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엔딩 루트
엔딩A-1
엔딩 A-2
엔딩B 루트
엔딩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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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루스
"아... 그런가. 이해가 되는군.
이치미야는 크레이들 제약의 CEO...
9년 전 노나리 게임을 계획한...
[혼고 겐타로]였던 거야."
준페이
"이치미야가... 혼고?"
니루스
"처음부터 의심스럽긴 했지.
목소리가... 우연이라기엔 너무도 비슷했으니까.
그의 목소리는 잊지 않았어. 악마의 목소리나 다름없으니.
하지만 확신할 순 없었지.
더욱이, 확인할 방법도 없었어. 대놓고 물어볼 순 없었으니까.
그렇다고 남들에게 말할 수도 없었고.
제로는 내 행동을 다 꿰뚫어보고 있었나보군."
요츠바
"오빠!"
니루스
"...응?"
요츠바
"난 이치미야가 혼고인 거 몰랐는데!"
니루스
"아, 그렇지. 넌 몰랐을 거야.
9년 전에 넌 네바다의 시설 Q에 있었으니.
혼고는 나와 기간틱 호에 있었어."
요츠바
"아, 그래서 혼고의 생김새를 몰랐구나.
하지만... 왜? 왜 나한테 말을 안해준 거야?
여동생이잖아. 말해줬어야지..."
니루스
"미안. 숨겨서 미안해.
하지만 네게 말했으면, 넌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했을 거야.
그러면, 9년 전의 일에 대해서도 말해야 될 것이고.
그런 일은 막고 싶었어."
준페이
"..."
세븐
"준페이, 잠깐 사진 좀 보자."
준페이
"네."
세븐
"..."
세븐
"혼고... 쿠보타... 니지사키... 무사시도...
혼고... 쿠보타... 니지사키... 무사시도..."
세븐
"혼고... 쿠보타... 니지사키... 무사시도..."
준페이
"세븐, 지금 무슨--"
세븐
"조용! 잠깐만... 조용히 있어봐!
기억이 나려고 하니까!
조금... 조금만 더...!
혼고... 쿠보타... 니지사키... 무사시도...
크레이들 제약... 노나리 프로젝트..."
세븐
"..."
세븐
"젠장..."
준페이
"왜요?"
요츠바
"무슨 일이야?"
세븐
"이런 젠장... 망할..."
준페이
"뭐가 망했다는 겁니까?"
세븐
"기억났다..."
요츠바
"뭐가...?"
세븐
"모든 게..."
준페이
"모든 게...?"
세븐
"아... 그래! 다 기억났다!"
세븐
"기억이 돌아왔다고!
저번에 잡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준페이
"무슨...?!"
요츠바
"..."
니루스
"..."
세븐
"무슨 일이었는지 말해주마.
니루스의 말대로, 이치미야는 혼고다.
나머진 오른쪽부터 무사시도, 니지사키, 쿠보타.
무사시도는 노나리 프로젝트의 자금 담당.
니지사키는 혼고의 오른팔에,
쿠보타는 실험의 기술 담당이었다."
준페이
"그걸 어떻게 안 겁니까?"
세븐
"말했잖냐. 기억이 다 돌아왔다고!"
준페이
"그게 아니라. 9년 전 사건을 어떻게 아냐고요."
세븐
"정말 알고 싶냐?"
준페이
"당연하죠!"
요츠바
"나도 알고 싶어!"
니루스
"..."
세븐
"시간 좀 걸리겠군. 다 말하면 사흘은 걸릴 텐데..."
요츠바
"사흘까진 없어."
준페이
"요약, 요약해서 말해줘요 그럼."
세븐
"요약이라... 그래. 해주마."
(예전 내용과 조금 중복이지만 내용이 추가됩니다.)
세븐
"난 형사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난 외로운 늑대 타입이지.
누가 뭐라든 내 감을 믿고 움직인다.
9년 전의 일이다. 매서운 바닷바람이 불고 있었다."
세븐
"난 대형 납치사건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모두 아이들이었어.
갑자기 사라졌다고들 하지...
어느 한 병원에 입원 기록이 있었고.
그 병원은 크레이들 제약의 병원이었다.
난 크레이들 제약이 납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크레이들에 정보원을 하나 심어두기로 했지...
정보원이 말하길...
