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쯤 된 늙다리 핫바지 아저씨야

 

결혼생활 중에 여러 일들이 있긴 했는데 

 

여차저차 잘 넘겼고 유부남들 알다시피 남자가 좀 참으면 어떻게든 넘어가진다.

 

근데 지난주쯤부터 터진 일 때문에 이생활 계속해야 되나 회의가 생긴다.

 

 

딱 봐도 나하고 싸워서 감정 배출하고 싶어서 시비를 툭툭 거는게 

 

눈에 보이는데 처음 한번은 받아줬거든?

 

근데 성에 안차는지 계속 시비를 거는거야... 싸우고 말겠다는 의지로.

 

 

나는 문화시민이니까 폭력같은거 안쓰고 저녁밥도 만들어주고

 

마지막으로 한번더 물어봤다.

 

이제 기분 풀렸냐고

 

(문장이 바뀐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맞다... 와이프가 보고 또 시비걸것 같아서 좀 바꿨어).

 

 

참고로 와이프가 주기적으로 나하고 싸우고 싶어한다.

 

싸워서 나한테 이것저것 뱉어내면 스트레스가 풀리나봐

 

당연히 나는 쌓이겠지, 이런 일은 양쪽말 다 들어봐야 한다고는 하는데

 

나는 그래도 말은 최대한 가려서 하려고 하고 와이프는 그 반대거든.

 

 

어쨌든 나도 감정 별로 안좋은 상태지만 꾹꾹 참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이놈이 왜 싸움 거는데 안걸려들지 하는 표정으로 

 

대놓고 시비를 걸더라.....

 

 

그냥 주섬주섬 챙겨서 컴퓨터방으로 와서

 

일주일째 말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

 

 

물론 요즘 와이프가 힘든일이 좀 있기는 하다

 

그런데 내가 딱히 거기에 도와줄수 있는 일도 없고 해서 최대한 기분 맞춰주고 있는데

 

감정 해소를 나하고 싸워서 풀려고 시비걸기를 시도하니까 나도 빡돌아.

 

분명히 내가 잘못한 일은 없거든, 그냥 시비를 거는거야 그냥......

 

이를테면 며칠지난 대화중에서 사소한 뭔가를 기억 못했다거나 하는 일로

 

솔직히 일상생활의 대화를 100% 기억하면 그게 사람이냐 로봇이지.

 

내가 집에서 노는것도 아니고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뭔 수로 모든 대화를 기억하냐...

 

와이프가 기억하는거 나는 기억 못한다는 이유로 싸움 건다는게 말이 되냐...

 

 

아 맞다 그냥 시비거는거였지 참 ㅋㅋ

 

사실 내가 전부 다 기억하면 딴 걸로 시비 걸었을 것 같기는 하네.

 

 

이런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도 하고....... 지친다.

 

감정 쓰레기통 되는기분 아는 유부남들은 알거다.

 

 

인생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지?

 

너네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