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메돈.
트로이의 왕이었던 라오메돈은 제우스에게 개긴 벌로 지상에 떨어진 아폴론과 포세이돈을 데려다가 성벽을 짓게 시켰다.
열심히 땀흘리며 성벽을 완성한 두 신에게 라오메돈은 무슨 생각인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두 신은 형기를 끝마치고
올림포스에 귀환하자마자 트로이에 역병과 바다괴물을 보내 나라를 아주 개씹창을 내기 시작했는데
(열심히 일한 올림포스 외노자들에게 임금지급을 거부하는 악덕 사장 라오메돈)
마침 그 때 헤라가 준 12개의 퀘스트를 깨느라 동분서주하던 헤라클레스가 우연히 트로이 근처에 오게되었고.
라오메돈 인생 최후의 빅딜을 헤라클레스에게 제안했는데, 그것은 바로 그남충 제우스가 라오메돈의 삼촌 가니메데스의 꿀벅지에 반해서
독수리로 변신해 올림포스에 납치해간 대가로 라오메돈의 할아버지 트로스에게 던져준 불사신 말을 보상으로 줄테니 도와달라는것.
헤라클레스는 개쩌는 불사신 말을 준다는데 그깟 괴물같은거 한마리 더 때려잡는건 별것 아니라면서 딜을 받아들였다.
(라오메돈의 딸, 헤시오네를 역병에 걸리게 만들어 바다괴물의 먹이로 던져준 뒤 나타난 바다괴물의 뚝배기를 손쉽게 깨버린 헤라클레스)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길은 제압하는데 성공한 트로이.. 하지만 아직 문제는 남아있었는데.
헤라클레스에게 주기로 했던 개쩌는 불사신 말은 사실 그때 트로이에 없었다.
라오메돈님 퀘를 깼는데 말은 어딨어요?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
없는데 어쩌라고요, 근데 헤라님이 주신 임무는 다 깨고 여기서 노는거임?
임무가 끝나면 돌아와서 너희 가문을 없애버리겠다.(실제로 한 말)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임무를 끝내기 위해 다시금 여행을 떠나자 트로이에 평화가 찾아왔고
라오메돈은 역병과 괴물때문에 개씹창이 났던 나라를 복구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 : 계세요?
누구세요?
나다
네?
헤라의 12가지 임무를 마친 헤라클레스가 배 50척을 끌고 트로이를 진짜 부숴버리러 왔다.
하루만에 트로이를 함락시켜버린 패왕 헤라클레스는 라오메돈을 죽여버린 뒤 전에 바다괴물 미끼로 썼던 헤시오네 공주를 그때 옆에서
같이 싸웠던 텔라몬의 아내로 주고, 라오메돈의 아들 50명 중에서 한명만 니가 쓰고있는 베일값으로 팔겠다(살려주겠다)고 얘기했는데
누구를 살릴지 고민하던 헤시오네가 텔라몬의 조언에 따라 포다르코스를 고르자 헤라클레스는 진짜 나머지 49명을 찢어죽였다.
이후 헤시오네가 포다르코스에게 프리아마이(내가 너를 샀다)라고 얘기해서 포다르코스는 개명을 했는데
그게 바로 트로이를 완전히 망하게 만든 금태양 파리스와 그 형 헥토르의 아버지인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다.
P.S - 그리스군은 1천척의 배를 끌고와서 10년간 트로이와 전쟁을 한 끝에 트로이의 목마라는 계책을 이용해 겨우 함락시켰는데
헤라클레스는 50척만 끌고와서 하루만에 박살내고 떠났다.
