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문화는 몰라도 상추쌈은 한반도서 전래됐을 가능성 높다고 함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보통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을 꼽는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또 한국인의 정서상 가장 한국적인 음식은 상추쌈이다.

상추쌈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예전부터 농부의 밥상은 물론이고 궁궐 대왕대비의 수라상에도 올랐으니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상추쌈을 즐겼다. 게다가 고려 때부터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쳤으니 한식 세계화의 선구적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쌈을 아주 좋아한다. 오죽하면 숙종 때의 실학자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조선 사람은 커다란 잎사귀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쌈으로 싸먹는다고 했다. 상추를 비롯해 호박잎, 배추, 깻잎과 곰취는 물론이고 미나리, 쑥갓과 콩잎으로도 쌈을 싸 먹으며 김과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초로도 쌈을 싸서 먹을 정도로 유별나게 쌈을 좋아한다.

 

 


쌈 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상추쌈이다. 이익은 집집마다 상추를 심는 것은 쌈을 먹기 위해서라고 했으니 조선시대에 벌써 상추쌈은 국민적인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상추쌈은 농부와 서민들이 주로 먹었을 것 같지만 왕실의 가장 높은 어르신인 대왕대비도 상추쌈을 즐겨 먹었던 모양이다. 승정원일기에 숙종 때 대왕대비인 장렬왕후의 수라상에 상추가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조리를 하지 않은 상추였으니 쌈을 싸 먹기 위한 것이다. 다만 이어지는 승정원일기의 내용은 실수로 상추에 담뱃잎(남초·南草)이 섞여 들어갔으니 담당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것인데 숙종은 그럴 것 없다며 용서를 한다. 숙종 3년 4월 26일자의 기록이다.

순조의 장인으로 세도정치를 시작한 김조순 역시 불암천으로 천렵을 가서 갓 잡은 생선회를 안주 삼아 술 한잔 기울이며 상추에 밥을 싸 먹었다는 글을 남겼다.

왕실 최고 어른부터 막강한 세도가까지 모두 상추쌈을 즐겼던 것인데 한국인의 상추쌈 사랑은 속담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칫밥 먹는 주제에 상추쌈까지 먹는다”고 했으니 얻어먹는 처지에서도 눈치를 보며 상추쌈을 싸먹을 정도다.

 

 


이렇게 상추쌈을 좋아했으니 우리 상추쌈은 중국에까지 소문이 났다. 원나라 시인 양윤부는 난경잡영(欒京雜詠)이라는 책에서 고려의 상추를 소재로 시를 읊으며 고려 사람들은 상추로 밥을 싸 먹는다고 주석을 달아놓았다. + 『해동역사(海東繹史)』「만언잡영(灣言雜詠)」에서 “高麗人以生菜裏飯食之(고려 사람들은 날채소에 밥을 싸서 먹는다)

원나라 때는 아예 중국에서도 상추쌈이 유행을 했다. 몽골의 침입으로 원나라에 끌려간 고려 사람들이 텃밭에다 상추를 심어 쌈을 싸 먹으며 고향의 맛으로 향수를 달랬다고 하는데 고려인들이 상추쌈을 먹는 모습을 보고 몽골인과 중국인들이 따라 먹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중국에서 상추쌈 먹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예전 중국음식 중에는 상추쌈(생채포·生菜包) 내지 고려쌈(고려포·高麗包)이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원나라 때 고려를 통해 전해진 음식으로 보고 있다.

고려인이 퍼뜨린 상추쌈은 명나라 때까지도 계속 이어졌다. 중국 음식 중에 포아반(包兒飯)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름만 보면 쌈밥이라는 뜻이다. 16세기 명나라 때 환관인 유약우(劉若愚)가 쓴 명궁사(明宮史)라는 책에 기록이 있다. 고기와 생강, 파, 마늘 등을 넣고 밥을 비빈 후 상추에다 밥을 싸서 먹는데 요동의 풍속이라고 했으니 우리나라의 상추쌈이 원조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상추쌈을 한식 세계화의 선구적 음식으로 보는 이유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10420/36579706/1

 

쌈문화는 중국에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추로 쌈을 싸먹는 '상추쌈'은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짐.

32개의 댓글

2020.11.12

난경잡영, 문헌은 개추지

0
2020.11.12

진심 쪽팔려...

1
@bluemellwo

왜?

0
2020.11.13
@버거킹감튀케찹

중국인인가방

16
@bluemellwo

진짜가 나타났다!

0
2020.11.12

홍삼도 지들꺼라고 주장하려고 판깔고 있지 않냐

산삼 홍삼은 고려 이전부터 수출했다고 기록이 남아있는데도 어휴

0
2020.11.13
@키배하지말자

고려삼은 워낙 유명해서 안될걸

중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근방에서 고려삼은 알아줬음

0
2020.11.12

됐됐됐됐됐됐

1
2020.11.12

아하ㅋㅋ 아무튼 중국에서 먹었다 이거지?

0
2020.11.12

담배잎에 쌈싸먹으면 무슨 맛일까

0
@charlote

식중땡

1
2020.11.12

삼겹살 쌈의 원조가 중국이라고 떠드는 애들은 죄다 깻잎쌈 싸서 먹여야함

2
@마리괭이

오히려 좋아

0
2020.11.13
@자라나라대리머리

중국애들 깻잎 못먹거든

0
2020.11.12

유익한 읽을거리 감사합미다

1
2020.11.12
@백병원원무과
1
2020.11.12

저땐 상추 인분으로 길렀을테니 해충 우글우글했겠지?

0
2020.11.12
@해치웠나

ㅇㅇ시비법의 치명적인 부작용인데 상추뿐 아니라 모든 채소에 기생충이 우글거렸음.

특히 쌈채소는 날것으로 먹는거라서 특히나 취약했을거임

0
2020.11.13
@악마지망생

영조는 입으로 회충을 토했다고 하니 말다했지 왕도 못피했음

1
2020.11.13
@한림

윽 회충이 위장에 살고있기라도 했던걸까

0
2020.11.12

맨 마지막거는 불고기쌈밥아니냐ㅋㅋㅋㅋ

1
2020.11.13

프로네 프로야

0
2020.11.13

붐업 ~~ 짜장면 ~~

0
2020.11.13

쌈이 중국에만 있음?월남에도 있고 프랑스도 조리시 양상추 싸서 굽고 찌고 하잖아, 중요한건 어디에 먼저 기록되어 있느냐고 고려사람들은 쌈싸먹었다며, 지들이 책태우기전에 ㅅㅂ 지들 기록 가져와보던가 우리도 지들책에서 찾은건데

2
2020.11.13
@세류동히드라

기록이......있었는데요

0
2020.11.13
@뚜르보작

그치?지들이 태워놔서 못찾고 다 남들꺼라그러니까 ㅅㅂ 좆같에서 하 저게 사실 우리꺼일탠데 이지랄 내뇌망상하면서 좆같은 마오쩌둥 시진핑 좆같다고는 못하고 문화약탈하는 꼬라지 개빡치지않아? 어느나라나 그런면은 있는데 쟤들이 그러니까 더 싫어 이지랄 할거면 지들 문화는 지들이 지켰어야지 ㅋㅋㅋ

0
2020.11.13

깻잎쌈 가지고 와!

0
2020.11.13

보임

0
2020.11.13

괴물을잡기위해 괴물로 변신~

0
2020.11.13

한식) 먹을 수 있는 모든 잎파리는 쌈을 싸먹을 수 있다. 생으로 먹거나, 쪄서 먹거나.

0
@퀵소희

또한 먹을 수 있는 모든 채소는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다

0

썸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먼저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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