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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 시점에서 겪고 간접적으로 본 여자들

군 장교생활하면서 (머위 전역함) 내가 만난 여친, 그리고

간부나 병사들의 여성들을 써볼게

 

 

1.병사들의 여자친구들

병사들의 대부분은 20대 초반이라 여자친구도

대학생이거나 이제 사회생활한 여자들이고. 

그래서 여친을 대학생 또는 알바생 시절에 만들고 오거나

낮은 확률로 휴가 나가서 만들어 온다. 

(이 경우는 민간인 시절부터 썸이었거나 

진짜 잘생긴 병사들의 경우였다)

아니 대단한 병사는 헤어졌어도

다음 휴가때 여친 만들어 오더라

 

임관 전에는 일말상초가 이해가 안갔는데 

애들이랑 말 섞어보니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지금에는 휴대폰이 자유롭지만

당시에는 핸드폰이 통제되고 제한된 시간에만

사지방, 전화도 일과시간 내에만 사용하니까 

이해가 갔다. 거기에 부조리 심하면

선임들 눈치봐야니 더 힘들었겠지. 

가끔 간부들이

훈련때같이 연락 잘 안될 때 폰 하라고 줬을텐데

여친없는 애들은 폰 줘도 인터넷 좀 하다가 말더라 ㅋㅋㅋ

 

여친있는 애들이 어느날 울상이 되거나 그러면 

심하게 싸웠거나 울상이 된 뒤로 

애가 표정이 더 심해지면 헤어진 상황이다. 

심한 애는 면담하다 울더라고 ..

"중대장님.. 어쩌면 좋습니까.. 꺼억꺼억.."

아...나도 군생활하며 헤어진 경험이 있어서 전적으로 공감했다. 

 

부대 안에 있어서 어떻게 못하는 그 무력감.

그리고 군인커플 사이에 작은 균열이라도 생기면

그걸 비집고 들어오는 주변의 간잽이 남자들.

거기에 여친이 예쁘면 더더욱 꼬이겠지.

남친이 없어?? 결정적인 호기라 하면서 비집고 온다.

웬만하면 뺏지 말았으면 좋겠다. 

 

헤어지는 원인은 솔직히 남자편 드는건 아니지만

많이 못보니까 여자쪽에서 먼저 시들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은 여자 주변에 간보는 남자들이 거의 있던거 같다.

애들 말 들어보면 페북이나 이런거에 헤어지고 얼마

안되어서 남자사진 올라왔다고 했다.

 

미리 간보며 바람피고 일방적으로 헤어지는거지. 

 

남자의 경우는 상병 말쯤 되면 본인이 잘 나갈 줄 알고

미리! 헤어지는 경우였다. 

(이 경우엔 대부분 남자들이 후회함)

 

여자가 잘못해서 헤어지는 경우는 내 경우에는 못봤다. 

 

 

+30대 이상들이 경험했던 손편지는 이제 거의 보기

힘들게 됐다. 소대장때나 간간히 편지 주고 받는게 보였다. 

알록달록한 색지에 예쁜 손글씨의

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힐링이 됐지만

sns와 휴대폰이 자유로운 시점에서는 ... 

 

강원도 근무시절에는 여자친구 면회는 거의 없었고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성과제 외박나가서 여친이랑 노는 경우만 있었다.

실제 시내나 읍내 나가도 여친이랑 걸어다니는 병사는

거의 보기 힘들었다 ㅜㅜ

 

경기도 지역부대중에

어느 병사는 여친이 본인 이등병부터

면회왔다고 했다.

나도 주말 당직사령 근무때 

면회자 명단에 계속 올라갔길래 물어보니, 

훈련기간 제외하고 매주 왔다고 했다. 

상황병에게 물어보니 여친이 매주 면회온다고

이미 소문난 병사였음. 

내가 전역하던 시점까지도 면회 왔었다. 

군생활 하면서 그런 여자는 처음 봤었다. 

 

지하철이랑 경기도 g버스 타면 부대 앞까지 가는데 

아무리 그래도 매주 오는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함. 

 

2. 동기 및 간부들 여자친구는 정말 다양하다. 

대부분 소개팅인데 나이트나 헌팅이 의외로 있었다. 