'오늘 밤, 부두에서 배가 애들을 싣고 유람선으로 갈 겁니다.'"
세븐
"...그래서 부두로 가게 된 거다.
정보원이 말한 배를 찾을 때까지 난 숨어있었다."
세븐
"바쁘게도 움직이더군.
검은 양복을 입은 놈들. 큰 가방을 옮기고 있었다.
그 가방... 그놈들이 옮기고 있던 가방엔...
틀림없었다. 사람이 들어있었어.
나도 모르게 발이 움직였다.
난 총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남자
-멈춰.-
세븐
"뒤통수에 금속이 닿는 게 느껴졌다."
남자
-총 내려놔. 당장 죽여버릴 수도 있어.
그냥 닻에 발을 묶어서 바다에 던져버리면 그만이다.
일주일은 시체도 찾지 못하겠지.
정말 물고기밥이 되고 싶나?-
세븐
"머리통엔 여전히 총이 겨눠져 있었다.
방법이 없었다. 말대로 총을 바닥에 내려놨다.
그러자 갑자기--
목에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주사였겠지."
세븐
"그걸로 기억은 끊겼다.
얼굴은 차가운 콘크리트에 처박히고, 곧 시야가 캄캄해졌다..."
세븐
-으윽...-
"일어나니 딱딱한 바닥이더군."
-...젠장! 머리가...-
세븐
"빠르게 방을 둘러보았다."
-어디냐, 여긴...-
세븐
"작고 낡은 침대. 더러운 세면대."
세븐
"프라이버시 따윈 없는 변기통...
경찰이니까, 수없이 본 것들이지."
세븐
-감옥...인가.-
"변기통 맞은편에 문이 있었다.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웠지만 뭔가 해보기로 했다."
세븐
"문을 당겨봤지만..."
-꿈쩍도 안해...-
"예상대로였다. 문도 잠그지 않고 감옥에 가두는 멍청이는 없을 테니.
문에 몸을 몇 번 부딪쳐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렇다 이거지...-
"난 포기하고 침대로 돌아가 앉았다."
세븐
"앉아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얼마나 그랬는지는 모르겠군.
어느 순간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
-저기...야! 저기...! 9의...!-
"목소리는 멀어졌다.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난 확실했다.
톤이 높았어-- 어린애인 것 같았다."
세븐
-...!-
???
-서둘...! 여...로!" "...속 ...야 해!-
"그래, 하나가 아니었다."
-흐음, 5명이나 6명. 그 이상일지도...
어디냐? 어디서 들리는 거야?!-
"난 벽에 귀를 붙이고 듣는 데 집중했다..."
세븐
-아니! 여긴 아냐!-
???
-...디로... 이제?-
세븐
-왼쪽...? 침대 밑쪽에서 들리는 건가...?-
"난 금속판을 들어서 벗겨냈다."
세븐
"바로 거기였다.
침대 밑엔 통기구가 숨겨져있었다. 구멍은 철창으로 막혔고.
바닥에 엎드려서 철창 너머를 봤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
하지만 알 수 있었다-- 여기서 그 목소리가 들렸다는 걸."
-잠깐... 왜 이곳에 아이들이...?-
"그때 정보원이 말해준 게 떠올랐다..."
정보원
-오늘 밤, 부두에서 배가 애들을 싣고 유람선으로 갈 겁니다.-
세븐
-이런... 내가 지금 그 배에 있는 건가...?-
"상관없었다. 애들을 구하는 게 더 중요했으니까.
철창을 조사했다."
-들어갈 수 있을까...?-
"손가락으로 철창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세븐
-끄어어어억! 끄으으으읍! 그아아아아아앗!
끄이아아아아아압!-
세븐
-후욱... 후욱... 후욱... 젠장! 이건 어떠냐!-
세븐
"결국은 망할 철창을 떼어냈다. 얼굴에 쏟아진 땀은 소매로 털어버렸지."
세븐
"처음엔 좀 끼더군... 배를 억지로 구겨넣어야 했지.
조금 가니까 공간이 넓어졌다. 기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벌레처럼 꾸물거리며 앞으로 갔다.
대체 뭐가 나올지 궁금해질 찰나--"
=쿠우우우웅=
세븐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 큰 철문이 쾅 하고 닫힌 것처럼.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스피커
-경고. 경고.
긴급 소각 명령...
