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김구를 변론하다 (1) - '김구 청문회'의 저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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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백범 김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맡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남북 분단을 막고 민족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 불의의 저격을 받고 암살당한 통일의 화신으로 평가받는 그는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는 민족 영웅이다.

 

그런데 2014년 출간된 저서 『김구 청문회』는 기존의 평가와는 달리 김구는 친일파 정당 한민당과 결탁해 그들로부터 많은 자금을 받았으며 그의 저서 백범일지 역시 친일파 이광수가 윤문한 서적이고, 친일파들이 그를 항일독립 통일의 영웅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김구의 북행은 분단을 막기 위함이 아니라 남쪽에서는 더 이상 정치적 재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김구가 북한의 김일성을 끌어들인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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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띄운 김구, 어떻게 진보의 아이콘 됐나

 

 

해당 서적을 소개한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본인은 자세히 분석하기에 앞서 먼저 저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는데 도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민족 영웅’ 김구를 그렇게 과감하게 비판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한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뭔가 좀 이상했다, 먼저 ‘저자 소개’ 부분을 찾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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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 김구청문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918177)

상당히 긴 소개였지만 뭔가 알맹이가 없는, 어렴풋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래서 다른 책의 저자 소개를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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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2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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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 역사의 쓸모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043333)

 

밑의 두 소개와 「김구 청문회」 저자 소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력’ 「김구 청문회」 의 저자는 자신의 ‘행적’과 ‘사상’에 대해서만 소개할 뿐 자신의 ‘이력’에 대해서는 ‘김상구’라는 자신의 이름을 제외하고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아래의 저자 소개에서 자신의 ‘이력’과 ‘행적’ 모두 소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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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5.16 청문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976014

김두한 출세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819856

전쟁과 기독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12834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670552

범재 김규흥과 3.1 혁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39846)

 

출간년도 순으로 찾아본 저자의 다른 서적(전쟁과 기독교, 범재 김규흥과 3.1 혁명은 공저) 역시 대동소이. ‘대부분의 사람이 진리 혹은 진실이라는 것에 반기를 들고 있다.’, ‘역사는 정직하게 기록되어야 한다.’, '의도적으로 영웅화된 인물들의 실체를 밝혔다. '라는 등의 정확한 이력이 없는 그럴듯한 표현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저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hfluid) 까지 찾아봤지만 소개란에도 자신의 저서와 사상에 대해서만 나와있을뿐 별다른 정보가 없다.(거주지가 서울이라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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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적을 소개한 기사를 살펴봐도 대다수는 그를 ‘재야사학자’(在野史學者, 사전에는 없는 단어로, ‘재야’와 ‘사학자’가 합쳐진 말인 듯. <위키백과> '재야사학' 문서에는 ‘대학에 소속되어 있지 않거나 학회에 속해있지 않은 학자’, 나무위키 '재야사학자' '문서에는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고 개인에 국한된 학구열로 역사를 탐사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나 주류 역사학에서 벗어난 학자'라 정의) 라고만 소개할 뿐 역시나 자세한 이력은 나오지 않는다. 이쯤 되니 ‘당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파헤쳐 보겠다.’라는 오기가 생겨서 몇 시간 동안 찾은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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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공학도’ 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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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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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미화된 독립투사… 그렇게 白凡은 신화가 됐다”

 

역사 전공자도 아닌 ‘비전문가’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무리 ‘재야사학자’라지만 최소한 역사학과 정도는 나왔을 줄 알았는데...) 백범 연구 전문가로 유명한 도진순 교수는 “1∼2개 사례로 침소봉대하고 있다.”, “난폭하고 작위적인 해석”이라 『김구 청문회』를 비판하였는데(백범일지 일부 과장에 침소붕대로 독립운동 폄훼) ‘서울대학교 국사학 박사’ 출신의 ‘창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네이버 인물정보 참조)와 ‘공학도’ 출신의 ‘어떠한 역사 관련 학위도 없는 전업 저술가’ 중 누가 더 ‘역사적’으로 정확한 사실을 말할 가능성이 클까?

