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 그렇고 뉴스도 그렇고 내 주변 상황도 그렇고

 

거지같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마음아픈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 많은거같다

 

9시뉴스에 오늘은 뉴스가 없습니다 편안한밤 되십시오 하는날은 언제 돌아오냐

 

 

 

 

하지만 사실 시발 아무상관없어 나랑 좆도 관계없는일이니까

 

그런데 감정 이입하고 그러는것도 다 여유나 있는 새끼들이 하는거지

 

내 앞날 걱정만 해도 하루해가 중천을 넘는다 이새끼드라아아ㅏㅏㅏ

 

 

그래서 이렇게 무리에 섞이는 방법을 익히지 못하고 겉도는 개붕이 1명이 산을 기어오른다

 

 

응

 

응봉산이야

 

이것도 산이냐고 하면 할말 없음

 

카메라 10킬로 메고 간만에 오르니까 이것도 오르막이라고 되게 힘들더라

 

사실 코로나 시국 시작하면서 사진찍으러 나가는것도 좀 조심스럽고 그래서 안나갔어

 

일도 재택근무고 냉장고도 쿠팡으로 채우고 되도록 겨울잠 모드로 지냈지

 

근데 일있어서 회사 갔다오다 보니까 다른 애들은 다들 할거 다하면서 지내더라고

 

시발 나도 하고싶은거 하면서 지내야지 하면서도

 

가뜩이나 병든 몸뚱이에 아픈 원인 하나 추가요 하긴 싫어서

 

적당히 사람없는 길을 따라 걸어서 다녀왔다

 

오가다 마주친 사람 3명있었는데 그냥 훅 스쳤음 괜찮을거같음

 

 

올라가서 플라스크에 담아둔 마지막 금뇌조를 쳐마셨다

 

러시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춥다고 보드카 마시는지 좀 알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제 남은건 그냥뇌조 한병하고

 

전여친이 결혼할때 선물해준 달모어15 한병이 남았다

 

결혼할사람 생기면 마시라고 축하주 미리주는거라고 그랬었는데 아마 못마시겠지 평생

 

 

이렇게 높은데 올라오면 지금까지 살아온 내 한심함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거같아서 기분이 좋다

 

새해인데

 

새해 결심인 체중감량은 곰팡이 자랐는지 변기에 내려버리고

 

오늘 또 피자 시켜 먹었음 개존맛 ㅋㅋ

 

어떻게 변하질 않냐 인간이 한결같네

 

앞으로도 존나 직진인생일것같다

 

브레이크 고장난 열차처럼 종착역 도착전에 커브길에서 탈선해서 뒤질듯

 

 

이런 부감의 풍경을 보면 

 

몇년전에는 나는 언제 저기 틈에 껴서 섞여살수 있는건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저 아래는 그림 같은거고 아무리 비벼봐야 들어가지 못하는거구나 하는생각을 하게된다

 

같은날에 같은값인 아파트가 하나는 경기도 외곽 하나는 서울이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경기도는 2천이 오르고 다른하나는 3억이 올랐어

 

엄마 내가 그때 서울에 사서 월세주고 그냥 월세 살자그랬잖아 왜말렸어

 

 

 

 

 

아무튼 그런 병신같은 후회를 하면서 술을 몇잔 넘겼다

 

너네도 알겠지만 추운데서 술마시면 안취함

 

 

이렇게 추운데 중랑천이고 한강이고 얼지를 않네 

 

 

저거 지을때는 나도 저런데 한번 살아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한번 들어가 보기나 했으면 좋겠다로 하향됨ㅋㅋㅋ

 

아침에 조식주는게 맛있다던데

 

 

아무튼 이날도 퇴근시간즈음이라 연어떼 알낳으러 가듯이 출근한 직장인들은 집으로 몰려가고 있더라

 

출근을 안하니까 잡생각만 더 느는거같아

 

 

아무튼 그렇게 사진찍으면서 남은 술을 홀짝거리다가 집에왔다

 

오는길에 꽈배기 사먹었는데 맛있었음

 

올해도 이렇게 꾸준히 병신같은 생각하면서 후보정에 목숨건 호불호 쩌는 사진 찍으면서 살수 있으면 좋겠다

 

그거말고 다른거 바라는건 무리인듯함

 

다들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