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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크기 차이..

08afe272 2020.12.18 433

여자가 더 좋아하느니, 남자가 더 좋아하느니 그런 이야기 말고

 

내 이번 연애는 전남친을 나보다 훨씬 좋아한 여자친구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전 남자친구하고는 자주 만났지만 나는 가끔 얼굴이라도 보면 다행이었고, 연락도 잘 안되더라.

전남자친구와의 스킨십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왔고, 반복되는 약속 깨기와 거짓말이 내가 이 친구를 좋아하면서도 이친구가 무섭고 겁나게 만들었어.

이런 사람이라면 충분히 나한테도 나쁘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못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여서, 이번 연애를 할 때도 끝나고도 연애와 함께 깎여나간 자존감이나 자부심이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전에 좋아한 사람보다 못할 수 있다는게 참 가슴아팠다.

6개의 댓글

eeb2f160
2020.12.18

그건 니가 아니고 그 여자문제야.

넌 아무리 잘났어도 그여자는 비슷하게행동했을걸?

애착장애있는애들중에 과거 못잊었는데 당장에 외롭거나 아님 전애인이 혹시나 질투느끼게만들려고 혹은 전애인이 새 연인을 사귀어서 복수심에 다른사람 사귀는경우있는데

 

그런케이스로보이네. 그런경우는 니가 전남친보다 뭐가 못나서 걔가 널 눈에 안둔게아니라 걔가 모지란사람이라 전남친한테 못빠져나온걸로 봐야 딱맞는다.

 

솔직히말해줄까? 난 지금 남친사귀고있는데 내가 얠 사랑하기때문에 강동원이 와서 설사 나한테 (그럴일이야 절대없을테지만 예를든거임 그냥) 사귀자고해도 거절할것임. 왜? 강동원보다 객관적으로보면 남친이 잘난거없지 그냥 외적이나 능력으로따지면. 근데 난 얘랑 애착관계를 형성했고 외적으로 비교할수없는 유대를 쌓았고 또 콩깍지라는게 전반적으로 작용하니까 강동원이 와도 노우다 할수있는거야

물론 다 나같진 않을테지만 내가 세상에 하나뿐인 케이스도 아니고 찾아보면 나같은 타입이 많을거란말이야.

그럼 가능성의 차원에서 간과해선안되는거지.

 

즉 내말은 너가 강동원이었어도 여자입장에서 어떤 과거의 상에 아직 유대관계를 쌓고있는 사람이다고하면 그래도 네가 눈에 안찼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는거지.

 

너 자존감은 또 그 사건하곤 별개야

 

너 자존감이 없는건 걍 너가 탄탄한 자존감이없는거지 이전연인과는 별 관계없을 가능성이 크다고봐. 이전연인은 그냥 트리거가됐을 뿐이고.

 

그니까 관계없는거 자꾸엮어놓고 생각하지말고 자존감은 자존감 독립적으로 키우고 지난인연은 걍 그년은 그랬나보다 하고 분리해서생각하란말이야 자꾸 관계없는거 쓸데없이 엮으니까 허상때매 마이너스만되고 발전이없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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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afe272
2020.12.18
@eeb2f160

요즘 힘든 일이 많아서, 처음에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만났는데 짐이 더 올라가서 일 문제로 내려간 자존감이 폭발했나봐..

 

너무 힘들어서 하루 하루를 좀비처럼 해야할 일만 하면서 살았는데, 네 글을 보고 나니까 좀 더 많이 힘이나.

 

너무 고맙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렇게 큰 도움을 받을줄 몰랐는데, 이렇게 도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을 다음에 도와줄게 ㅎㅎ

 

요즘은 다시 운동도 하고 일에도 예전처럼 열정을 붙여보려고 노력중이야. 정말 고마워. 주말을 시작하는데 정말 큰 위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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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b2f160
2020.12.18
@08afe272

도움이 됐으면 다행이다. 네마음도 모르는건아냐.

사람 마음이 이성하고 똑같이 작용했으면 세상에 이별이나 고민으로 마음아파할 사람이 어느 누가있겠어. 다 쉽게 극복하고 쉽게 해결하고 살았겠지

네가 아파하는건 지극히 당연하고 인간적인 면모가있어 아파한거니까 그것 역시도 내가 못났다고 생각하지말고 난 따뜻한사람이구나 오히려 자랑스러워했음좋겠어.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고 나도 보이고.

 

힘내고 솔직히 그 당시엔 모든게 크게보이고 그게 전부처럼 보이는데 세월가면서 항상 느끼는건 늘 내가 알았던 세상보다 더 좋은게 진짜 언제나 와.

다만 언제나 오긴하는데 내가 그걸 놓칠때가 많아. 여러가지 이유들로. 정말 피치못하게 놓치는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위축돼서 미처 알아보지도 못하고 놓친경우들이 더 수두룩하거든. 그니까 뭐 아예 위축되지말란건 아니지만 (그건 인간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되도록 좋게생각하면서 그 위축되는 기간들을 조금씩 줄여나가면 더 좋은걸 캐치할 기회가 많아질거라고 말해주고싶어.

 

넌 되게 똑똑한거야. 왜냐면 내가 지금보다 나이가 적었을땐 남들이 뭐라 말해줘도 전혀 위로안되고 귓등으로도 안들렸거든. 겪어보고 나서야 아 그랬구나한건데

 

넌 달리느끼면 적어도 나보단 캐치속도가 빠른거지.

똑똑하고 따뜻한사람이니 언제든 널 알아봐줄 사람들이 올거야. 너가 더 그런사람들을 더 빨리만나고 싶다면 자기개발도 한 방법이겠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넌 괜찮은사람이니 자존감 낮아질이유 전혀없다고생각해.

힘내고 주말잘보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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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afe272
2020.12.18
@eeb2f160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고맙다. 니가 남긴 글 보고, 한동안 생각하다가 밖에 나갔는데 참 오랜만에 느낀건데 겨울 날씨가 좋더라. 공기도 맑았어. 생각이 마무리가 되니까 마음이 홀가분해졌어.

 

이미 읽고 넘긴 책 페이지가 구겨지고 엉망이 되도 굳이 다시 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거겠지. 내가 이상한게 아니니까. 원래 그랬던거니까.

 

답답해서 인터넷에 고민은 남겼어도 여기서 얻은 답에 이렇게 먹먹하고 고마울줄은 몰랐어.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일거야.

 

앞으로 하는 일이 잘되길 바랄게. 연말 잘 보내고 내년 새해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운수가 좋길 바랄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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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f9f24ec
2020.12.18

진짜 별로고 걔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것도 웃김 걔가 이상한건데 왜 니가 아파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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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afe272
2020.12.18
@8f9f24ec

이제 나도 그만 아파하려고 ㅎㅎ

지금 당장은 생각이 정리된 것 같아.

나중에 다시 괴로워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웃는 얼굴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공감해줘서 너한테도 참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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