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27살 모쏠 그냥 여자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들다.

f4c14f85 2021.01.23 7095

내가 대인 기피증이 있다는게 아니라, 여자를 만날 상황 자체가 없다. 이게 너무 슬프다.

 

개드립에 종종 괜찮은 남자 교집합 하면 전체 인구의 몇프로고 이런 글 볼때마다 울컥 하는데

못생긴 30살 9급 공무원 만화 ( https://www.dogdrip.net/303381587 ) 정주행하고 걍 맘속에 있던 뭔가가 터져버렸어....

그냥 간단히 내 생각을 풀어보면서 자위나 하려고.

 

나도 못생긴편임. 대충 평균 좀 아래, 40프로선에 위치하는듯. 그냥 딱 보고 혐오감이 들 수준은 아닌데, 잘생겼단 말도 한번도 못들어봤어.

주변에 여자가 하나도 없어서 그렇지만, 그냥 딱 한남콘이 꾸민것정도로 생긴거보면 저정도인듯.

 

그나마 운좋게 괜찮은 집에서 태어나서 나머지는 크게 하자가 없는 편임.

일단 아버지가 의사셔서 '내 돈'이 많은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비빌 껀덕지가 있으니까 걍 돈을 상당히 여유롭게 쓰는편임.

한달 지출은 많아봐야 60이긴한데, 예를들어 친구들이 야 점심 그거 너무 비싼거 아니야? 하면, 얼마정도 쓰려했는데? 넘어가는 돈은 내가 내줄게. 하고

여행가고싶은데 돈 없다 그러면 어차피 내차로 내가 운전해서 가니까 기름값이랑 톨비는 내가 낼게 하고 마는편임.

키도 182~183정도 되고 성격도 존나 여유로워서 좋다는 소리 많이들어. 

걍 남들한테 기대하는게 없고, 내가 무언가 도움을 줬을때 상대방이 고마워하는거 좋아하거든.

 

스스로 얼굴은 단점이라고 생각해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노력도 해봤어.

학벌 좋은사람을 선호한다 해서 공부해서 연고대 공대 다니고 있고, 학점은 3점 중후반대임.

운동도 진짜 여친 사귀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물론 지금은 재밌어서 하고있지만, 복근만들어보겠다고 식단조절 개지랄염병을 떠는 이유는 80%이상 여친 사귀고 싶어서다. 장점으로 만들려고 했으면 눈에 좀 띄어야 할테니까.

성격도 원래 혼자 사색잠기고 게임하는거 좋아하고, 비교적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만 나대는 편이었지만, 좀 억지로 바꿨어. 일부로 상대방이 조용하면 대화를 리드하려고 하고 이런식으로. 다행이 애시당초 말 비틀고 광대짓 하는거 좋아해서 20대 중반에 만난 애들은 다 내가 인싸인줄 알더라.

 

나도 내가 가진것들이 못해도 평균은 된다는걸 아니까 막 자존감이 낮지도 않음.

 

 

근데 걍 여자를 만날 건덕지가 없어. 진짜 여친을 사귀고 싶어서 미칠것같거든? 걍 얼굴 평균만 이상이면 다른건 아무것도 안본다 싶을정도로.

아니 다들 도대체 어디서 만나는거야? 도저히 모르겠음. 

 

그와중에 내가 개병신 모쏠이라 좋아하는거 티도 더럽게 안내서 기회가 수십번 있어야 한번 잡을까 말까인 것 같은데 2년 가까이 지내면서 기회가 한번도 없었음 씨-벌

내가 얼마나 티를 못내는  병신이냐면 마지막으로 1년 반쯤 전에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는데, 내가 고백했다 까였거든? 이후에 어차피 다신 얼굴 못볼거 아니까 혹시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알았냐 그랬더니, 자긴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에 하도 티를 안내서 걍 친구로 지내려 그러는 건줄 알았다더라. 26살 쳐먹고 무슨 사춘기 청소년처럼 티를 냈었음...

 

 

그리고 올해 1학기 하고 졸업이라 요즘 진로를 고민하는데 진지하게 로스쿨을 가볼까 고민을 하는데

안끌리는 가장 큰 이유가, 지금 로스쿨을 들어갔다간 공부하겠다고 쳐박혀서 30살까지 딸만칠 내 모습이 너무 확실하게 보여서였음.

이순간 뭔가 잘못됐다는게 느껴지더라.

