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니 불안한 마음이 사라져 후련하긴 하다
차인 입장에서 한편으론 내가 그렇게 못났나 싶다
좋아하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헤어짐을 받아들이는게 참 힘든 일이다
난 헤어지고 난 슬픈 감정을 마음 구석으로 밀어두고 외면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유기불안이 있던 나한테는 차였다는 사실은 곧 버려졌다는 것이다
버려졌다는 생각을 자주하면 진짜 버려진 찌질한 인간이 될까봐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최근 세 번의 연애가 모두 힘들었다
힘들어도 말 안하고 혼자 마음 정리하던 전전전여친, 인성 파탄 전전여친,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전여친
지금 공허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젠 누구를 만나고 싶지 않다.
남이 봤을 땐 멀쩡하지만 끝도 없이 낮아진 내 자존감을 타인으로 채울 수 없다고 느낀다.
난 이전 연애를 시작할 때 준비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딱히 외모를 보고 누가 좋아지지 않고 성격과 합을 먼저 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잘해줄 자신이 있었다.
연애를 시작하면 나는 반복해서 사랑받기를 원했고 말과 행동으로 확인받으려 했다.
불안한 기분은 연애하는 내내 마음에서 안개처럼 깔려있었다.
불안한 사람이 시작한 연애는 불안하게 항상 위태롭게 흘러갔다.
나는 누구보다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친들에게 잘해주려는 내 마음은 거짓된 것 같다.
'아직 난 얘를 좋아하고 우린 연인이다'라는 확신을 스스로 갖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이제는 나를 존중하는 법을 깨닫고 나서 누구를 만나려한다.
나처럼 스스로 좋아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누굴 진심으로 좋아하는 법을 모른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감 좀 가져보려한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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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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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사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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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구나
내가 연애경험이 적은편은 아닌데
이별할때마다 매우 힘들었거든?
근데 그러다 상대가 바람나서 차인 경우를 한번 겪으니
그 이전의 이별후유증들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느껴질만큼 힘들더라
밥도 못먹을만큼;;
여튼 그렇게 죽도록 힘든걸 한번 겪고
그게 각성의 계기가 된건진 몰라도
그 이후로 서로가 안 맞아서 이별하는 경우에는 후유증이 한 하루이틀이면 사라지더라 ;;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