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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주의)내가 직접 탐방해 본 한국의 성문화

아래 한국의 성문화 사진 내용이 부실하다는 댓글을 보고 내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올려본다.

1280px-수원화성.jpg

▲ 수원화성 장안문에서 창룡문 방향으로 찍은 북동성벽구간

 

금성산성.jpg

▲ 담양 금성산성. 의외로 등산로가 험한 곳이 몇 없어 7살 여자아이도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었다.

 

명활성 북문지.jpg

▲ 경주 명활산성. 공식명칭은 명활성인데 정작 신라시대 사람들도 명활산성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 한창 복원공사중

 

경주읍성 향일문.jpg

▲ 경주읍성 향일문이다. 최근에 복원한거라 예전 성벽 구간의 성돌과의 돌 밝기 차이가 심하다

 

낙안읍성.jpg

▲ 순천 낙안읍성

 

해미읍성.jpg

▲ 서산 해미읍성

 

부여나성.jpg

▲  부여 나성. 백제 사비성의 실질적 경계

 

부여 부소산성.jpg

▲ 부여 부소산성. 백제 사비의 왕성터로 추정된다.

 

조천진성.jpg

▲ 제주 조천진성. 참고로 제주도의 성곽을 모두 합치면 3성 9진이라 한다.

 

화북진지.jpg

▲ 제주 화북진성

 

서귀진지.jpg

▲ 서귀포 서귀진지(진성)

 

강화산성.jpg

▲ 강화산성, 산성이지만 사실상의 읍성이었다. 사실 이런 성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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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마도진성. 이순신장군 관련 유적지인데 정작 거의 안알려져 있더라

 

북한산성_대서문.jpg

▲ 북한산성 대서문. 제일 낮은 곳에 있는 문인데도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욕나왔을 듯

 

경주 월성.jpg

▲ 경주 월성. 사진 제대로 찍기 전에 찍은거라 뭔가 괴기스럽게 나온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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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전라병영성. 현재 내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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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청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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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충청수영성. 오천성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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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이진성지. 이순신장군이 백의종군 이후 남은 전력을 긁어모을 때 토사곽란으로 며칠 누워 쉬던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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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토성. 보덕국을 세워준 금마저가 이쪽이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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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죽주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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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성

 

홍주성.jpg

▲ 홍주읍성

 

조령3관문(조령관).jpg

▲ 조령관문(제3관문 조령관) 여기 길막 제대로 하면 정말 못뚫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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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읍성. 위에 있는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3대 읍성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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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공산성. 백제 웅진성을 조선시대까지 쭈욱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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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읍성. 정유재란 당시 순국현장이기도 한데 일제강점기 당시 전라선 철길을 성벽을 가로지르는 방향(북성벽 방향 대비 대각선)으로 놓으면서 칠백의총과 남원읍내를 갈라놓아버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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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 삼년산성. 삼년만에 쌓았다고 하는데 대체 얼마나 많은 인력을 갈아넣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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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상당산성

 

정북동토성.jpg

▲ 청주 정북동 토성. 아무리 못해도 마한시대나 그 이전시대 토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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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읍성. 사실 완전히 없어진걸 청주시에서 일부 복원한것이다.

 

소근진성_동문터.jpg

▲ 태안 소근진성 태안의 2대 수군 기지 중 한 곳이다.(다른 한곳은 안흥성)

 

1280px-안흥성.jpg

▲ 태안 안흥성. 보존상태가 꽤 좋은 편에 속하는 성곽이다. 문제는 인근에 코렁시설도 같이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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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읍성. 복원공사를 한다고는 하는데 하동군의 재정자립도가 바닥권이라....

 

1280px-당성.jpg

▲ 화성 당성. 당항성으로 더 유명하다.

 

일단 여기까지 올리고 아직 못올린 사진은 집 갈때까지 개드립 안가면 더 추가해서 올릴예정

 

131개의 댓글

2020.10.28
@준선생님

문화재청 자료 보니 진도에 있는거로 나오네 거기도 성 남은게 몇 있어서 가볼 예정

0
2020.10.28
@마리괭이

분명히 우린 다 용장산성이라고 부르는데 어느샌가 표지판에 용장성이라고 나오더라고 왜 그런걸까

0
2020.10.28
@준선생님

문화재청 작명센스가 좀 골때림. 명활산성도 죄다 명활산성이라 부르는데 문화재청 공시명칭은 명활성이더라고....;

솔직히 산에 있으면 산성 맞지

0
2020.10.28
@마리괭이

와 원래 저기 있던 전시관 용장산성홍보관이던걸 간판까지 바꿔서 용장성홍보관으로 바꿔놨네

0
2020.10.28

섹스컬쳐 ㅇㄷ?