47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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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신날거같애
사실 배 50척도 그냥 보급선이 아니었을까
개만더물어볼게
구경꾼일듯
Ang탕한놈
헤라클레스 단신으로 나라 박살낸다고 소문나면 돈을 내는 한이 있어도 구경가야지 ㅋㅋㅋ
결국재가입하게되더라
지금생각나는사람
금태양 파리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비할인킹
이쯤되면 헤라클레스는 사람모양의 자연재해 아닌가
BigJay
휴먼 디제스터 허큘리스
촘크래커
뭔깡으로 주신급 2명하고 그영웅을 등처먹냐ㅋㅋㅋ 과업운운 하는 거 보면 헤라클레스가 누군지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ㅋㅋ
유채꽃밭
누군지 알면서 일 시켰을거고 누군지 아니까 도와달라고 했을텐데 무슨 배짱인지 의문임
나너그리고우리
ㄹㅇ 진짜 읽다보니까 그러네 미친건가?
요즘세상
무신론자였나부지 ㅋㅋㅋ 농담이고 신화 해석할 때 신은 그 신을 섬기던 부족이라 보면 됨. 아폴론이랑 포세이돈 섬기는 무리가 제우스 섬기는 무리의 정치적 중심에 있다가 잠깐 몰락해서 트로이쪽에서 노역하다 돌아가서 전쟁 일으켰다 이렇게 보면 될듯 ㅋㅋ
친목감지
과업중에 죽을거라 생각했나보지 인버스 가즈아!
놀랜놀래미
뭔소리지...
놀랜놀래미
나무위키가 낫네
유채꽃밭
내가 글을 이해하기 힘들게 썼나봅니다. 죄송합니다.
놀랜놀래미
아 그냥 프리아마이 이부분이 이해가 안가서 보고왔음
둥글둥글왕감자대홍단감자
재미따 개추 ㅋㅋ
Knight
신한테 일을 시키네ㅋㅋ 유럽인들은 동양인들하고 사고방식부터가 달랐구나 동양은 자연신성시하고 약간 그런 분위기인데
손가락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신들을 인간이랑 비슷하거나 더 끔찍하게 묘사했음ㅋㅋㅋ바람피고, 누구 패고, 욕심많고... 그 당시 사람들이 '신들도 이러는데 인간인 나는 어떻겠냐'고 변명하려고 그렇게 묘사한거 아니냐는 말을 어디서 봤는데 맞는것같아서ㅋㅋ
국가기술자격증ㅋ
내가 바로 제우스의 아들이다!
여자끼고 노는건 당연한 일이라고!ㅋㅋㅋ
길을인도하는푸른별
왕족이나 귀족이 하던 악질범죄들을 신화나 설화의 형태로 퍼트린거라는 것도 봤음
북두신켄
그러게 헤라클레스를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니까 ㅋㅋ
난지금행복해그래서불안해
가독성이 심각하네..
장로님에쿠스타신다
ㅇㅇ글 존나 이상하게 씀
아침햇살맛나
아 진짜..
지 혼자 신나서 이상하게 드립 섞은 글 읽기 존나 싫다
불가능한닉네임
대충 내용이 이해는 가는데 글이 좀 안읽힌다 싶어서 내려왔더니 다들 비슷한가보네 ㅋㅋㅋ
콩가루매니아
이건 문체가 만연체도 아닌 것이... 산만체냐
이히힉
아.. 가독성... 마침표좀 자주 찍고.. 이렇게 읽기 난감한 글 오랜만에 보네
BTS
내용은 재밌는데 문장이 길어서 나도 그렇도 다른 개붕이들도 읽기 조금 힘들었던 듯.
첫 문장만 봐도
트로이의 왕이었던 라오메돈은 // 제우스에게 개긴 벌로 // 지상에 떨어진 아폴론과 포세이돈을 데려다가 성벽을 짓게 시켰다.
'제우스에게 개긴 벌로' 라는 말이 라오메돈이 개겨서 저런 일을 시키게 됐다는건지 헷갈렸음. 당연히 뒤에 문맥보면 아폴론이랑 포세이돈이 개겼다는건 알지만, 수식어가 중의적인 문장이라 그랬나 뭐랬나.. 암튼 문장이 길다보니까 약간 바로바로 안 들어오는 면이 있는 듯
암튼 자작인것 같아서 개추줌
우뤸퀰퀰
하려는 말은 많은데 문장 하나에 다 욱여넣으니까
수식하는 문장이 너무 길어져서 읽기가 힘든거 같음
그것은 바로 (그남충 제우스가 라오메돈의 삼촌 가니메데스의 꿀벅지에 반해서 독수리로 변신해 올림포스에 납치해간 대가로 라오메돈의 할아버지 트로스에게 던져준) 불사신 말을 보상으로 줄테니 도와달라는것.