지금 난 내 인생의 미래보다, 여친만드는게 더 중요한 상황이구나.

하도 개드립 댓글로 애들이 대기업이나 수도권 공기업이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 하나라고 하니까

나도 걍 인적성 검사 공부나 해서 적당히 기업 들어가고 좋은 여자친구나 생겼음 좋겠어.

27까지 모쏠로 있었더니, 내 인생의 노력이 걍 아무것도 아닌걸로 보임. 진짜 모래성같이 느껴져.

 

20살~21살 2년 반동안 게임만 한 시기랑

22살~24살 2년동안 군대간 시기를 제외하면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온것 같은데

 

딴건 몰라도 막

지금까지 틈틈이 여자친구를 2~4명 사귀었다 이런 친구들 보면

걍 내인생은 뭐였나 싶다.

다들 어디서 만나는건지, 어떻게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들 수 있는건지...

 

그냥 저 30세 못생긴 공무원 만화 보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여우짓을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진짜 죽도록 공감돼서 급발진 해봄...

 

여친 있는 개붕이들, 잘생긴 개붕이들. 진짜 부럽다.

34개의 댓글

d89779c9
2021.01.23

깔끔한 외모 + 접할 기회가 많은게 중요함. 소개팅이든 여자랑 접점을 계속 만들고 껀덕지를 만들어야 그 중에 하나 얻어걸리고 사귀게 되는거임.

0
f4c14f85
2021.01.23
@d89779c9

깔끔한 외모+옷 까지는 항상 하고다니는데.

접점 만들기가 쉽지않다. 다들 어디서 만나는지... 거기다 엿같은 코로나 크리까지

0
d89779c9
2021.01.23
@f4c14f85

그럼 딱히 문제 없는거 같은데? 요령껏 소개팅 받아오거나 모임 같은 거 접점 계속 찾아다니면서 하면 될듯. 근데 코로나라 좀 노답이긴하다.. 얼른 끝나야하는데

0
7b4de3a3
2021.01.23

나도 네 상태나 다름없는데

요세 막 주변친구들 볼때마다 여자소개좀 시켜달라고 거의 뭐 애걸복걸 하거든??

근데 그러다가 가끔씩 소개도 받고 그래..

결과는 물론 다 망했지만ㅋㅋ

 

일단 이 상황을 주변에 얘기해 그리고 조언을 받아서 깨달음을 얻던지 아니면 도움을 받던지 하는게 우선인것 같아

 

0
f4c14f85
2021.01.23
@7b4de3a3

누가 좀 임팩트 있는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어...ㅠㅠ

난 무슨 노력을 해야할까 방향이 잘못된건 아는데...

0
8754ae99
2021.01.23

난 조폭, 강원도 감자, 우르지(원피스 캐릭터래) 라고 불려봤다 이런 칭호 안가지고있는 사람은 조용히 감사하며 살자

0
f4c14f85
2021.01.23
@8754ae99

너도 모쏠이야? 그럼 너나 나나지 뭐...

0
f8a5fc68
2021.01.23

정 안된다 싶으면

쌍수정도 어때

개나소나하는거임

 

0
f4c14f85
2021.01.23
@f8a5fc68

이미 코 함.

이상하게 더 하면 내가 저딴 노력을 할 시간에 성형이나 하는게 맞았겠다 싶어서 턱 깎으려다가 참음

0
e8ef27ca
2021.01.23

소개팅을 받아

국내가 안되면 국외로 가고

0
f4c14f85
2021.01.23
@e8ef27ca

소개팅을 누가 해주면 이런고민 안하지. 항상 말하고 다니는데 아무도 안잡아줘 ㅠㅠ

0
e8ef27ca
2021.01.23
@f4c14f85

소개팅도 안들어 온다니......참 답없네

0
f4c14f85
2021.01.23
@e8ef27ca

여자애들이 자꾸 취직은 해야 잡아줄수있다고 뺌 ㅠ

0
e8ef27ca
2021.01.23
@f4c14f85

아니 당연히 취직은 해야지

남녀 할것없이 20대 후반인데 백수랑 어케 사귀어.......

0
f4c14f85
2021.01.23
@e8ef27ca

그럼 여친사귀고 싶어서 로스쿨 걸러?ㅋㅋㅋ 개같은거 진짜 미치겠다

0
4ee46c6b
2021.01.23
@e8ef27ca

소개팅 안해주는거 보면 니가 판단하는 너의 외모보다 실제 수준은 훨씬 떨어지나보다

2
149ae3dd
2021.01.23

27살모솔이면 이제 여자측에서도 부담스러워할탠데..

