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일찍 마치는 날이고,

게다가 월급날이다.

이런 날을 술 없이 보낼 수는 없다.

퇴근하는 길에 동선을 조금 바꿔서

이전에 스캔해 두었던 해장국집에서 소내장탕을 포장했다.

메뉴가 메뉴인 만큼 뚝배기를 준비하고

몇가지 밑반찬들을 꺼낸다.

2인분 중에 조금만 덜었는데

아직 한 가득 남았다.

얼마 안 남은 마지막 작년 김장김치와

얼마전에 직접 담근 국밥집 스타일의 깍두기,

부추 매실 장아찌를 꺼냈다.

크 오졌다.

이집 선지는 살캉살캉한 식감이다.

개붕이들도 즐거운 밤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