1
2020.10.28

아이 싯팔!

0
2020.10.28
@워해머

개웃기넼ㅋㅋ

0
2020.10.28

우리나라 성이 비교적 약한건 사실임

단순하고 혜자도 없음

중앙집권적인 국가이다보니 성을 짓는게 메뉴얼화 되어서 그렇다고한다

0
2020.10.28
@차삼

해자? 해자 있는 읍성들 많았음. 전라병영성이나 낙안읍성, 해미읍성같은데 가 보면 해자 흔적이 있거나 해자 정도는 다 있었음

문제는 읍성은 평소 생활거점이지 방어거점은 아니고 일 생기면 인근 산성으로 튀는 방식이라서 읍성에 그렇게 투자를 안하긴 했었음

 

아... 그리고 솔직히 왜성보다 방어력 약한건 사실임. 때문에 왜란 이후 죽주산성처럼 왜성을 벤치마킹 한 성곽도 나오고 그럼

0
2020.10.28
@마리괭이

아..앗 얕은 지식으로 아는척 하려다가 선생님의 지식에 부랄을 세번 흔들고 탁 치고 갑니다

0
2020.10.28

제가 찾던 성 여기 있었네요

0
2020.10.28

앞으론 한자로 써라 始發

0
2020.10.28
@원앙소리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빵터져써

0

성스럽군

0

ㄹㅇ 성애자네;;

0
2020.10.28

이거 말고 따른거줘 ㅠㅠ

0
2020.10.28

아니 섹스컬쳐 어디 갔어?

0
2020.10.28

오 시발

내 뇌를 저주한다

0
2020.10.28

내 뇌를 가지고 논 죄. 붐업

0
2020.10.28

금정산성 어딨어

0
2020.10.28
@금정회관

아직 안가봐서 내가 찍은 사진이 없음

0

성교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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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

0
2020.10.29

대학원생인줄알았네

0
2020.10.29

난 어렸을때부터 성문이라고 하면 아치형의 돌구조물에 위에는 지붕구조의 목조건물이, 그리고 쇠문이 달려있을 줄 알았다.

 

근데 실질적으로 내가 봐온 성들중에는 이상하게 아치형 성문이 없고 성문이 있어야 하는자리에는 그냥 성이 이상하게 뚝 끊겨있는게 많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낙안읍성처럼 아예 성곽이 뚝 끊겨서 목조 구조물이 대신하고 있는게 생각보다 많더라.

 

왜 이렇게 됐을까를 생각해봤는데 아마 토목건설의 기본적인 전문인력이나 기술부족과 전시행정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수원화성, 진주성처럼 국가가 전략적 거점으로 삼으려고 쌓아놓은 성곽들과는 다르게 읍성들은 왜구를 피하려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쌓거나 정부명령으로 지방에서 자체적으로 쌓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는 그냥 주변지역 민간인들을 농한기에 동원시켜서 전문인력이 많이 부족했던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성과를 빨리 내야했기 때문에 빨리 건설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조물을 내기 힘들었을테고.

 

삼년산성같은 경우에는 워낙 지형이 험난한지라 굳이 아치형성문을 쌓을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고, 신라가 백제에 대항하려고 워낙 빠른 시간내에 지으려고 하다보니 그랬을 것 같긴 하다.

 

실질적으로 전근대시대의 우리나라 축성기술은 발전보다 퇴화를 하고 있던거 같다. 고구려, 신라, 고려시대를 이어내려오는 전란시대야 계속 자기들끼리 내전을 지속하거나 외세의 침략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어서 성곽건축이 나름 발전했지만 조선시대는 북방이나 왜구를 제외하고는 외세의 침략이 크게 몇번밖에 없어서 쌓을 필요가 적었는지도 모르고.