0
f4c14f85
2021.01.23
@149ae3dd

그것도 상당히 가슴아픈 요소긴함.

다른 포인트로 가산점 줘서 +- 0 불가능하나 ㅋㅋ

0
149ae3dd
2021.01.23
@f4c14f85

가끔 모솔의 순수한 면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간혹있으니 그런 기회를 잡아보자

내가 20살 때 그런 식으로 따였거든.. 내 생각에는

모솔의 최대 단점은 다른 것보다 상황 캐치를 못 하는 게 큰 것 같아

나도 그랬었고 화이팅 해라

0
f4c14f85
2021.01.23
@149ae3dd

맞아 나도 알아. 근데 아는데도 안보여... ㅠㅠ

0
149ae3dd
2021.01.23
@f4c14f85

경력직이 우대받는 건 이유가 있다 이말이야..

0
23bb1a60
2021.01.23

20대 후반은 여자쪽이 대부분 직장인이라 취준상태면 좀 맘에 걸려하지 그래도 로스쿨이면 거기 가서 30이후엔 소개팅 많이 들어올걸 만나려는 접점은 솔직히 만들려면 많지....알바도 있고 소개팅도 있고 학교 내에서도 뭐 과씨씨나 과동기한테 소개 받거나 동아리도 있고 학교 밖에 봉사활동도 있고 번호 따는 것도 있고 술자리에서 합석하거나 클럽도있고 씹존잘 아니면 대부분 그렇게 열심히 접점만들고 까이면서 한 두번씩 걸리는 거지 접점 만들려고 안 하고 자기관리만 하고 가만있는데 접근하는 경우는 진짜 드물어ㅠㅠ

0
7c7e8ecb
2021.01.23
@23bb1a60
[삭제 되었습니다]
23bb1a60
2021.01.23
@7c7e8ecb

아니...잘 못하면 가서 인간관계 쌓는 법을 키우는 거지 옆에서 그런 거 잘 하는 인싸 보면서 아 저렇게 해야 사람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매력있어지는구나 해야지 가만히 있는데 대체 누가 와...단순히 운동하고 옷 맞춰입고 그게 자기 관리의 다가 아니지 인간관계스킬이나 대화 능력 같은 것도 다 포함된 건데 못하면 그런 경험을 쌓아서 평균까진 만들어야지 예를 들어 아 난 노잼이라 사람들이랑 힘들어ㅠㅠ 하면 재미 말고 어필할 부분들도 있음 그사람 얘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한다거나 바른사람임을 어필하거나 물론 잘생기거나 타고난 게 그런 능력이 좋은 사람보다야 힘들겠지만 어쩌겠음 포기할 거 아니면 힘들고 어려워도 해야지

0
7c7e8ecb
2021.01.23
@23bb1a60
[삭제 되었습니다]
d89779c9
2021.01.23
@7c7e8ecb

인간관계든 뭐든 배우고 발버둥쳐야 느는거임. 글쓴이보면 뭐 하자 있는건 아닌거같은데 집안도 괜찮고... 과후배나 동아리 통해서 연하 대학생 만나는게 좋을거같은데 스물 중후반 연령대는 직장인이라서 만나기 힘들고.. 물론 직장인 중에도 이해하고 만나는 사람은 있음. 기존 관계에서 만나기힘드면 거미줄을 치든 새로운 관계를 통해서 만나든 계속 찾아야됨

0
f4c14f85
2021.01.23
@23bb1a60

혹시 너도 공대생이야...?

개씹 남초과를 와서 그런가, 과에 친하게 연락하는 친구가 한 6명 있는데 다 나랑 상황이 대동소이하네 ㅜ

0
e31d8f37
2021.01.24
@f4c14f85

공대생은 아닌데 주변에 상황이 비슷하니까 새사람 만나러 새 환경에 가라는 거야 ㅎ...

0
922736f8
2021.01.23

귀찮아서 다 안 읽었고 여자 만날 껀덕지는 님이 만드는거임

0
91261a05
2021.01.23

혼자 사색을 즐긴다고 말하면서도

연애 외의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했단 말이야??

0
f4c14f85
2021.01.23
@91261a05

아니 나머진 해야지 마음먹으면 하거든... 이렇게 쓸데없이 고민 안함

0
4815e14e
2021.01.24
@f4c14f85

아닝 자잘한 목표들 말고

네 인생의 큰 줄기 말이야.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싶은 건지.

