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연어 필렛인가 팔렛인가 타타끼로 해먹은 후기

1.스테끼도 기본에 충실한 소금후추만으로도 개꿀맛이란걸 생각하니 연어도 그렇게 하면 괜찮은 맛이 나올까 싶음.

그래서 연어필렛? 연어팔렛?을 꺼내서 물기 말린 다음에 대략 한입크기로 여러 뭉텅이로 쪼갰다.

 

2.연어덩어리는 솔트배처럼 소금 솔솔 오뚜기후추 툭툭 뿌리고 네면이 골고루 묻게 뒤집어가면서 묻힘.

그리고 중불에 기름 반스푼? 정도넣고 살살 달궈준 다음에 연어 투입.

 

3.연어를 집어넣고 불을 줄임. 대략 산들바람이 휘 하고 불어도 꺼질 정도로 약하게. 연어도 몽땅 집어넣고 굽는게 아니라,

한덩이 한덩이 손수 집어넣고 4면을 공들여서 익혀줌.

대신 너무 익어서 속 깊숙한곳까지 익는게 아니라 

승빠-이야르가 겉면에 나겠다 싶을 정도로만 익히고 그 다음에 그릇에다 집어넣었다.

 

4.연어덩어리를 일일히 익힌 다음에 배추김치랑 밥 반공기로 일단 배부터 채움.

근데 솔직히 밥 반공기 분량이면 연어타타끼가 심각하게 느끼하단걸 못느낌. 김치는 거의 두어조각 먹고 나머지는 짭짜롬한 타타끼로 때움.
 

5.그리고 냉장고서 사회주의와 혁명,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계층을 상징하는 붉-은 챔이슬을 가져와서 한병 호로록 깜.

고독한 미식가 정주행 중인데 느긋하게 빨간뚜껑 때리고>연어타타끼 한입 베어물고>아이스 아메리카노 때리고

이 루틴 반복하니깐 9시 20분으로부터 벌써 2시간이나 지남. 허미십헐;;

 

6.나는 연어스테끼도 좋지만 생연어 특유의 몰랑몰랑하고, 나쁘게 말하면 연어군내

온갖 미사여구를 덧붙이자면 연어 특유의 고소-함과 살결에 배어든 지방질 냄새를 좋아해서

일부러 겉면은 살짝 익히고 속은 연어생살의 포슬포슬한 식감이 느껴지도록

하나하나 공들여가며, 큐브모양으로 잘라서, 한 면마다 약 20~40초씩 따로따로 구워서 먹었다.

 

7.그래서 그런가 내가 원한 그대로의 맛이 나옴. 역시 빨간뚜껑에 어울리는 안주는 돼지처럼 기름지고 심하지 않을 정도로

특유의 군내를 가지고 있는 요리랑 딱 알맞는거 같다.

 

PS:술쳐먹고 밥쳐먹을 생각에 사진 1도 안찍었다

사진 찍는게 취미가 아닌점을 감안해도

이번 자취요리는 진짜 사진으로 남길만한 가치가 있었는데....

 

아~~이 씻~팔

후라이팬에 굽는거라도 찍어놓을걸...

7개의 댓글

2020.11.18

점심시간 직전에 사람 배고프게 만드는 글 써놨네 아 ㅋㅋㅋ

0
2020.11.18
@헬테이커

꺼억~

나는 이때쯤이 잘 시간이라

오지게 먹고 자고 토요일날 출근할 걱정만 하면 되지롱~ 77ㅓ억ㅡ

0

또또 나만 빼놓고 이런거 먹지

0
2020.11.18
@고추장크림흑맥주
0
2020.11.18
@위대한히틀딱

이따 퇴근하고 또 남은 연어 한덩이로 타타끼 해묵어야징

0
@위대한히틀딱

사진ㄱㄱ

0
2020.11.19
@고추장크림흑맥주

일단 퇴근부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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