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화면의 인물은 효장문황후 붐부타이)

개하ㅡ 저녁은 맛있게 드셨는지.

유겜력 1476. 명나라 조정. 환관이 황제에게 조선에서 온 첩보를 보인다. '한성과 경기 일대, 경기 북부를 오랑캐들에게 뺏겨.... 어쩌구 그래서 인삼과 한지 조공이 불가하다는 내용. 덧붙여 태종때부터 좀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무시받아서 조선 사람들이 서운해한다는 내용.' 딱히 황제는 인삼을 즐겨먹지는 않지만 들어보니 맞는 말 같다고 생각해서 결국 만주국과 조공관계를 파기하기로 결정한다.

마침 몽골을 흡수하며 대원전국옥쇄를 얻게 된 오이라트 칸도 갑자기 어떤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조공관계를 파기한다. 이렇게 말안듣는 오랑캐 둘을 북방에 마주하게 된 명나라.

에... 오늘 환관회의 안건은 오이라트와 건주 둘 중에 어디를 먼저 혼내줄지에 대한 회의입니다. 다행히 오랑캐놈들이라 서로 사이가 안좋은지 따로 따로 팰 수 있게 되었네요. 덕분에 우리 수고를 덜어주게 되었어요. 뭐 좋은 생각이 있는 분은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오이라트. 다들 토목보의 변을 잊진 않으셨겠죠? 금붕어가 아니라면 당연 오이라트 먼저 패야죠.

호오 그럴듯 해...

곧 명나라는 차가타이와의 조공강제전쟁이 끝나자마자 오이라트로 칼끝을 돌렸다. 한입충은 극혐하지만 정작 본인은 한입충인 만주국은 여기에 숟가락을 얹으려 시도한다.

하지만 명나라의 재빠른 견제. 오이라트의 수도는 저어어어기 서쪽이라 스샷에 보이지도 않지만 승점을 많이 주는 수도는 후순위이고 만주-오이라트 접경지역부터 색칠하기 바쁘다. 이쯤되면 유겜ai에 감탄할 정도다.

결국 프로빈스 2개에 만족하는 만츄. 만약 명나라가 오이라트를 조공국으로 만들게되면 만주는 명나라의 조공국 오이라트를 공격한 것으로 판정이 되어 오이라트, 명나라 2개 국가를 상대하게 될 터였다. 명나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 상대이기때문에 그런 상황은 최대한 피해야만 한다.

[명 내부의 패닉]

"대명 황제는 우리가 명나라에 드리우는 광범위한 공포 앞에 위엄을 유지하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스파이는 곧 황제의 권위에 대항한 공개적인 반란이 일어날 것이며 이것이 우리에게 중국의 부를 거머쥘 기회를 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팔기를 소집하라!

이 이벤트는 명나라가 300 이상의 개발도를 가진 유목민국가와 국경을 맞대면 발생한다. 그 기간이 길어지면 명나라에 '북방의 유목민'이라는 재앙이 발생하고 재앙이라는 타이틀 답게 명나라의 국력을 팍팍 깎아먹는다. 거의 모든 면에서 너프를 먹는다고 보면 된다. 불만도가 치솟아 곳곳에서 반란군이 쏟아진다. 만주와 조공관계를 파기하면서부터 재앙수치가 차오르기 시작한 모양인데 오이라트와 전쟁을 하는 동안 벌써 진행도가 75%까지 다가왔다. 명나라의 붕괴가 머지않았다.

유겜력 1483년. 명나라 장군이 오이라트와 전쟁에서 이기고 북경으로 돌아오고있다. '아ㅋㅋㅋ ㄹㅇ 개쩌는 전공이다. 엄청난 기동으로 만주 한입충놈들 견제도 하고 오이라트랑 한타전에서 승리한거 그림으로 남겨서 장례식장에 걸어놔야지ㅋㅋㅋ 보급품이랑 병사들도 그대로 북쪽에 있는데 이대로 만주국만 이기면 되겠다ㅋㅋ'

기세등등한 명나라군이 그대로 칼끝을 만주국으로 돌리는건 시간문제였다.

같은 날 동창 입구. 젊은 환관이 나직이 말을 꺼낸다. "아니 대감님 지금 좋아하실 때가 아닙니다. 장군들이 만주국마저 이기고 돌아오면 황제께서 상을 내리신다고 내탕고를 열라고 하실텐데, 그럼 지금까지 내탕고 횡령한거 한두푼도 아니고 걸리면 최소 사형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어 봅시다."

명나라는 갑자기 공격방향을 남쪽으로 바꾼다. 재앙스택이 쌓이는걸 막으려면 유목민국가를 공격해서 승점을 올리거나 다시 조공국으로 만드는 방법밖에 없는데 아까의 그 똑똑한 ai가 맞나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행동이었다.

혹시나 양면전쟁을 하려는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안개 속에 가려진 붉은 색을 보니 적들의 규모가 상당해서 그럴 것 같지도 않다.

북방의 유목민 재앙이 터져버렸다. 당장 안정도2를 까고 천명수치도 20을 내려버린다. 그리고 곧 곳곳에서 분리주의반군이 튀어나올 것이다. 두번 다시 없을 기회라서 천명쟁탈명분으로 명나라를 공격하기로 했다.

천명수치 50 미만인 명나라를 공격하면 볼 수 있는 이벤트. 명나라 장군 오삼계(Wu Sangui)가 투항해오고 요동의 선양요새가 공성없이 함락된다. 베이징은 방어도가 50%나 까인다. 원래 오삼계는 선양이 아니라 산해관을 열어줬지만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서 이렇게 이벤트를 짜놓은 것 같다.

명나라가 남쪽 전쟁에 관심팔린동안 빈집털이에 성공해서 베이징, 난징 요새를 함락해 승점을 얻고 요동지역을 뜯어올 수 있었다.

명나라가 만주국과 싸우느라 겹전쟁을 할 수 없어서 혼자서 만주와 싸우게 된 조선도 곧 완전 합병당하고 만다.

이제 명나라와 호각을 이루게 된 만주국. 혼자 힘으로도 명나라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휴전쿨이 끝나고 명나라와의 2차전에서 발생한 이벤트.

[군 내부에 더 많은 귀족]

"귀족들의 늘어난 특권에는 부가적인 의무가 따릅니다. 진정한 귀족이라면 군에서 장교이며 동시에 신사로 복무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귀족들은 언제나 지휘할 수 있다.

육군 전통을 올려주는 좋은 이벤트. 호재다.

2차전에서 베이징을 따고 천명을 쟁취하자 청나라를 형성하는 디시전이 열렸다. 드디어 제목에 맞게 따칭을 만드는구나! 청나라를 만들면 중국 전역에 클레임이 생기고 중국통일 전쟁명분을 사용할 수 있게되는데 빨리 중국쪽으로 체급을 불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