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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 네메시스

네메시스 1.jpg

 

 

이 보드게임으로 말할거면 일단 존나 비싸다.

 

기본판 14만원, 확장팩 16만원에 합하면 30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니만큼

 

이걸 재미있니 없니를 떠나서 그냥 사고본 박살난 내 대가리가 레전드라는거만 알게된 구매였다.

 

처음 이 게임을 본것은 작년 보드게임 페스티벌에서였는데

 

진열대에 장식해둔 모습에 반해서 야 이거 사고싶다고 침 줄줄흘리던 찰나에 양손 가득히 보드게임을 구매한

 

아재가 나타나서는 직원한에 이거 얼마냐, 어디있냐고 물어보자 직원이 '미발매, 곤란. 내년, 출시'라고 말하는거 듣고

 

이건 꼭 사겠다고 다짐했었다. 물론 처음 사라고 카톡왔을때는 고민을 했었다. 14만원... 너무비싼데 살까말까..

 

고민 뒤지게했다가 사려고 마음먹고보니까 다 매진당해서 좆같은겜 노잼일거임 ㅅㄱ 외치고 신포도메타로 관심도 껐는데

 

7월 중순즘인가 이번엔 확장팩도 함께 예구라고 적혀있길래 이번엔 진짜 별 고민안하고 질러서 샀다.

 

그러고 저번주에 네메시스 기본판이 도착했는데 전용 포장 상자에 놀라고 그 안에 들어있는 네메시스 본상자의 크기에도

 

놀랐다. 저번에 리뷰했었던 엘드리치 호러보다도 더 웅장했기 때문이었기에. 진짜 존나큼;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했는데 와 비싼값한다는게 이 말이었구나 싶었다.

 

네메시스 2.jpg

 

일부러 인크루더 대신에 이쁜이 정찰병 눈나를 제일 위로 올려둠. 존나이쁨. 보드겜 일러스트 이렇게 이쁘게 나온거 본적이 없었는데.

 

맨날 양키센스 떡칠당해서 얼굴로 크툴루랑 천하제일 우주미모대회 찍던거만 보다가 저거보니까 가슴이 웅장해졌다 ㄹㅇ루.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저 이쁜이 눈나 들어있는 투명칸막이를 들어내고나면 그 바로밑에 캐릭터 피규어도 있다.

 

게임 상자안에 칸 다 나눠준것도 정말 좋았다. 정리를 게임상자 하나만으로 끝낼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ㅋㅋ

 

네메시스 3.jpg

 

그리고 이건 그 밑에 상자인데 이 또한 아주 좋았다. 

 

구성품의 종류는

 

뭐 굳이 말 할게 있을까 싶어서 그냥 넘어감미다.

 

 

본격적으로 말하자면 이 게임은, 에일리언이랑 비슷한 배경입니다.

 

대-충 멀리서 작업끝내고 본 행성으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친구들은 위치 설정 해두고 깔쌈하게 동면실에서

 

굳모닝 굳애프터눈 앤 굳나잇을 말하며 냉-동인간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면실에 이상이생겼고,

 

눈떠서 나와보니 호고곡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람! 한 친구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었죠. 구멍이난채로!

 

분명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를 해결해야만한다 라는 생각이 선장에게 가득했었죠.

 

그래서 선장은 함께 동면실에서 깨어난 친구들에게 우리는 모르지만 대충 뭔가 좆된거같으니 함께 원인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움직이기 싫었지만, 어떻게합니까? 선장말은 따라야죠. 모두가 시원한 냉동인간이 되어있을동안 우주선에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몰랐으니까요. 모두가 각자의 위치로 향합니다. 기계공은 엔진룸으로, 과학자는 그들이 조사한 자료가 있는 실험실로, 

 

파일럿과 선장은 정찰병을 앞세워 조종실로 향하였죠. 그리고 그들은 함선 멀리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괴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환풍구에서 기분나쁘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죠. 조종실은 거의 다 왔으니 선장과 파일럿은 조종실로 향하였고

 

정찰병은 무언가 있는것 같다며 함선 내부를 살펴보겠다며 다른 통로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선장과 파일럿이 남아있을때, 선장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우리의 임무'를 완수할지 '개인의 목표'를 해결할지 말이죠.

 

그리고 그 때 좌표를 확인한 파일럿이 말했습니다. "선장님 목적지 설정은 문제가 없는것 같습니다. '지구'로 향하는 항로 그대로에요.

 

엔진룸만 이상이 없으면 몇일뒤에는 무사히 공간도약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 수고했네. 일어난 김에 자네 볼일도 보고 동면실로 향하도록 하게. 나는 엔진룸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어."

