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는 WRC의 그룹 A와는 다르게 차량의 출력이나 중량, 최첨단 기술에 대한 제한이 풀려있었던 WRC 경기의 한 카테고리인데, 당시 그룹 B의 갤러리들은 안전에 대한 의식 없이 차량에 완전히 근접할 정도로 다가가서 구경했었다. 밑에 사진을 보면 대략 이해가 된다.  

길목과 커브 구간마다 서있는 관중과 더불어 차량 중량 1톤 미만에 500마력을 넘는 괴물 차량까지 더해져 위험천만한 상황이 자주 나온다.

(포장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비포장 도로에서도 평균 시속 200km에 제로백 3초 미만까지.)

또한 이때 당시 전투기에서나 탑재될 만한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결합한 트윈차저를 탑재한 차량(Delta S4)까지 등장한다.

(리미터 해제시 1000마력의 출력을 뽑아낸다.)

위 짧은 영상만 보아도 체감이 확 될 정도다.

 독일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발터 뢴(Walter Röhrl) 의 영상이다. (1분 19초.)

당연히 드라이버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미칠 정도의 수준이었고, 사람이 아닌 갈대나 나무로 생각하며 달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다 '헨리 토이보넨' 이라는 선수가 스테이지 18을 5KM 남겨둔 시점에서 도로를 튕겨나가 산으로 굴러 떨어졌고

그 결과 차량의 뼈대를 제외한 모든 것은 다 타버릴 정도의 화재가 발생. 이것이 화근이 되어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되고.

결국 광기와 우매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그룹 B는 여러 사상자와 사고를 내며 출범한지 4년만에 역사속에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