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gdrip.net/295200244

상편

아무일없으면 안쓴다고 했는데 댓글 몇개 달리니 짧게 쓴다

다시 말하지만 난 후천적경험을 통해 겁이 없어진거지

원초적 풍선심장이라 귀신이 없는걸 알아도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잡생각 15분이나 하다 잠들었다

눈 딱감고 방 한번 자세히 둘러봤는데 그림자조차 안바뀌길래 걍 쳐잣어

신기한 점은 잘때 고춧가루 냄새가 3미터 씩 풍겨서 계속 거슬렸던데  커피수저로 한숟갈 반정도밖에  안넣었거든? 엄청 풍겨서 불키고 일어나서 고춧가루+머리카락 화학작용 검색까지 했다..(락스랑 세제섞어서 살인가스 나오는거 생각나서)

봉투도 변해서 막 고추기름? 같은게 폭팔한거처럼 변했는데 과학적으로 생각해볼때 머리카락이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라도 있나봄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햇볕을 받고잇는 그릇과 봉투를 본 순간 

망했다 라는 느낌이 확고히 듬

-밤에 설치한 봉투느낌-

-아침 햇살 받고있던 봉투(이하 쓰레기)느낌-

부적같은거 왜 천장같이 눈에 안띄는데 붙이는지 알겠더라

냉장고같은데 붙이면 문열때마다 보고 퀄리티 개떨어지는 종이 아침에 보다보면 의심갈테니까 말이야

첫날밤이 지나고 아침햇살 받는 쓰레기를 보면 어덯게든 2일밤도 꾸역꾸역 넘겼는데 7렙 일침이 잊혀지지 않아서 3일밤엔

나만의 오리지날 주술을 창조해내기로 함 ㅇㅇ

피한방울 머리카락에 섞어주고 붉은 실로 내 전기장판 아래까지 이어놓음, 가위도 치우고(침 묻혀놓은게 드러워서 3일까지 두긴 좀 그랫음) 배게에 소금 치우고 겁쟁이라 가위 눌릴때를 생각해 졸렬하게

왼손에 부엌칼 잡고 잤음..

근데 그것도 실패해서 까먹고있다가 지금 4일인가 5일 지나서 치우는거임

여기가 월, 목이 재활용 쓰레기 수거날이라 내가 청소하는 날인데 하도 댓글로 지랄하길래 커피사오는 길에 봉투만 먼저 갖다버린다

고추기름같이 터진거 ㅈㄴ 신기함 ㅋㅋ

원래 이런거 다 태운다고 하던데 나약한 좆신새끼 너는 내 시간을 낭비시켰으니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오체분시 매립형' 에 처한다

부디 양지바른 매립지에 묻혀 버려진 유기동물 커신들을 잘 돌봐주기 바란다.

추신-20분전 버린거라 다시 줏어올수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