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해보다가 제대로 사회생활을 한건 30대 이후이고 지금은 디자인쪽 경력 3년차야

지금은 대기업 협력 회사에서 상주 디자인응 1년 가까이 하고 있어.

고민이 되는건 내가 처음 에이전시쪽 일을 하고 나서 제대로 디자인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는 사수를

만났는데 그 사수가 퇴사하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들어가서 나를 불러줘서 나도 이쪽으로 이직하게

되었거든 덕분에 얼마 안되지만 연봉도 조금 더 올랐고 그 사수한테서 디자인도 계속 배울 수 있었어.

무엇보다 야근이 너무 많아서 개인시간이 없었는데 여기는 워라벨이 보장되어서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어

그러다가 사수가 이곳에서는 발전이 없다면서 다시 퇴사를 결정하고 연초에 나갔고,

나는 코로나로 경영이 어려워져서 그런지 이곳 협력회사 사람들을 많이 정리했는데도 다행히 계약 연장해서 

계속 일할 수 있게 된 상황이야.

그런데 지금 사무실 근처에 있는 에이전시로 사수가 스카우트되어서 입사했고, 이전에 다니던

에이전시 실장님도 와있어서 나도 입사 제안을 받게 되었어 새로 제안받은 회사는 디자인/기획 특화에

컨설팅회사이고 예전에 꽤 규모가 있게 컸다가 지금은 좀 축소된 상태인데 그래도 포폴적으로 흥미로운

작업들을 많이 할것 같은 곳이야.

현재 일하고 있는곳은 현업쪽에서 사용하는 백단 관리 페이지나 운영유지하는 단순한 업무들이 주로

많고 가끔 대외 홍보 페이지 등을 하거나 영상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경험하기엔 좋은데

디자인적으로 높은 수준의 업무를 하진 않아.

거기에 또 고민되는 요소는 이전 실장님과 사수분한테 많이 배웠지만 또 그만큼 업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

었다는거야. 내가 업무를 답답하게 하는 스타일인데 두분다 일을 빠르게 잘 쳐내는분들이라

그런점이 답답해서 많이 혼낸거 같아

현재 이곳에서 조금 편하게 지내다가 그곳으로 간다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하네.

그런 부분들을 많이 고치지는 못했거든

결론적으로 현재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대략 1년짜리 짤짤이 경력밖에 없는 상태에서 이번 기회에 2-3년

정도 긴 경력을 만들면서 개인 공부를 하고 더 오래 일할수 있는 안정적인 회사를 준비할지

아니면 많이 고생하겠지만 연봉도 조금 올리고 다시 잘하는 사수 밑에 들어가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하는 일을 하면서 좋은 포폴도 쌓고 실무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그것으로 갈지 많이 고민이 된다.

밤중에 고민하다가 글을 써서 좀 글들이 정리가 안되었지만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