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도 안지키고, 거짓말도 많이 하고

장거리였는데 매번 내가 가도 길게 볼 수도 없는 여자친구였는데

애초에 그 쪽 사정으로 한달에 한번 보는게 평범했던 일이었는데

나중에는 바빠서 나랑은 연락도 자주 못하겠다던 친구였는데

남사친, 전남친 이야기에 내가 매일 상처 받아도 그 이야기를 가끔은 하던 애였는데

지금도 내가 아니라 전전남친을 더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은 사람인데

다시 만날 수도 연락 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일하다가도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고, 일하다가 갑자기 얼굴에 열이 오르기도 한다.

이성적으로는 참 다시 만나면 또 괴로울 친구인데, 사귈 때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내가 참 많이 힘들었다는 거를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너무 괴롭다

내가 이 사람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고, 타지에서 혼자 외딴 곳에 떨어진 내 모습을 보면 짧게 봐도 2년은 연애할 수가 없는 조건이라서 그동안 계속 괴로워할까봐 또 괴롭다.

또 하루가 밝아 오는데 오늘 하루도 무섭고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