연대생.jpg 36 나는왜귀여울까 38 1 시간 전
무수분 수육 해먹는 법 46 ㅋㅋㅎ 31 1 시간 전
의외로 전문가에게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 20 청소부 29 1 시간 전
🐴🐴🐴))지적장애학생 바다로 밀어 살... 28 형님이새끼웃는데요 41 1 시간 전
피프티+민희진 사태로 본 엔터 업계 상상과 현실 20 그래서소는누가키... 58 1 시간 전
교수랑 말 놓은 중대생.jpg 16 나는왜귀여울까 56 1 시간 전
살인자ㅇ난감에서 유일한 로맨스 명장면 31 게이개이 46 1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