말년때 담당관은 ㅋㅋ 자기 와이프를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했다. 간부들 보면 알게 모르게 나이트같은데서 만나는거 같다. 뭐 나도 그랬고.. 

동기중엔 어디서 만나는지 모르는데

승무원!! 여친도 있고 딱히 어느 직업을 만나는 성향이 있다라고 하기엔 직업군은 다양했다. 

 

가장 예뻣던 분은 대대장의 사모님(?)이었는데

이취임식때 정장룩 차려입고 왔었다. 

다들 누구지? 할 정도로 군인 와이프의 비주얼이 아니었다. 

흔히들 40대 이상 군인 와이프하면 약간 펑퍼짐하고

후덕한 이미지인데.. 정 반대였다.

대대장도 와이프가 키크고 예쁘다고 자랑 많이 했다. 

서울에서 사업하고 돈 잘벌어서 본인은 군생활 미련 없다고 

자랑했었다. 하긴 예쁘고 돈 잘 버는데 자랑 안할수가 없지.  

(+대대장은 키크고 미중년이었음. 선남선녀 커플 이해 간다)

 

이제 내 얘긴데 

1.유치원 교사 여친

나는 민간인 시절부터 성당을 다녔다.

그 성당 누나가 유치원교사를 소개시켜 줌 

 

이분이 대단한 점이 주말에 면회를 오더라?

내가 오지말라 해도 계속 오더라고.. 본인 시간도

있을텐데.. 그걸 반납했음. 

심지어 내가 공수교육 받을 때도 왔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분대원에게 초콜릿과 손편지 써서 줬다. 

 

임관 직전에 내가 이런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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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서 이 여자다 생각하고 결혼생각을 했었다. 

 

양가 부모님께 정식 인사는 아니더라도 명절때 

선물정도 보내드리게 됐다. 

그러나  

돈 얘기 왔다갔다 하니 현실과 이상에서 엄청 싸우게 되더라

결국 헤어지게 됨. 

나중에 나 전역하고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연락왔다. 

사람은 참 좋았던 분이었다.

 

2.미용실 여친

휴가때 클럽가서 만난 여자애다. 

알고보니 같은 동네라서 막차타고 집에 같이 감. 

결국 동네 술집에서 술먹게 됐다. 여자애는 미용실 직원이고 

나는 군인인걸 알려줬다.

자연스럽게(?) ㅁㅌ가서 ㅇㅅ각이 나왔는데... 

그때 성군기 위반 사건사고가 하도 많고 

장교의 경우에는 사고사례가 다수 전파됐다. 

속된 말로 내가 조리돌림당할 생각하니 아찔해졌다.

 

동기 단톡방에

"이번에 사고친 장교 우리 기수라는 소문인데 

우리 출신 아니지?? 이 사건 아는 사람??"

아니면

중대 병사들, 대대장, 작전과장 , 주임원사, 행보관이

나를 벌레보는 시선을 생각하니 진짜 마구니가 싹 사라지고

날뛰던 심장이 조리돌림 당할 생각에 침착해졌다.

 

그래서

 

누구누구야, 너가 정말 좋지만 첫날부터 이러는 것은

옳지 않은거 같아. 말하고 손만 잡고 잠. 

나는 그 여자가 무서워서 안한건데 

여자애는 날 좋게 봤는지 몰라도 그 뒤로 사귀게 됨.

 

아직도 기억나는게 축구하다 다쳐서 

발목이 탱탱 부을 정도로 다쳤거든

택배에 맨소래담이랑 진통제와 빨리 나으라서 손편지 써서 줬다

휴가 못나가니까 부천에서 내 근무지까지 면회도 자주 왔다. 

잘 만났지만 일 바쁘고 휴가 자주 못나가서 결국 헤어짐 ㅠ 

내 외모에 분할 정도로 예쁘긴 가장 예뻤다. 

하다못해 점프라도 해서 만날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3.생산직 여친

말년때부대였고 대학 친구가 소개했다. 

여친의 지인이라

하길래 연락처 받고 몇번 만나고 사귀게 됨. 

 

연애 처음에는 내 독신자 숙소 앞까지 와서

퇴근한 나를 픽업해서 밥도 사먹이고 그랬거든.  

부대 사무실도 구경시키고 대대장이랑 작전과장도 만났단말야? 

 

나는 걔네 부모님 인사도 드리고, 아버님이 술 좋아하셔서

소주랑 맥주 사서 드렸지.