 

"옙,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파일럿을 떠나보낸 후, 선장은 정찰병이 사라진 통로와는 다른 통로로 움직이며 엔진룸으로 향했습니다.

 

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기계공이 그가 속한 기업이 행한 '실험'을 목격했다는 것이었고 그 기계공이

 

지구로 돌아간다면 이를 폭로할것이라 말했던 것을 들었던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동면실에 들어갔을때에는 어떻게

 

조치할 방법이 없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깨어난 지금이라면 그를 설득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조심스럽게

 

엔진룸으로 향하던 선장의 발걸음에 누군가 먹고 버린 알루미늄 캔이 채여 옆에 놓인 환풍구 아래로 부딪혀 떨어져 내렸습니다.

 

깡-까강 하는 소리와 함께 살짝 인상을 찌푸린 선장은 캔을 집어들며 생각했죠. 어떤 빌어먹을 자식이 여기다 캔을 버려둔거야?

 

그리고 그 순간 환붕구에서 기묘한 바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스으윽-스읍하는 무언가 물기가 가득한, 아니 누군가의 숨소리 같은

 

바람소리를 말이죠.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뭐, 잘못들은거라 생각하며 걸음을 조심히 옮겼습니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불안함

 

이 함선을 가득채운 무서울정도의 적막함이 왜인지 그를 보호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캔을 조심히 옆에 내려두고 엔진실로 들어서자

 

엔진을 수리중인 기계공과 마주쳤습니다.

 

"수리는 잘되어가나?"

 

"예, 선장님. 거의 다 되었습니다."

 

땀을 닦으며 웃는 기계공을보며 조심스래 그 '실험'에 대해 말을 꺼내려는 찰나 기계공의 허리에 꼽혀있던 스패너가 바닥에 떨어지며

 

꽤 커다란 금속소리가 울려퍼졌고, 어디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뭐지? 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통로의 깊숙한 곳에서... 괴 생명체가 날아와 기계공을 덮쳐왔습니다.

 

"씨발, 뭐야! 떨어져!" 손에 쥐고 있던 공구덕에 에일리언을 가까스로 떨어낸 그의 어깨는 찢어져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저, 저게 뭐죠 선장님?"

 

"...나도 모르겠군. 하지만..."

 

그때 선장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이 기계공을 지금 죽여버리고 괴물 탓으로 넘기면 내 걱정이 해소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요. 선장은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저 괴물을 죽이고 선장으로써 행동할 것인지, 기업에 적이 될 기계공을 처리 할 것인지.

 

그의 생각은 길지않았고 조용히 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위 내용은 대충 본 스토리집에서 내가 실제로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내용을 짜집기해서 적은 글입니다.

 

실제 시나리오랑은 다르죠. 다만 이 게임의 룰을 같이 적어본겁니다.

 

이 게임은 처음 동면실에서 모두가 모여 시작합니다.

 

그리고 모두는 개인의 목표와 임무를 한 장씩 들고 시작하게 되는데

 

목표와 임무를 모두 보고 일단 둘 중에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야합니다.

 

모든 캐릭터들은 움직일때마다 소음 체크를 해야하는데 소음 주사위를 굴려

 

특정 통로에 소음 마커를 하나 올려놓습니다. 매 방을 이동할때마다 한번씩 체크를 하는 것인데

 

누군가 있는 방으로 이동할때에는 소음 체크를 하지 않으니까 따라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인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이동하다 쌓인 소음 마커가 한 곳에 2번이 놓이는 순간 그 방과 연결된 모든 통로에서 소음마커를 제거하고

 

괴물을 출현시키는데 이 괴물은 인크루더 주머니에서 보지않고 하나를 골라 그 문양에 맞는 괴물(애벌레, 아성체, 성체, 완성체, 여왕)이

 

튀어나와 기습공격을 시도합니다. 이는 손패의 숫자와 운빨에 따라 피할 수도있고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일정 구역에는 환풍구 개념도 있어서 환풍구에 소음이 2번 쌓이면 마지막에 쌓인곳에서 괴물이 출현하는 방식도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그렇게 처음 괴물을 마주하게되면 '임무'를 수행 할 것인지 '목표'를 수행할 것인지 선택하게되는데

 

상황따라서 임무가 쉬울것 같으면 임무를, 목표가 쉬울것 같으면 목표를 선택하고 남은 한장은 버립니다.

 

또한 이 게임의 승리 목표는 일단은 내가 '생존' 하고 '목표'나 '임무' 중 선택한 것을 완료해야하며,

 

마지막으로 괴물에 의한 오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도 검사를 해야하는데 이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꽤나 까다롭습니다. 참고로 첫판이라 몇개씩 스킵했는데도 전멸했습니다.