 

모쏠이란 사실 때문에 스스로를 비관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난 딱히 그 사실 자체가 동정받을 요소라거나 비관할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함.

인생에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게 한 두개도 아니고 말이야...

 

그보다 더 우울하게 느껴지는건 연애 하나로 인생을 평가할 때야.

네가 스스로의 삶을 모래성같다 여기고 단지 남들은 몇 번의 연애를 더해봤다는 이유로 자기보다는 낫다고 여기는 거.

진짜 엄근진하게 그렇게 사는 거 아니다! 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그냥 그런걸 볼 때마다 조금 씁쓸해...

 

자기는 연애도 못해보니 인생이 도태됐다든지

연애도 못해봤는데 고액 연봉 받고 다닌들 머하냐든지

이 못난 외모 때문에 연애를 못했으니 처음부터 실패한 인생이었다든지...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도 보람도 없이 그저 허무함만 느끼는 사람들.

 

너야 위 예시들마냥 극단적인 건 아니지만 연애 하나 때문에 너 스스로 삶을 저평가하고 있는 맥락은 비슷하잖아...

심지어 너에겐 자존이 있대매.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스스로의 삶을 그런 획일적인 기준에 가둬놓아.

 

그냥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하지 못해서 슬플 순 있지만...

그렇다고 네 인생의 가치까지 잃어버리는 건 너무했어.

네 자존이 어디서 비롯하는지는 모르겠다만

누군가와 애정을 나누지 않아도 넌 소중한 존재 아니야?

실질적으로 내가 네 연애사업에 도움을 줄 순 없는 입장에서 과한 참견이지만

너무 맹목적으로 연애로 가치관이 쏠린 것 같아.

네 삶은 그러기에는 너무 가치로운데.

 

자기 진로고민을 함에 있어 너무 여자랑 멀어지는건 아닌지,

연애나 결혼에 있어 적령기를 놓치게 되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거야 자연스러운 거지만

그걸 주요 기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건 너무했지.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해봤자 보통 5년 안쪽인데,

네가 수십년을 어떤 일을 하게 될지를 결정할 진로선택에 앞서 그 존재감은 절대 클 수가 없으니까.

네 인생의 관점에서 보면 말이야.

 

나로서도 참 네 고민 중에 해결해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데

괜시리 답답한 마음에 도움안되는 소리만 늘어놓는 것 같아 착잡하네...

어떻게 보면 결국 자기 삶을 열심히 살라는 소리지만

그런다고 여자가 생길 거란 보장도 없고

그렇다고 여자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관계라는 건 결코 목적이 될 순 없는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

친구사이든 연인사이든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한다는 건 사실 기이한 말이야.

노력은 결코 더 나은 유대를 보장하지 않거든.

때로는 그런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야.

 

이미 어느정도 친한 사이에서야 더 신경 써주고 더 배려해주는 것들이 둘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 수 있겠지.

하지만 관계의 형성 단계에서는 어떨까.

내가 누군가에게 장미 100송이를 선물한들 그게 그 사람의 마음을 가져다주진 않아.

마찬가지로 내가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더라도 상대가 나를 마음에 들어할 수도 있지.

 

네가 더 잘난 사람이면 여자가 알아서 줄을 설거란 얘기가 아니야.

네가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더 멋진 외모를 갖는다면야

확률적으론 연애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

불특정 다수의 여자들에게서 호감을 받을 수 있을 테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연인이 되길 바라는 한 사람과의 관계에선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내가 말한 노력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게 기이하다는 말은

절대 노력만으로는 관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미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마치 퀘스트의 보상처럼 자신의 외적인 가치를 높이면 자연스레 연인도 따라올 거라 생각하지.

혹은 더 많은 소개팅, 더 많은 액션 등을 취한다면 여자를 사귈 수 있을 거라고.

 

난 그것들이 무의미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다만 그것들이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성공을 담보하는 종류의 노력이 아니라는 의미지.

사람 대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건 수많은 요소의 상호작용 하에서 일어난 유기적인 반응이고,

어떠한 요소가 지배적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우리는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는 있되,

그 실패 자체가 우리의 부족함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걸 알아야해.

어떤 방식 자체에만 너무 몰두해 스스로를 잃어버려선 안된단 말이야.

