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나는 꿈에서는 걔의 옆에서 무엇을 하는지 늘 지켜보고 있는데. 걔가 있고 내가 있는데, 나는 내게 이입하는게 아니라 제 삼자의 시점에서 그걸 보고 있어.
꿈에서 제삼자인 나는 걔를 보고 있는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
하지만 꿈에서 깬 순간 그게 내 감정이란걸 아니까. 초조함과 불안함이 해일처럼 몰아닥쳐서 나를 삼켜버린다. 너무 불어서 뻥 터져버릴 풍선같아져서 공황약을 허겁지겁 먹어...
이게 반년쯤 지속 되니까 무서운게 꿈에서 깨면 어라, 언제 집에 왔지? 싶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꿈이란걸 알고 식은땀 줄줄 흘리면서 구역질이 나기 시작하는데 편두통까지 와서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
이게 꿈들이 단순히 그날 꾼 꿈이 아니라 하루하루 이어져 나가니까 무슨 생령이 빠져나가서 걔를 보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디테일할 때도 있고, 섬짓하게 느껴질 때도 많아.
이미 먹고 있는 약은 오버도즈인 상태고, 무언가를 계속 하려고 노력해도 마음이나 꿈이 정말 온전히 내 맘처럼 컨트롤 되는 건 아니니까. 노력하는 것도 이제 힘에 부친다.
미련스럽지만 꿈에서 깨지 않았으면 싶기도 하고...
꿈을 꾸지 않았으면 싶기도 하다.
그래도 차라리 꿈에서 깨지 않았으면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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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4f2fce
시간이 된다면 자세하게 꿈일기를 한번 써봐
41b8759e
꿈일기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너무 생생해. 물론 잊어먹고 하는 것도 있긴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대략적으로 무슨 일이 꿈에서 일어난건지 기억해. 아무래도 꿈이 연속된 이야기처럼 이어져서 그런걸까?
f44f2fce
나도 열흘정도 꿈 이어진적 있었는데 꿈에대해서 너무 신경을 많이써서 그랬던게ㅜ아닐까 추측중
f44f2fce
할수있는한 최대로 내몸을 혹사시켜서 눈만감으면 잠들정도가 되니까 몸은 나빠져도 꿈은 안이어지더라 적당히 한두달하고 원래대로 돌리니까 나았음 나는
f44f2fce
꿈일기는 옛날에 써봤는데 자각몽에 도움이되서 써보라고한거임 꿈이 이어진다고 느낄수있으면 자각몽 도전해서 꿈속에서 하고싶은대로 돌아다니는것도 나쁘지않을까싶어서
b25af202
41b8759e
차라리 내가 죽는게 낫다
36492625
난 불 다꺼진 학교에 갔다가 복도에 이상한느낌 들어서 쳐다봤더니 목 90도 꺾고잇는 미친년이잇는거야 잽싸게 도망가서 화장실에 숨었는데
잠깐잇다 그새끼도 따라들어오더니 옆칸으로 들어가데? 그러더니 갑자기 우드득 아드득 까드드득 거리면서 뭘 먹는소리가 나
꿈이라 그런지 저게 무슨소린지 정확히 이해하고잇엇어 사람 뼈 부숴먹는소리인거야
시발 너무소름끼쳐서 꿈에서 기절함. 잠에서 깸
다음낦 학교화장실에서 꿈이 시작된거임 무서워서 바들바들떨다
이대론 어차피 잡아먹혀 죽을거같고 너무조용하길래 슬쩍나와봄
옆칸엔 먹히다 만 남자 애 시체가잇었고 화장실은 단 두칸뿐이엇음
미칠듯이 무서워서 조용히나온다음 창문으로 떨어져야겟다 하고 모든창문을 다 제껴보는데 열리는게하나도없는거야
그렇게 계속 방황하다가 어떻게 나오긴햇는데 지면이 아니라 건물 창틀쪽이엇고 떨어지면 죽을거같앗음
이건안되겟다 해서 1층으로감
복도 끝 한쪽에 큰 나무로된 문이 잇는데 꽉잠겨잇엇고 다시 차근차근 창문하나씩 열어보는데 열리는게 없는거야 그순간 다시 그새끼가 나타나데
순간 존나소름끼치는데 침착해져서 소리나건말건 쾅쾅거리면서 다 열어보니까 딱하나가 열리는거임
거기로 탈출하는순간 잠에서 깸
또 다음날 전날 복도에서 시작함 복도 꺾이는 계단에 그새끼가 딱잇엇음
어제 꿈에서 한것처럼 다시했고 창문으로 나갔는데 이번엔 학교정문이 보이네. 열심히 뛰어가는도중 그새끼한태 잡힘 기절해서 잠에서 깸
또또 다음날 2일차처럼 화장실에서 시작함 무한반복
존나힘들엇으
41b8759e
으 무서운꿈 반복해서 꾸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