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취준생 개붕이

최근에 여친이랑 헤어져서 지금은 솔로

지금 알바하는 곳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나랑 사이가 좀좋다

같이 일한지는 반 년 정도 됐고

나는 원래 인간관계에 무심한 사람이라 별로 가게에서 친한사람이 없었는데 걔가 성격이 좋아서 나한테 자꾸 말걸다보니까 자연스레친해졌다

가게에서 유일한 20대가 나 뿐이라 그럴수도 있는데 특히나 나랑 사이가좋아짐(나 이십대 후반, 걔는 중반. 나머지 직원분들은 삼십대)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카톡도 자주하고 코시국이지만 쉬는날에 단둘이 개인적으로 만나서 같이 밥먹고 술도 좀 마시고 그랬음

그러다가 저번에 내가 여자애한테 술 약하다고 놀린거 때문에 한번 각잡고 마시자는 얘기가 나와서,

그럼 너(여자애) 자취하니까 내가 술이랑 안주 싸들고 갈테니까 한번 부어라 마시자 하자니까 자기도 좋다고 하더라고

아무리 그래도 자취방에서 단둘이 술마시자는걸 허락했을땐 내가 진담반 농담반으로 말한건데 좀 놀랐지만

말하고나서 취소하면 걔도 나를 이상하게 의식할까봐 그렇게 마시기로됨

그러니까 결론은 이거 각인가...

김칫국이라고 생각되지만 몇주 전에 여친이랑 헤어져서 아직 심란한데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내가 여친이랑 헤어진거는 여자애도 알고있음

세줄요약

1. 알바하는 곳에 나랑 사이좋은 여자애가 있음

2. 여자애 자취방에서 단둘이 술마시기로함

3. 이거 각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