 

주변인의 평판을 신경써 이것저것 챙기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걸 넘어 다른 사람의 반응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고 전전긍긍한다면 아무도 그 사람을 좋게 보지 않을 거야.

정작 남의 반응에 더 집중하고 더 마음쓰고 더 노력하는 사람은 후자이더라도 말이야.

 

그게 내가 말한 노력의 기이함이야.

분명히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인 건 맞지만

실패를 두고서 오로지 노력의 부족함만을 탓할 순 없어.

왜냐면 노력이 충분하더라도 성공이 찾아오지 않을 수 있으니까.

노력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믿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그러한 노력만을 신경쓰며 살아가게 되고

역설적으로 그러한 방향성은 우리를 우리가 원하는 것들로부터 더 멀게 만들어버린단 말이야.

 

그래서 너 또한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동시에 연애를 신경써야해.

연애를 우선시해 다른 걸 내팽겨쳐 버린다면 연애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테니까.

그리고 네가 그리함으로 연애를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후에 네게 남는 게 대체 뭐가 있냐는 말이야.

 

그러니까 네게 있어선 연애 말고도 네 삶을 지탱할 큰 줄기가 있어야해.

당장에 네가 바라보는 목표 말고

네가 살아 숨쉬는 이 시간들을 바쳐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네 가치관 말이야.

 

나도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명확하지 않아 길게 돌고 돌아 쓰게 됐네...

결국 난 네 삶이 연애 없이도 소중했으면 좋겠어.

널 위해서든 아니면 네 연애를 위해서든 말이야.

 

0
fb218501
2021.01.24

위에 긴댓글 처럼 뜬구른잡는 쌉소리는 거르자 개붕아 너도 곧연애를 하겠지만 연인과 사랑을 주고받고. 정서적교감이 주는 안정감은 진짜 엄청나다. 가족끼리 사랑한다 느낌하고 연인과의 사랑한다 느낌은 아예 다른거다.고로 지금 까지 연애못한거는 문제가 맞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인연에 대해 단점으로 깔고 들어가진말고 대신 너도 호감있는사람 생기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표현해

0
52ce3df0
2021.01.24

취업하고 돈 벌다 보면 기회가 와

형아는 완전 지방에 사는데, 니나이때부터 결혼 포기안하고 항상 외모 정결하고 깔끔하게 하려하고 다니니까 소개팅 들어와서 잘 만나다가 결혼했어

남자든 여자든 외모가 다가 아니야 ㅋㅋ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043 사귄지 한달째인데 연락텀이 4~5시간은 기본임.... f5c274d7 방금 전 5
405042 여자친구랑 결혼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다 3 f843ad4c 3 분 전 36
405041 차량 추돌 사고 조언좀 7 8dd3f2e8 47 분 전 91
405040 지방 국립대 전자공학부 3학년 직무 고민... 4 a982293f 57 분 전 90
405039 어떤놈이 자꾸 유튜브 와서 시비거는데 6 9fc9cc99 1 시간 전 160
405038 임신했는데... ㄴㅌ하면 보통 헤어지냐? 25 dffe8b4b 1 시간 전 428
405037 와이프 죤내 어이없네 진짜 6 01093ce2 1 시간 전 272
405036 나 친구한명있음. 1 cd883c5a 1 시간 전 25
405035 뭐든지 마무리못하고 꼼꼼하지못해 5 137eef6f 1 시간 전 38
405034 채무자 통장이 압류가 걸려있으면 어케해야하냐... 20 19e7c32a 1 시간 전 57
405033 이사가려는데 지역난방 정말 쓴만큼 나와? 6 6114f7eb 1 시간 전 71
405032 롯데 렌탈은 무슨업체야?? 3 19e7c32a 1 시간 전 52
405031 최근 1년사이 러시아 가본사람? 3 3b1a7d9b 1 시간 전 88
405030 회사 안맞는다 싶을땐? 12 f68857d4 1 시간 전 118
405029 씹창난 인생 이사해야되는데 상담좀 15f4ce4e 1 시간 전 78
405028 집 부도난거 애인한테 말해야할까 34 7f351c73 2 시간 전 400
405027 보쉬 톱날같은것도 가품있음? 7 ca419386 2 시간 전 51
405026 S성향인데 착한 남자가 있나? 27 49c8c45e 2 시간 전 412
405025 다음주에 서울가는데 어디 구경할지 고민이야 15 9acd2b78 3 시간 전 118
405024 형님들 신혼집 에어컨 머 삼 10 82884922 3 시간 전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