 

수원화성에 거중기를 사용했다 어쨌다 하는건 솔직히 그 동시대의 서양기술을 보면 한참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장에 일본만 하더라도 성의 요새화를 보면 조선이랑 차원을 다른 축성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임용한 박사가 왜성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 설명이 아주 잘 돼있어 보기 좋더라.

 

거기다가 성벽이 두꺼워졌다 포격전을 고려해뒀다고 그런 설명도 있긴 한데 발전하는 대포기술을 보면 뭐 그닥.. 서양의 성형요새만 보더라도 조선시대 포격을대비한 요새랑 비교하면 벽의 두께가 거의 몇배수준의 차이더라.

 

뭐 조선도 그 모양 그 꼴이 된 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사정이 있었겠지만 후대인 내가 봐서는 음.. 너무 안타까워

 

그래도 우리나라 성이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듯. 다른나라 성은 나 성이요! 성이 여기있다! 이런 느낌인데 우리나라 성은 멀리서보면 이게 성인가? 싶기도 할 정도로 위장이 잘되있음. 독산성만해도 좀만 멀어지면 안보이구.. 주변 경관이랑도 묘하게 어울리듯 안어울리는 모습이 진짜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듯

0
2020.10.29
@강아지죠아

어.... 조선시대 읍성의 성문 구조는 크게 홍예식, 개거식, 평거식으로 나뉘는데 (현문식은 주로 산성 특성이라 논외)

이게 등급이 있는 구조였음. 문루의 높이나 층수도 다 세세하게 규정되어 있어서 등급이 높은 동네는 홍예식에 2층 문루를 둘 수 있지만(보통 가장 중요한 문), 그보다 등급이 낮은 고을은 정문만 단층 문루 홍예식으로 넣거나 아니면 아예 개거식, 평거식 문이 정문만 놓을 수 있었음.

 

삼년산성은 성문 자체가 현문식인데 애초에 농성전을 염두에 두고 쌓은 성문 구조라 홍예를 두긴 애매했고, 다만 돌 위치랑 문이 있던 시설물 흔적을 보니 문루같은게 있었을 가능성은 꽤 있다.

 

포격전 문제는... 애초에 조선이 화약이 그렇게 넉넉한 국가가 아니었다는걸 생각해보면 그냥 자기네 주무기 정도를 방어할 수 있는 방어거점 역할로는 그 상태가 최적이라 보면 될거.(그런 의미에서는 수원화성조차 그다지 뛰어난 방어력을 가지지는 않았을거라 보기도 하더라)

 

애초에 계속 발전해 나간다면 치에서 적대, 공심돈을 지나 성형요새로 가는게 요새 건축 발달의 기본적인 테크트리지만 여기에 화약무기 성능이 미미하거나 없다면 여기까지 갈 이유가 없는거지(결국 수원화성 이후 성곽을 보면 크게 발달한 모습도 없고) 결국 양요 당시 털린것도 이 부분이 컸고. 강화도와 경기도 일대 요새들을 보면 그냥 원시적인 사석포 수준의 전투에 최적화된 모양이거든.

 

일본 성곽이나 왜성같은경우는 다층방어구조가 제대로라 방어력 측면에서는 한국 전통 성곽과 비교가 안되는게 맞음. 애초에 얘들은 전국시대 내내 밥먹고 쌈질만 해댔고 상대적으로 화약무기를 많이 쓰다보니 그 사용법 등을 보면 어느 정도 화망구성을 하거나 방호력을 올리는 조치를 상당히 해놓은게 보이거든.

1
2020.10.29
@강아지죠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성은 축성 특성상 자연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다보니 주변에 나무들이 자라면 성의 존재를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음. 애초에 정상 부근에 등산을 죽어라 해서 올라가야 하는 위치거나 능선과 계곡 일부만 틀어막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단 몇 곳만 틀어막으면 냉병기로는 돌파가 무지하게 빡세지니까.... 그쯤되면 십미터 넘는 높이로 쌓을 필요 없이 사람이 한번에 넘어서는 높이의 두세배 정도만 만들어도 충분하지. 애초에 끌고 올라갈 수 있는 공성병기 자체가 제한되어버리는 입지니까

1
2020.10.29
@마리괭이

우와 잘아는구나 혹시 대학원생이십니까?

0
2020.10.29
@강아지죠아

그냥 초보 밀덕+역덕+지리덕의 혼종입니다

0
2020.10.29
@마리괭이
0
2020.11.0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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