 

확실히 아버님 어머님 세대에는 장교라 하면 이점이 있더라. 

(현실은 걍 중소기업정도 대우인데..)  

 

잘 지내는 듯 싶다가 점점 연락이 뜸하더라. 

내 말년 부대가 훈련이 진짜 많은 부대라

훈련 한번 뛰면 뉴스도 나오는 부대라 엄청 바빳다.

 

사건이 된 계기는 

2주짜리 훈련 나가는데 이 여자가 밥 먹었어? 이런 흔한

카톡 한번 안보냈다.

나도 바빠서 3,4일정도 연락 못하는 상황이 옴.

핸드폰도 훈련중에는 못하니 

잠깐 눈 붙히기 전에 확인하는 정도였고. 

 

결국 이 문제로 싸웠는데

계속 추궁해보니 소개팅 어플로 남자 만났다. 

어이가 없어서 면상이나 보자 하니 외제차 타는 남자였다.

풀할부 차인지 뭔지는 모르는데 삼각별이더만.. 

몇 클래스는 모르지만 차내에서 사진 찍은걸 봤다.

보아하니

마음은 시들시들하고 호기심에 소개팅어플 했더니 

외제차 타고 돈 많은 남자가 보여서 혹한거 같다.

또 반반하니 여기저기서 남자들이 찔렀을테고.

 

머리 짧고 주말출근, 야근하느라 자주 못보고

국산 준중형 타는 남자라 뭔가 매력이 없나?

내가 뭐가 부족하다고 푸대접 받으며 만나야 하나?

남자친구는 전차 모래먼지랑 매연 처먹어가며 

밥때에는 주먹밥 꾸역꾸역 먹고 쪽잠자는데 

날두고 다른 놈이랑 뒹굴 생각 하니까 그냥 열이 뻗쳤다.

 

여친이 미안하다 잘못했다 울고불고 매달려도

헤어지자 했다.

 

얘가 웃긴게 몇주 뒤 금요일 22시 넘어서

갑자기 연락와서 만나자고 하더라.

당시 야근하느라 상당히 빡쳤다. 

연락 씹었더니 카톡오고 전화오고 너 나 안만나면

부대 위병소나 독신자 숙소 찾아간다 이러길래 

잘 달래주고 보내려고 만났다. 

 

눈치 빠른 애면 왜 만났는지 알텐데

그 여자는 걍 하루 외로워서 나 만났더라

하.. 나는 미련있어서 만난 줄 알았는데. 

 

배신감 장난 아니었다. 

정황보니 그 외제차 타는 남자랑 헤어지고 외로워서

그날 하루 만났더라.  

카톡은 이미 그 남자사진 내려간 상태였고. 

 

자고나서 아침되니 뭔가 허탈하더라고. 

당시엔 나도 미련 남았는데.. 선 넘는 여자아

그 뒤로 연락은 아예 안한다. 

 

전역하고도 여자 몇 만나봤는데 

확실한 것은 군인 신분보다 민간인의 연애가 더 낫다.

 

대신에 진정성은 없더라. 

아무래도 자주 못만나고 멋부리는게 상대적으로

민간인보다 부족하니

진정성 없는 여자들은 미리 걸러진다. 

 

글이 좀 길어서 미안하고 읽어줘서 개붕이들 고맙다.

제발 남친있는 고무신 건드리지 말자 제발.

 

아무리 여자쪽에서 치근덕 대도 확실하게

정리한걸 보지 않는 이상, 남의 여자 탐내지 말자.

 

여친있는 개붕이들은 여친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와 

전역하고 더 좋은 여자 만날거야! 이런 위험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여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106개의 댓글

그래서 여자를 셋이나 만났겠다?

0
2021.01.27

결론은 여자가 끊긴적 없고, 주변에서 소개 막해줄 정도로 괜찮고, 민간 전역후에도 여자 몇 만날정도로 능력 있고.

 

이색끼가? 모쏠개붕이들 능욕하네

1
2021.01.27

경기도 부대면 의정부인가

0
@김치

땅크부대는 경기도 여기저기에 많아~~

0
2021.01.28

면회계속오던거 혹시 문산...?

0
2021.01.28

좋은 소설 잘 봤습니다 비추 누르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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