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해부학으로 오티하는데

나는 못외워서 빌빌대고있는데 엄청 잘외우는 동기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저렇게 외운대... 실제로 성적도 엄청 좋음... 현타오더라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라는 책 읽어보면 저런 포토그래픽 메모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억법도 노력과 연습의 영역이라는 거 알게 된다

훈련하면 늘긴하더라 

그게 어느 레벨까지 올라갈지는 본인 역량에 달린거 같고 

Sbs스페셜에서 기억력의 비밀 편에

이거 관련해서 나오고 실험도 하는데

흥미로웠음 ㅋㅋ

관심있음 봐보셈

ㅇㅇ 내 전여자친구가 그랬었음 악보를 진짜 잘외워서

남들 악보외울시간에 악보다외우고 머리속으로 음정 생각하고있더라 ㅋㅋ 존나신기해 ㅋㅋ 악보말고  다른것도 잘외움

예전에 했던 사소한 일이랑 어떤날에 입었던 옷도 다 기억함

기억저장소가 좀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낌

공부는 타고나는 거야. 만인은 평등하다고 인간사를 오독하기 때문에 불행이 찾아오는거지.

그냥 공부할 사람과 노동할 사람과 예술할 사람을 구분하면됨.

생김새 같다고 우리는 똑같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지.

애초에 뇌는 인간이 보고 듣는 모든것을 저장한다던데...

근데 꺼내질 못하는거라함 ㅋㅋ

현타온다는 얘들아

머리에도 능력은 여러가지가 있어.

공간지각능력 암기력 등등

게임의 6각형처럼 어느 특정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 있을수 있어.

그 특별한 사람옆에 니가 있다면 넌 다른 능력에서 특별한 것이 있는거야.

즉 너 나름의 특별한 능력이 있으니 자신감을 가져.

기억력 좋다는 천재들은 다 저런식으로 외우던데

그냥 사진찍어서 보거나 아님 여기저기 넣어놨다가 꺼내서쓴대

뭔 시발..

어? 내가 그런데? 근데 그게 사람 얼굴이나 장소같은 이미지 한정임. 자영업 하는데 딱 한 번 온 손님도 언제왔고 뭐 시켜먹었는지 다 앎. 한 번 가본 장소도 절대 안 잊어먹고 길도 1인칭 게임하는거 처럼 다 기억남. 문자는 그게 잘 안 됨.

각자 재능이있는거지만 기억력 좋은게 재능중에선 상위티어인거같음

친구도 비슷했는데 사진찍기 암기법 이러더라 맨날 디아블로 하면서 노는데 1~2등급 왔다리갔다리했음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 친구였거늘 왜 철학과를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때까지는 기억력이 좋은데 나중에는 어차피 저장해놓거나 구글링 할 수 있어서, 그냥 공부한 것들의 목차 정도만 기억할 수 있으면 됨. 그 대신 이해, 분석, 응용, 창의력 같은 게 더 좋은 듯.

그런거 되는 사람들 있음 흔한 재능은 아닌데 암튼 있음

제갈량도 남들 방에서 머리싸매고 공부할때 슥보고 말았다는데

저거 개 신기하던데 보통 기억 잘한다 하면 재정리해서 압축파일로 저장하는 식으로 기억하는데, 저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음.

이게 진짜 천재는 사진 찍듯이 페이지로 기억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딱딱 서류철 해놓눈거처럼 파일링까지 완벽하게 함

그래서 필요한 서류 꺼내보듯이 바로바로 기억해냄ㅋㅋ

근데 나같은 반쪽짜리는 기억을 사진 찍어놓고 아무데나 던져놔서 필요할때 못찾음ㅋㅋ 그러다가 나중에 전혀 생뚱맞은 부분에서 전체가 기억남ㅋㅋㅋ

저런건 안전장치가 고장난 사람이라고 봄

뇌용량 절약 스케쥴러 고장임

대충 어떤느낌일지 상상해 본다면...

우리집 대문 열고 집에 들어가서 냉장고의 위치까지 간다음 냉장고를 열어보는 그런 느낌인가

우리집은 익숙하고 상상만으로 어디에 뭐가 있고 어떤 가구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것처럼

속독하면 연상기억법이라는 훈련을 함

10개의 장면을 거의 세뇌시키듯 머리에 각인시키고

(Ex. 방이 있는데 좌측엔 책장, 중앙엔 책상, 우측엔 침대 이런 식)

단어를 불러주면 그걸 형상화해서 방에 묘사하듯이 담는 방법임

한 5초 간격으로 100개 불러주는데 99개까지 맞춰봄ㅋㅋ

수능 정도의 패턴 학습할 땐 이게 확실히 도움되더라

그런데 기억력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억한 방대한 내용들 사이의 연관관계를 꿰뚫는 능력이 핵심임.

소위 말하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게 여기에 해당하는 거임.

역사를 예로 들면 14XX년에 조선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그 2년 전엔 중국에서...그리고 비슷한 시기엔 중동과 일본에선 어쩌구 이게 외우면서 연도별 세계지도로 머릿속에 저절로 정리가 되는 사람들이 있음. 그러고 나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 거기에 빈 공간이 퍼즐 끼워맞춰지듯이 쏙 들어가니까 금방 이해되고 금방 암기되고, 그러다가 어 이 퍼즐조각은 이상하네? 하면 새로운 이론도 나오고 하는 거임.

과학도 그런데, 물리 공식 하나를 배워도 인수 다 주고 대입해서 계산하는 건 공식만 외우면 되지만, 물리 공식을 보면서 공식 유도과정에서의 가정, 그 가정이 유효하게 된 물리적 이유, 부호 하나하나까지의 물리적 의미가 머릿속에서 그림으로 착착 조립되는 애들이 있음. 즉 공식 뒤의 숨은 과학적 원리까지 안 가르쳐줘도 이해가 되는 애들.

나도 도내 최상위 실력이라고들 남들은 얘기했지만 몇년을 공부해야 그 숨은 의미가 겨우 보이던데,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에 하늘 위에 하늘이 또 있구나 싶던 괴물같던 애들은 그냥 처음 책 읽고 강의 들으면서 그런 게 자연스럽게 보였던 거라고 생각하니 자괴감 들더라.

근데 그거랑 나중에 졸업하고 나이들어서 잘 사는 거랑은 또 다른 거더라 ㅋㅋ

나도 그럼. 근데 보고 낮잠 한번 쌔려줘야 정리가 되는 느낌임. 안자면 못찾아냄 ㅋ

와 개쩌네...ㄷㄷ부럽다

나 그게 안대서 시험기간마다 백전백패중임

아 그러니까 뇌에 USB 꼽으라구요 .

- 일론 머스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