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내 친구가 정말 힘들어.
힘들다고 표현하는게 틀린 표현인가 생각할 정도로 모든 상황이 안 좋아. 금전문제는 아님.친구 잘못 아님.천재 지변이라고 봐야함.
20대 초에 이 친구가 나를 2년간 정말 정신적으로 알뜰살뜰 보살펴줬어
그래서 내가 아직 살아있는거라고 생각해
그러던 와중에 이친구가 나에게 많이 의지하길 원해.
친하게 지낸 탓에 이 친구랑 염문설도 나 봤지만 내가 이친구를 사랑하느냐? 그건 잘 모르겠어.
이 때까지 연애도 많이 해봤지만, 결론적으로는 나는 연애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야.
사람을 사랑한다 라기보단 보살피거든...
내가 한 2년만이라도, 이 친구 애인으로 있어줘도 될까?
좀 또라이같은 생각인가...
동정도 맞지만 그것보다 내 친구가 더 신경쓰이는 것 같아.
후회할 일일까...
1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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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b1608
굳이 연인으로 있지 않아도 서로 보살피는 찐친같은 관계도 될 수 있는거 아닌가??
462f416c
그러게. 이 친구는 정신이 많이 불안한가봐. 나는 사귀지 않아도 계속 있을 거 라고 하긴 했어.
564b1608
개인적으로는, 애인으로 있다가 끝까지 가는게 아니라면
이런 진지한 관계에서는 애인으로 갔다가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는 가역적인 관계는 불가능하다고 봄..
462f416c
그러게 . 내가 걱정하는 것도 그건데.
나는 내 연애 스타일 상 연애가 적절치 못해서 좋은 사람 잃는 게 걱정이 되는 거고.
저친구는 내가 좋으니 아예 의지하고 만나볼 게 아니면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것 같고.
a7d05f59
462f416c
a7d05f59
500856f0
너가 연애에 적합한 성격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네
어차피 남녀 사이 친구는 오래 갈 일 없으니까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462f416c
흠 좀 고민을 많이해봤는데;;
나는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는 스타일이라.. 꼭 그 사람 이어야 하는건 아니거든. 애인만 계속 사랑해 줄 자신이 없어.나도 이제 그걸 알기 때문에 연애로 충족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야
이친구랑 친구로는 한 13년지냈나..?
28a137fd
갸가 너랑 만나고 싶대?
462f416c
엉 만나고싶대
28a137fd
네가 고민하는 걸 보면...
걔랑 사귀는 게 내키진 않는데
위로는 되고 싶은 마음이지만
상대는 사귀든가 아님 꺼지든가여서
딜레마에 빠진 거네.
나같으면 그런 경우에 그냥 포기함.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위해 무언가 내키지 않는 것까지 안고가려 할 때
종종 탈이 나는 경우가 있더라고...
예컨대 10을 주고 싶은데 8밖에 못해주는 경우는 아쉬움만 남지만
8을 해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10을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네가 무리를 해야한다는 소리야.
진짜 나중에 사귀고 보니 너도 걔가 좋아질 수 있는 거지만
사람 앞일 모르는 거고 나중에 더 큰 상처만 서로에게 남을 수도 있는 거지.
네가 걔한테 위로가 될 수 없다면
그건 참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겠지만
그렇다해서 네가 뭔가를 잃어버리는 건 아니잖아.
하지만 둘이 사귀고 나서 안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넌 분명히 뭔가를 잃어버리겠지.
개인적으로 리스크에 민감한 편이라 더 그런 선택을 회피하는 거긴해.
선택은 오롯이 네 목이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걔랑 사귀고 나서 잘될까? 아닐까? 따지는건 의미없음.
지금으로선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야.
그냥 네가 사귀면서까지 걔를 도와주고 싶은지
아니면 도움이 못되는 무력감을 감수할 건지를 결정하면 되는거지.
무엇이 맞고 틀리는 선택은 아닌거같아.
f3d8c134
좀 만나줘라 은인인데
d8274146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안정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디테일한 사연은 안써놔서 모르겠찌만
03ee1aef
보살피고 싶은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