괄호친 저 긴 문장이 '불사신 말'이 뭔지를 설명하는건데 따로 떼내어 쓰는게 나았을거 같음
다른 문장들도 다 저런식인데 수식하는 말이 길어지면 뭔말을 하려는건지 갈피가 안 잡혀서 읽기 힘듬
그것은 바로 불사신 말을 줄테니 도와달라는 것.
일전에 제우스가 라오메돈의 삼촌인 가니메데스에게 반해서 독수리로 변신해 올림포스로 납치해갔는데,
그때 납치의 대가로 라오메돈의 할아버지인 트로스에게 준 것이 이 불사신 말이다.
20200917
이것도 존나 긴데
우뤸퀰퀰
그냥 기니까 힘들다는게 아니라
'수식하는 문장'이 너무 길어서 힘들다는 얘기임
20200917
이것도 수식하는 문장이 존나 길다는 얘기임
X스브레인
난 이해 잘 갔다 잇힝
개추
트리티케일
딴건 몰라도 책 많이 안읽은 사람인건 알겠다
그래도 쓰느라 고생많았음
정정함 책을 안읽었다기보단.. 만화책 위주로 독서하셨나 란 느낌이 드네
모아이돌의꼭지
헤라클레스는 바알의 모티브다운 깡의 소유자였네...
미어cat
못 알아먹겠어서 한 문장을 몇 번을 다시 읽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
강군친구
아잇 싯팔 난 왜 불편이 불편하지 ㅅㅂ.
BigJay
난 재미있게 잘 봤다. 이해가 어렵지도 않았고.
라오메돈한테 신들이 처벌을 받을리도 없고 제우스가 빠진 문장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이해가 어렵진 않음.
다만 매끄러우려면 콤마를 넣든 제우스와 아폴론, 포세이돈의 관계(후자들이 전자에게 개기다 벌받음)와 라오메돈과 아폴론, 포세이돈의 관계(전자가 후자들을 일시키고 돈안줌) 을 나눠서 서술하면 됨
아폴론과 포세이돈은 어떤어떤 이유로 제우스에게 개겼는데 제우스는 이런 두 신에게 지상으로 떨어지는 형벌을 내렸다.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은 이런 아폴론과 포세이돈에게 성벽을 쌓도록 시키고 돈을 주지 않았다.
정도로 나누면 가장 보기가 편함
유채꽃밭
새벽에 막 쓰고 자느라 글을 매끄럽게 쓰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재밌게 써보려고 막 욱여넣었더니 문장이 길어지고 가독성이 씹창난것 같읍니다. 개드립 가서 수정도 안되네용
BigJay
나는 크게 가독성 문제없이 완전 재미지게 잘봤는디 ㅠㅠ
해2
잼나게 봄. 자작은 ㅊㅊ야
합격통지선
글쓰기 훈련좀 해라
이 꿀잼내용을 해석하면서 읽어야 되네
그나저나 그 개쩌는 말은 어디갔냐?
유채꽃밭
제우스가 준건 확실한데 어디갔는지는 모름
레콩키스타
그리스의 신들은 진짜 신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힘쎄거나 마법을 쓰는 영웅같은 느낌이더라.
하는짓은 인간이랑 똑같고
유즈리하
뭐지 난 아무런 문제 없이 읽었는데...
추천주는따봉도치
불사신 말 부분만 2번 읽었지 나머진 재밌게 봤다
마지막에 저렇게 역사적으로 이어지는지는 첨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재미있었다!!! 담에 또 써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