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개(강아지) 안키우게된 계기

어릴때 시골이라 동내에서 어른들이 

 

복날이면 개를 잡는다는 말로 흠씐 두들겨 패고 

기진 맥진해 있는 개를 도축 하곤 했는데  

 

드디어 우리집 개잡는날이 오고야 말았다잉

어릴땐 남의집 개가 잡히던 말던 개잡는 모습이 

정말 아무렇지 않은 일인듯 했는데

 

우리개가 끌려가니까 엉엉 울고 난리 쳤는데

뭐 새끼도 몇마리 있으니까 

그거 데리고 놀으라는 아빠말에도 엉엉 쳐울고

 

우리개도 똑같이 두들겨맞고 피 투성인데 

질질 기어와서 한다는게 

새끼 젖물리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새끼들은 

젖 빨고 있고 ..

 

그거 보고 난뒤로 개고기 + 개안키움

남은 새끼들 오차피 어떻게 될줄 알아서 

 동내 다른집 주자고 몇일을 땡깡피고 

개 주고 아빠가 염소로 바꿈 ...

적어도 염생이 잡는건 내눈으로 안봄 

 

그때의 기억이 시간이 지나도 안잊혀짐

오히려 더 선명해지고 

 

그냥 그렇다고 갑자기 생각나서 싸질러봄 

21개의 댓글

2020.12.25

너무하시네

0
2020.12.25
@군구마

촌에는 그런 마인드 가진 분들이 대다수라 안타까움

0
2020.12.25

나는 개고기 될뻔한거 내가 먹지말자구 해서 몇년 키웠는데 애가 넘 착하구 잘생겨서 너무 좋았음

하지만 난 근처 도시로 취업해서 떠나서 1년 동안 쉬는날마다 고향와서 멍뭉이랑 산책하고 놀았는데

그러다 내가 보름정도 집에 못갔는데 멍뭉이가 죽은지 3일 됬다고 알려주더라

갑자기 아팠다는데 나한테 말하면 병원에 데려가서 큰돈 쓸까봐 말안했다더라...

평소에 개 키울 생각없었다가 갑자기 찾아온 녀석이었는데 갑작스레 떠나서 너무 슬프더라 비현실적이구

 

그 이후론 고향집에도 잘안가게되고 가족들도 뭔가 정이 안가고 마음 한켠이 공허하다

다시 개를 키우면 좋을거 같은데 키울 자격이 없던 놈이 동정심에 덜컥 키우다가 안좋게 끝난거 같아서 언젠가 돈도 많이 벌고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그 멍뭉이랑 닮은 녀석 구해서 행복사시켜주고 싶은게 내 소망임

0
2020.12.26
@트와이스정연

안타깝지만 그 멍뭉이를 계속 데려다 키울거 아니면 가족에게 맡긴건데 가족도 사정이 있었을듯

0
2020.12.26
@6ac8844118sd

그치 원래는 그냥 조용히 개고기가 됬을 놈이었는데

나땜에 먹지도 못하고 밥주고 똥치고

다르게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쉬워

0
2020.12.26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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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젖물린다는게 너무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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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유모어특급

동감이다 갑자기 눈물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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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개고기 먹는거야 상관안하겠지만 두들겨패고 잡고 이런건 없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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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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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냠냠 보신탕 마시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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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시발 처맞고 새끼젖물려줄때 너도 있었을거아니야..

인간에대한 분노는 끝까지없었나보네. 쓰읍

0
2020.12.26

개먹는거 이해한다 하지만 두들겨패서 잡는거 미개한거 맞다 원시인이라고 보면됨

1
2020.12.26
@김밥지옥

ㄹㅇ.. 생명을 죽이는게 불가피하면 최소한 인도적으로 보내줘야지 인간새끼들 식도락이니 뭐니 하면서 별의 별 방법으로 죽이는 거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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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개를 왜 두들겨 패고서 죽이지..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진 고기를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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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6

개 먹는거 걍 존나 미개해 씨발... 걍 사고가 50~60년대에 멈춰져 있는 것 같아.

1
2020.12.26

아 괜히봤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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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7

어렸을 때 개 목 메달아 죽이는 걸 봤는데, 깨갱 거리는거 차마 못 본척 했지.

그 날 저녁에 먹은 고깃국이 그 개였다고 다음 날 말 해 주더라.

그 당시엔 별 느낌 없었다고 생각 했는데

 

아직까지도 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생각 할 때 마다 기분 나쁜걸 보니 나름 충격이었던 것 같다.

 

사람 좋아하던 시골 개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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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인건 알겠는데 비인도적인 도살방법이 문제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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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모란시장에서 더러운 케이지에 식육견들 몇십마리씩 박혀있고 그 앞에서 토치로 개털태우는 장면을 7살때봄.

내 마음 한켠엔 생명에 대한 존엄이 사라진 살육의 현장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음. 근데 개고기는 잘먹음. 강아지도 잘 쓰담쓰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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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나 강아지 백내장 수술 기다리면서 병원 근처 보신탕집에서 밥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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