 

승리하는 조건이 꽤나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초반에 동선 낭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구역이 막혀있어 보이지 않으니 대충 1종 방에는 뭐가있고 2종방엔 뭐가 있음을 생각 후에

 

이동해야하기 때문인데 이마저도 2종방은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구역이 있을 뿐더러 아이템을 먹는 것도

 

그 먹을 수 있는 수량도 구역에 놓여진 토큰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특징중 하나는 엔진이나 좌표 같은 승리조건에 걸쳐있는 몇가지는 직접 가서 확인한 사람만이

 

알 수 있으며 보고도 구라핑을 박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룰북에 보고 구라쳐도 된다고 적혀있음)

 

이 게임의 난이도는 초반에는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첫 번째 에일리언 조우 이후부터는 상당히 급박하게 흐르게되는데

 

총의 탄약도 정해져있고, 명중률도 운빨, 도망도 운빨이다. 뭐 보통 이런 보드게임이 그렇듯이 말이다.

 

 

 

 

행동 단계에서의 진행은 프로젝트 마스와 비슷하게 손에 패가 있는한 본인 꼴릴때까지 즐기다가 넘어 가게되고.

 

사건 단계에서의 진행은 엘드리치 호러의 신화단계(혹은 그전)와 비슷하게 적들의 공격타임을 진행하고, 사건단계 적용후 마무리된다.

 

 

게임의 패배조건은 다양한데

 

첫번째로, 동면실에서 수면을 취하지 않은채로 워프를 뛰었을때, 모두 죽음으로서 게임에서 패배를 하고

 

두번째로, 함선의 자폭시퀀스를 발동시키고 이를 막지 못한채로 동면실에 있을시 사망하게 됩니다.

 

세번째로, 워프를 했는데 이 곳이 지구가 아니었을시, 또한 사망하게 됩니다.

 

네번째로, 모든게 완벽했지만 목표나 임무를 충족하지 못했을때 또한 게임에서 패배처리가 되며

 

다섯번째로 목표와 임무까지도 완벽하게 수행하였지만 외계인과의 전투로 인한 오염체크에 들어갔을때 감염이 확인된경우, 패배처리됩니다.

 

 

생존방법은

 

첫번째로는 동면실이 있는데 이는 함선이 자폭되거나, 이상한 행성으로 가지 않는 이상에는 가장 무난한 생존법입니다.

 

두번째로는 구명정 탈출이 있는데 탈출만 한다면 생존이 가장 높은 방법입니다. 다만, 구명정을 활성화하고 이를 타고가는데 걸리는시간은

 

오래걸리는 편이더군요.

 

 

 

이 보드게임의 한줄평은

 

가격은 굉장히 비쌌지만,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게임의 난이도도 조금 있는 편이고 맵도 2개가 있어 꽤 많은 회차를 시도해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내가 엘드리치 호러류의 게임을 좋아하고, 우주배경을 좋아하며, 정치질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물론 이 게임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조금 문제가 있을 것이고, 이 게임을 구비한 보드게임 카페를 찾는다면 말이죠.

17개의 댓글

2020.10.21

아 이거 왜안샀을까 살껄

0
2020.10.21

오...왜케비싸 했는데 퀄리티가 높아서 그런거였구만ㅋㅋ

0
2020.10.21

보드게임 사도 친구가 없음 ㅋㅋ

0
2020.10.24
@포사

ㅇㄱㄹㅇ

0
2020.10.26
@포사

다크소울 보드게임 샀었는데 친구 없어서 한두번 하고 모셔둠 ㄹㅇ

0
2020.10.22

하 이거 하는데 100000분의 1의 확률로 뒤짐

에일리언한테 도망치는데 5번연속 따라와서 뒤졌음

0
@blackfox

생존률 개높은거 아닌가?

0
2020.10.27
@이상하면치과가야지

초반에 죽을일은 잘 없는데 난 어이없이 초반에 걍 죽어버렸어

1

보드게임 좋하하는데ㅎㅎ

0
2020.10.26

내가 아캄호러사고 할사람이 없어서 한판도못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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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네진짜

어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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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내부 구성물이 다크소울하고 비슷하네

저 회색 캐릭터 피규어 한번 꺼내면 다시 넣을때 존나 안들어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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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gog

저건 잘들어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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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예구할까했는데 안했다 광기의저택 dlc도 사놓고 방치중이라.... 패키지 이뻐서 소장은 하고싶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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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이야 이건 장식으로 둬도 이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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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아컴보다 데오윈에 조금 더 가깝네

 

근데 너가 임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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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파

넌 너무 많은걸 알고이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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