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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속 처세술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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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메토스

 

그리스 신화에서 테살리아 페라이의 왕이었는데, 이 아저씨의 처세술이 정말 기가막혔다.

 

아드메토스가 왕으로 있을 무렵, 아폴론이 잘못을 저질러 인간세상에 귀양을 오게 된다. 

귀양이기 때문에 아드메토스 왕의 노예로 일하는 벌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아드메토스의 처세술이 빛을 발한다.

 

제우스의 명령을 거절 할 순 없으니까 일은 시킨다.

근데 당연하지만 귀양이 영원한 것도 아니고, 아폴론이 귀양 다 끝나고 돌아가면 보복당할 여지가 있으니 

일은 형식적으로만 시키고 진짜 깍듯하게 대접했다.

 

이런 아드메토스의 행동은 아폴론 마음에 쏙 들었다.

형식적으로 일을 시키니 제우스에게 꼬투리 잡힐 일도 없고, 건방지게 안 굴고 예의 차리니 밉지도 않고.

얼마나 대접을 잘 했는지 아폴론은 아드메토스가 맘에 들어서 아드메토스의 모든 소들이 쌍둥이를 낳는 축복까지 내렸다.

 

 

 

그러던 와중, 아드메토스는 이올코스의 공주 알케스티스에게 반하게 된다.

 근데 알케스티스의 아버지 펠리아스는 좀 이상한 놈이었다.

딸에게 구혼할 남자는 멧돼지와 사자가 이끄는 전차를 탄 놈이어야만 한다고 박박 우겼거든.

 

 

아드메토스가 매우 맘에 들었던 아폴론은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우선 사자는 레아(제우스의 어머니)의 수레에서 빌려왔다.

손자의 부탁이라 예뻐보였나보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 다음은 멧돼지를 데려오는 거였다.

어떻게 데려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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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를 멧돼지로 변신시켰다.

 

아레스의 상징이 멧돼지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진짜로 아레스를 멧돼지로 변신시켰다.

 

그렇게 해서 아드메토스는 사자와 멧돼지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알케스티스에게 구혼했고,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근데 이렇게 되면 누가 빡치겠냐

당연히 아레스가 빡친다. 인간주제에 신이 변신한 멧돼지를 타고 다녀?

 

빡친 아레스는 아폴론에겐 뭐라고 못하니까 아드메토스에게 일한 품삯으로 목숨을 요구한다.

 

 

자기가 벌인 일 때문에 아드메토스가 죽을 상황에 놓이자 아폴론도 나름 수습하려고 노력했다.

운명의 여신들과 교섭해서 아드메토스 대신 다른 사람이 죽어준다고 한다면 아드메토스의 목숨 대신, 그 사람 목숨을 가져가기로 약속하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누가 함부로 남을 위해서 죽고 싶을까?

아드메토스의 늙은 부모조차 거절했고, 그거에 빡친 아드메토스가 패드립성 발언을 날리기도 할 정도였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다 대신 못 죽어준다고 하는 와중에, 유일하게 아드메토스 대신 죽어준다고 하는 사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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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메토스 왕의 아내인 알케스티스였다.

 

알케스티스가 대신 죽자 아드메토스는 처음엔 살았다는 생각에 좋아했지만, 점점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이 아저씨는 정말 운이 좋았다.

마침 이 아저씨의 친한 친구 한명이 페라이에 머물게 된 것이다.

 

그 친구가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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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헤라클레스였다.

 

친구인 헤라클레스가 찾아오자, 아드메토스 왕은 슬픈 일이 없는 척

"친도 척도 아닌 가내의 여자가 하나 죽었다."라고 말하며 융숭하게 대접했다.

 

헤라클레스는 친도 척도 아니니 뭔 여종하나 죽었나보다 하며 부어라 마셔라 논다.

 

그런 헤라클레스를 보던 아드메토스왕의 하인이 빡쳐서 한마디 했다.

헤라클레스에게 뭐라고 하다니 참 깡도 좋지.

 

하인에게 일침을 듣고 

그제서야 상황파악한 헤라클레스는 "아니 ㅅㅂ 내가 친구 아내가 죽었는데 술마시고 논거야?" 하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다음날, 헤라클레스가 돌아와서 아드메토스 왕을 불렀다.

그리고는 베일 쓴 여자를 보여주며 "아내 죽었다면서? 재혼하지 않을래?"라고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면 쌍욕이 나왔겠지만 처세술이 좋은 사람 답게 아드메토스 왕은 헤라클레스를 웃으며 타일렀다고 한다.

