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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 개붕이가 고백했다 거절당했던 썰들.ssul

2920f30b 2021.02.27 236

1. "아직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된거 같아."

대학교 신입생때 집도 같은 방향이고 강의도 같이 듣다보니 친해진 여자애가 있었음.

끝나고 같이 치맥도 하고 많이 친해졌다는 착각에 고백했는데 저렇게 대답을 듣게 됨.

그렇구나 했는데, 날 차고 한달도 안되어 과선배랑 사귀더라.

이후 난 걔를 피해다녔고, 강의도 일부러 5분 늦게 들어가서 걔랑 떨어져서 앉았음.

끝나면 재빨리 나갔음. 그냥 마주치기 싫더라. 이후에 요즘 보기 힘드네 하는 톡을 받았는데.

읽씹함. 나중에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건축학개론 마지막의 수지같은 표정으로  요즘 왜 연락이 없냐길래.

바쁘다고 얼버무리고 황급히 지나갔음. 

나중에 군대 갔을때 한번 훈련소에 한줄 편지 보냈더라.

군대간지도 몰랐다고, 나오면 한번 연락달라고 같이 밥먹자고.

당연한 얘기지만 연락 안했음.

 

 

2. "오빠가 저를 좋아할 이유가 있어요??"

12월에 제대하고 남는 기간동안 알바를 시작함. 

술집 서빙이었는데, 그때 같이 일하던 여자애에게 고백하고 들었던 말.

얘랑도 나름 장난도 많이치고 가끔 둘이서 술마시고 그랬는데. 

고백하니까 엄청 차가운 표정으로 저렇게 말하더라.

당황해서 횡설수설 대답했는데, 역시나 얼마 안가 인싸형이랑 사귀더라. 

 

당시에 저 인싸형이 고백은 좋아해서 하는게 아니라 좋은걸 아니까 하는거라 말해줌.

흔히 고백은 확인하는 작업이란걸 저때 좀 깨달았음. 

호감을 알아가는 단계가 아니라 확인할때 고백해야 했는데. 

 

근데 그건 그거고 ... 뭔가 비참해져서 관두고 다른 알바 구했음.

 

 

3. "오빠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나도 그걸 아는데 미안해요"

학교에서 조별과제 같이 했던 여자애에게 들었던 말.

둘이 많이 친해졌고, 둘이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자기전에 통화도 하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와꾸가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음.

미안하다면서 우는데 내가 더 할말이 없었음.

그 이후엔 나도 걔도 연락안하면서 뜸해졌음. 

3개월정도 지나서 프로필에 훈훈한 남자랑 찍은 사진 있더라.

한 2년 지나서 어떻게 지내냐고 연락온적은 있었는데.

남친이랑 헤어지고나서 나한테 연락한거더라.

저 남친이 바람피고 이런 내용이었는데 이제 자긴 외모보다 성격어쩌고 하는데.

내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그렇구나 하고 그 이후로 차단함.

 

 

 

 

이후엔 고백 안하고 연애 같은거 포기했슴 

 

 

 

 

27개의 댓글

d3cb1a6a
2021.02.27

글자 기울이니까 무슨 영화 명대사같아보이네

0
2920f30b
2021.02.27
@d3cb1a6a

저 말들이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음.

차라리 지워졌으면 좋겠다

0
2a79115a
2021.02.27
[삭제 되었습니다]
2920f30b
2021.02.27
@2a79115a

근데 점점 나이들수록 친구들은 연애하고 그러는데.

난 없으니까 만날 사람도 줄고 조금은 슬프당 ㅠㅠ

0
2a79115a
2021.02.27
@2920f30b
[삭제 되었습니다]
2920f30b
2021.02.27
@2a79115a

점점 사람이 줄어드는거 같음

자취방 돌아와서 혼자인것도 그렇고

0
9de937fd
2021.02.27

너를 좋아하는사람만나면 편해

0
2920f30b
2021.02.27
@9de937fd

아직까진 없더라구.

0
d3cb1a6a
2021.02.27
@9de937fd

나를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것도 좀 불편하던데 뭔가 내가 그걸 만족시켜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음

0
9de937fd
2021.02.27
@d3cb1a6a

좋아하는 사람 좆다가 속앓이하는것보단 나음 

 

근데 솔직히 내말에 단언하기 힘들긴해 사람마음은 변하니까

0
5faf31ce
2021.02.27
0
93128f87
2021.02.27

어우...나도 비슷한 아픔이 있다 힘내자 서로

0
2920f30b
2021.02.27
@93128f87

후...

0
93128f87
2021.02.27
@2920f30b

상대방이 울면서 차더라ㅋㅋㅋㅋ

0
2920f30b
2021.02.27
@93128f87

그때 참 착잡하지.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건가?

난 인간 대 인간으로써 받아들여질 수 없는 수준인건가??

자괴감도 들고 그랬는데 이젠 초탈함 그냥 포기하니까 어느정도 마음은 편해짐.

혹시라도 오해할 일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집에서 혼술한번 하고 저때를 떠올림.

그럼 그 비참함과 자괴감도 같이 떠올라서 아 실수하지 말자하고 추스르게 됨.

 

0
93128f87
2021.02.27
@2920f30b

그러고 다시 친구로 지내자더라ㅋㅋㅋㅋ 참나...

0
2920f30b
2021.02.27
@93128f87

그냥 자기 마음이 편하고 싶은거지ㅋㅋㅋㅋ

0
93128f87
2021.02.27
@2920f30b

그래 나는 불편하고

다 놓고싶다. 나 좋아하는거 하면서말야

0
2920f30b
2021.02.27
@93128f87

포기하면 편해져.

 

0
93128f87
2021.02.27
@2920f30b

그래도 사람이랑 놀고는 싶음

올해는 모임같은거도 없어서 외롭다

0
2920f30b
2021.02.27
@93128f87

이것저것 술자리도 나가고 사람들 만나고 하는데 그냥 호감은 안갖는게 좋더라.

전에 어디서 본건데, 불교에서는 사람이 고통 받는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싶어해서라고 하더라.

난 그게 연애인거 같음.

그래서 포긴했어.

0
93128f87
2021.02.27
@2920f30b

좋은 말이네 내것이 아닌데 탐을내니까 내가 힘들어하는구나

0
2920f30b
2021.02.27
@93128f87

갖기 어렵거나 가질 수 없는걸 너무 갖고싶어 집착하면 고통스러운거지 ㅠㅠ..

0
93128f87
2021.02.27
@2920f30b

연애...어렵지 이제는 연애 힘들거같음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야

0
2920f30b
2021.02.27

누가 내글 퍼갓네...ㅠㅠ

어우....

0
1ac49262
2021.02.27
@2920f30b

어디에 퍼갔음?

0
2920f30b
2021.02.27
@1ac49262

개드립갔어...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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