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노 윙드 후사르? 두유노 위쳐?
이미지검색을 해봤는데 멋진게 두장이나 있어서 두장 다 올린다. 저번 따칭 플레이에서 기병뽕을 맛보고 기병뽕에 제대로 빠져보고자 이번 플레이국가는 폴란드로 골랐다.
동유럽을 꽉 채우는 위용을 뽐내는 폴란드와 그 친구 리투아니아. 둘 사이는 역사적 친구 효과(historical friend)가 붙어있어서 가만 있어도 호감도가 +25가 붙는다.
나무위키 공략에 따르면 가장 먼저체크해야 할 것이 오스트리아(흰색)와 보헤미아(표시된 노랑색)가 서로 라이벌 관계인지 체크하는 것인데 다행히 한번에 라이벌을 띄웠다.
이건 시작시점의 개발도를 보여주는 지도다. 초록색일수록 개발도가 높고 빨간 색일수록 개깡촌이라는 뜻인데 리투아니아는 좀 안타까운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흑토지대가 이집트 뺨치는 밀 생산지라던데 이 당시는 별로 개발이 안되어있었나보다.
생산품 지도. 밀과 유제품이 꽉 들어찬걸 보니 굶을 걱정은 없겠구나! 하지만 이 게임은 밀 생산이 적다고 굶는 페널티는 없다. 밀 생산을 독점하면(전 세계 밀 생산의 40% 이상) 맨파워 보너스를 주긴 하지만 도처에 밀 생산지이고 40%를 독점하기도 어려우니 그냥 종이나 천 금 보석 유리같은 상품가치가 높은 생산품이 뜨는게 훨씬 낫다. 즉 이 게임에서 리투아니아는 개깡촌 시골이라는 뜻이다. 다행히 내가 픽한 폴란드는 옷감(빨갛고 펄럭거리는거) 생산이 많은데 이게 가격도 준수하고 후반에도 가격이 약간 오르는 괜찮은 상품이다.
지도자의 가문을 보여주는 지도다. 몇몇 유명한 가문이 보이는데 우선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왈라키아의 드라큘레스티, 리투아니아의 요가일라(야기에우워) 그 외 글자가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피아스트, 호엔촐레른, 비틀스바흐 등이 있다. 확대하면 아마 보일거다. 그런데 폴란드, 보헤미아, 헝가리는 모두 공위상태인데 이 3국을 다스리던 왕 브와디스와프3세가 바르나 전투에서 사망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이다.
브와디스와프 3세는 투르크의 위협에도 마다않고 헝가리 왕위를 받았는데(그림의 갑옷에도 폴란드와 헝가리 무늬가 보인다.) 교황님과도 어느정도 친분이 있었는지 '기독교세계의 옹호자' 칭호까지 받았다고 한다. 젊은 왕은 투르크를 혼내줄 십자군을 모으기 시작했다. 교황령, 폴란드-리투아니아-헝가리-크로아티아, 몰다비아, 왈라키아 등 동유럽 국가 거의 대부분이 호응했고 심지어 아르메니아 난민까지 합세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브와디스와프가 예니체리의 공격을 받아 후계자없이 전사하고 만다.
극초반에 발생하는 몰다비아 이벤트. 몰다비아 대권을 꿈꾸는 로만을 병력이나 자금지원을 통해 도와주거나 무시할 수 있다. 잘풀리면 몰다비아가 속국으로 들어오니까 지원을 해주는게 좋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로만, 널 믿었는데! 이 경우 위신이 조금 까인다. 근데 어차피 극초반이라 다시 시작하면 된다.
브와디스와프 3세의 후계자 이벤트. 옆나라 리투아니아에서 왕을 하던 카지미에시 대공을 우리 왕좌에 앉히는 이벤트이다. 본문만 보면 폴란드가 리투아니아에 묶일것같지만 다행히도 카지미에시가 폴란드왕이 되고 리투아니아가 폴란드의 동군연합이 된다. 그러면서 독자적인 정부인 선거군주정을 채택하게 된다.
와! 맨파워 +50%! 선거군주정 이거 정말 좋은거네!
모든 면에서 좋은건 아니다. 선거군주정을 채택하는 직후부터 슐라흐타(귀족)들은 어디서 뒷돈을 받는지 외국 출신 귀족들을 다음 군주 후보로 지지한다. 이 녀석들을 꺾으려면 매번 위신을 10씩이나 소모해야한다. 뭔 그랜절이라도 하는건가 포인트, 돈 다 안받아주고 오직 위신만 받는다. 변태같은 슐라흐타놈들!
그래도 덕분에 시작부터 별 수고없이 동유럽 최강자가 될 수 있다. 벌써부터 폴리투의 영광을 재현하다니! 하지만 폴리투는 제국이 터지지 않게 유지해주는게 숙제인 독특한 국가이기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수많은 리겜 끝에 드디어 보헤미아에 야기우에워 왕조를 띄웠다. 이렇게 같은 왕조이며 후계자가 없고 위신이 낮은 국가에는 왕위를 요구할 수 있는데, 그러면 이 왕이 후계자 없이 죽을 경우 폴란드가 보헤미아 왕도 겸하게된다. 물론 후계자가 생기기 전에 전쟁으로 강제로 동군연합으로 묶을 수도 있다.
보헤미아가 생각보다 강력해서 부대가 한번 전멸하느라 위기가 왔지만(생각지도 못한 순간이라 스샷도 못찍었다) 다행히 대출을 쓰고 용병을 뽑아서 간신히 동군연합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폴란드가 대출금 갚느라 고생하는 사이 헝가리를 이벤트로 낼름 먹어버린 오스트리아. 근데 왈라키아는 언제먹은거지ㅋㅋㅋ 둘이 힘을 합하면 오스만을 막고 서방세계를 수호하는 데에는 문제없을 것 같다.
기다려오던 13년 전쟁 이벤트가 터졌다. 역사에선 1454년부터 1466년까지 싸웠기 때문에 13년 전쟁이라 부르지만 이 게임에선 튜튼 기사단에게 숨돌릴 틈을 주기 위해서인지 60년대에 들어서야 발생하도록 만들어두었다. 튜튼기사단은 단치히(그단스크)에 높은 관세를 설정하고 곡물 무역에 폭탄과세를 하고 있었다. 그단스크 귀족들은 폴란드 귀족들이 상당한 자치를 누리는 것을 부러워해서 프로이센연방을 창설한 뒤 튜튼에 독립을 선포, 폴란드에 도움을 요청한다. 위쪽 선택지 "그들은 우리의 전폭적 지지를 얻을 것이다. 전장으로!"를 누르면 단치히와 동맹을 맺고 곧 튜튼과의 전쟁에 말려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