 

아드메토스가 거절하자 헤라클레스가 여자의 베일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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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스티스네?

알케스티스여!

 

전날 뛰쳐나간 헤라클레스는 그대로 알케스티스의 무덤까지 가서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줘-팸하고 알케스티스를 데려온 것이었다.

 

이렇게 하루만에 다시 아내를 보게 된 아드메토스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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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메토스는 바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제우스에게 감사의 제사를 올렸다.

 

제우스는 이게 웬떡이냐 하고 제물을 받았고

 

제우스가 ok 내려버린 사안이 되어버려서 아레스와 타나토스는 이 상황에 대해 아무 불만도 표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드메토스 왕은 죽을 때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살았다고 한다.

82개의 댓글

2021.01.24

줘-팸

1
2021.01.24

처세술갑은 헤라클레스네 처세술(물리)

4
@동정꼬꼬마

말년에 좆되게 당했으니 물리처세술로도 어쩌지 못한게 있음.

0
2021.01.24

그리스신화 만화그리던 게이는 이제 안오나보네 ㅠㅠ

0
@쩔뚜기

그 징그러운 그림체?

0
2021.01.24
@쩔뚜기

찔찔이..

0
2021.01.24
@쩔뚜기

디씨에서 헤라클레스 만화 그린다

0
2021.01.24

마무리가 최고넼ㅋㅋㅋㅋ

1
2021.01.24

와 ㅅㅂ 처세술로 왕도ㅠ해먹을 놈일세 ㅋㅋㅌㅌㅌ

0
2021.01.24
@랑롱랑링

진짜 왕해먹음

1
@랑롱랑링

이미 왕이라서 저런 처세술이 나온거 아닐까?

3
2021.01.24

친구가 헤라클레스 ㅋㅋㅋㅋㅋ

1
2021.01.24

이야...처세술도 처세술이지만 헤라클레스가 친구면 만사형통이라는게 교훈이네.

5
2021.01.24
@개드립굉이

저런 처세술이 있기떄문에 헤라클레스랑 친구를 먹은것ㅋㅋㅋㅋ

1
2021.01.24

재밌네

1

결국 이야기의 중점은 친구가 헤라클레스였고 헤라클레스가 친구면 죽은 사람도 되찾을 수 있다 였던거지? 그치? ㅋㅋㅋ

결론 헤라클레스 짱짱맨

5
2021.01.24

처세술의 왕 특) 헤라클레스가 친구임

0

처세술보소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21.01.24

처세술 갑이네 하륜보다 더 뛰어나잖아 ㅋㅋ

0

ㅋㅋㅋ 친구가 회장 아들

0
2021.01.24

아니 근데 하필이면 멀쩡한 아레스 굴린 아폴론은 뭔 트롤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2021.01.24

하지만 제우스가 아내를 넘보기 시작하는데..

2
2021.01.24

저 왕의 처세술보단 죽음의 신을 두들겨 패서 사람 살린 헤라클레스가 더 놀랍다 헤라클레스는 영웅이 아니라 사제였구나 몰랐네

0
2021.01.24

오르페우스 병신새끼는 여친 살린다고 지옥끝까지 쫓아감ㅋㅋ 줘패면 되는데 ㅋㅋ

4
2021.01.24

헤라클레스라는 인맥자체가 넘사벽이누

0
2021.01.24

ㅋㅋㅋㅋ 제우스한테 제물 바치는 부분에선 레알로 감탄이 나왔다 좀 치는 놈이네

4
2021.01.24

처세술vs존나세술

0
2021.01.24

헤라클레스가 쌔다쌔다 했는데 그정도놈이야? 타나토스도 맞짱좀 뜨지않냐?

0
2021.01.24
@왕발기장군

제우스가 그 전까지 티탄이길려고 개 지랄 발광을 떠도 못이겼는데

헤라클레스 하나땜에 이김

 

타나토스 정도야 헤라클레스가 꿀밤 몇대 갈기면 설설 길듯

0
2021.01.24
@fare

갓오브워 헤라클레스 이후로 내안의 헤라클레스 자체너프당함..

0
2021.01.24

친구 마음도 모르고 술 마시며 놀았던게 미안해서

죽음의 신을 줘패고 친구의 아내를 다시 데려오는 그 남자..

0

아내를 얻으려고 아레스를 멧돼지로 변신시킨거였는데

아레스가 빡치니까 아내목숨을 홀랑 줘버리냐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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