 

 더 충격적인건, 하나는 위에 링크된 ‘국민일보’ 기사를 제외하면 그의 이력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점. 또 하나는 여러 웹 사이트 및 커뮤니티에서 저자의 이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저서가 ‘명저’라 소개되거나, 자신의 논거를 입증하는 근거자료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풍토가 학계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전문가’가 아닌 자극적이고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비전문가’가 더 각광받는 현상을 낳을까 우려되기도 하네요. 그가 쓴 서적으로 백범 김구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지만원’(‘시스템공학 박사’)의 서적을 근거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평가하는 것과 다른게 없다.

 

여담 1) '나중에라도 관련 학위를 획득한 것 아닐까?' (이와 같은 경우로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사학과를 다시 전공해 졸업한 임용한 박사,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사학과로 전과한 김기협 박사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 더 찾아봤지만 도무지 관련 이력을 찾을 수 없었다. 솔직히 자신의 학위를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 예시로 든 두 사람만해도 검색하면 학력 경력 잘만 나온다. 에초에 인문학 전공안했다고 본인 스스로 밝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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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여담 2) 『김구 청문회』는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의 부제는 ‘독립운동가 김구의 정직한 이력서’. 남의 이력서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전에 본인 이력서나 '정직하게' 밝히시는게 어떠실련지?

 

여담 3) 차라리 지만원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쪽은 공학박사 김상구는 공학도.....

 

 

여담 4) 이 글을 시작으로 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받고 있는 여러가지 비판과 의혹들에 대해 나름대로 변론을 해보고자 한다. 부족한 글쏨씨고 능력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쓸것이니 잘 봐주시길.

 

여담 5) 이 글은 네이버 부흥 카페에 올린 글을 일부 수정하여 올린 글입니다.

 

9개의 댓글

재야 사학자? 믿고 거른다

0
@파일을찾을수없음

이이화 선생님도 재야사학자라고 ㅠ

0
13 일 전

와 미친 ㅋㅋ 아니 전공자도 뭐도 아닌 사람이란 말이야 ,ㅋ

0
13 일 전

변론 기대한다. 해방 후의 정치인 김구는 아주 별로거든.

1
13 일 전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비판하는 글 아니냐....실제로 백범일지는 이광수의 교정을 받고 세상의 나온 거고 해방 후 김구의 거처인 경교장은 친일파 최창학이 기증한거임. 안중근의 아들인 안준생이 목숨의 위협에 이토 아들에게 사과했다고 죽여야 한다고 말한 김구가 그런 일을 한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봄...친일파로 인해 만들어진 독립운동가 이런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인 거 같고(일제 시대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거물급 독립운동가였고 해방 후에도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상당했음)....계속 글을 쓴다는 거 같으니 기다리겠음

3
13 일 전

ㅇ오..우

0
13 일 전

글의 논지가 이상한거같은데 내용가지고반박을해야지 저자 출신이 어떴든간에

0
13 일 전
@낼개배

아 파트1이네 후속파트기대하겠음니다

0
12 일 전

김구의 업적에 대한 근거가 대부분 백범일지를 근거로 하는데 우선 이 책 내용이 미화된 것이 있음

하지만 그가 남북협상을 주도했고 암살 당했기에 그를 비판적으로 보기보다는 억울한 죽음 당한 민족지도자로만 여기는 여론이 형성됨

이후 아들인 김신이 5.16 군사 정변 세력에 가담하여 유신정권 때까지 요직을 거치면서 아버지 김구에 대한 선양사업이 계속 추진됨

이러한 배경을 거친 김구에 대한 현대인의 시각을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함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이미 서중석 등의 저명한 역사학자들도 이전부터 연구에서 밝힌 내용들임

물론 저자의 전공분야가 아니기에 역사학적 근거가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러한 부분은 여러 사람의 연구와 토론이 계속되면 학문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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