...이 실행되었습니다.
자동 소각까지 남은 시간...
18분.
즉시 소각로에서 대피해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긴급 소각 명령이 실행되었습니다.-
세븐
-뭐-뭐야?!-
"무슨 소린지 알 수 없었지만, '소각'이란 건 나쁜 소식이었다.
아이들의 목소리까지 들었으니."
???
-안돼에에에!-
-도와주세요!-
세븐
"아이들이 패닉에 빠져 비명을 지르는 게 들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젠장!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전력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경고음이 들렸지만, 그딴 건 상관 없었다."
세븐
"곧 왼쪽에 철문이 있는 걸 발견했다.
반대쪽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바로 거기다! 난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
철문에서 곧바로 뛰어내렸다."
-뭐... 뭐야 여긴...?!-
세븐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돔 모양의 방에, 9개의 벽이 있었다.
천장 쪽엔 구멍 같은 게 있었고.
아마... 굴뚝이었겠지.
아래를 내려다보니..."
세븐
"아이들이 있었다. 그토록 찾던 아이들.
놀란 아이들은, 말도 못하고 날 보고 있었다.
갑자기 나와서 놀랐겠지.
방이 무서웠는지 내가 무서웠는지... 둘 다였겠지만, 아마.
이미 무서운 일을 많이 겪었을 터였다...
난 아이들에게 말했다."
-걱정 마라, 얘들아! 난 적이 아냐! 구하러 온 사람이다!-
"아이들은 얼어붙었다. 한 명을 빼곤."
세븐
"남자아이였다. 다른 아이들보다 약간 나이가 있어보였다.
교복을 입고 있었고."
학생
-당신 누구야?-
세븐
"녀석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형사다. 너희를 구하러 왔어.-
"그 말을 들으니 다들 약간은 안심한 것 같더군."
학생
-어떻게 우릴 구한다는 거야?-
세븐
-출구는...?-
학생
-없어. 방금 들어왔던 문은 안 열리고, 저쪽 문은...-
세븐
"녀석은 말하려던 걸 삼키는 것 같았다."
학생
-아무튼, 그게 아니잖아! 우린 여기서 못 나가!
나가지 못하면 다 타죽어버린다고!-
세븐
-타죽는다...?-
학생
-못 들었냐고! 소각이 시작된다잖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경고음=
세븐
"그때 스피커가 울렸다."
스피커
-소각까지 남은 시간...
...15분.-
세븐
"남은 시간은 15분. 난 아이들을 보았다."
세븐
"6에서 7미터 정도 될까...
애들을 당겨올릴 순 없었다. 너무 멀었어.
내가 뭘 해야 하지?! 떠오르는 게 없었다."
-기다려라! 금방 돌아오마!-
???
-에엑?!-
???
-어, 어디로 가는 거야!?-
???
-우릴 버리고 가는 거야?!-
세븐
"아이들이 두려워하고 있었다.
내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심시켜 보기로 했다."
-걱정 마라. 금방 돌아올 테니까.
진정하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알았지?-
"답을 들을 시간도 없었다."
세븐
-빨리, 더 빨리...!-
"손과 무릎으로 최대한 빨리 기어갔다.
감옥까지 돌아가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세븐
"여전히 출구는 없었지만, 계획이 있었다.
그걸 챙겨서 다시 소각로로 갔다."
세븐
"그리고..."
세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문을 열고 가져온 밧줄을 던져줬다."
세븐
"감옥으로 돌아가서, 침대 시트를 벗겨내 만든 밧줄이었지.
조악하지만, 쓸만했다."
-좋아, 꽉 잡아라! 당겨서 올려줄테니.-
학생
-알았어!-
세븐
-...음? 잠깐...-
"뭔가 이상했다."
-수가 줄었잖냐! 나머지는 어디로 갔지?!-
"교복 녀석이 말했다."
학생
"내가 앞으로 보냈어! [9]의 문을 열어서!"
세븐
-뭐얏?! 문을 열었다고 했냐?!-
학생
-말했잖아!-
세븐
-그럼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
학생
-우리는 같이 못 갔어!-
세븐
-왜?!-
학생
-넘버링 도어를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세븐
"녀석이 설명하고 있을 때..."
스피커
-소각까지 남은 시간...
...5분.-
세븐
"방에 경고음이 퍼지고 있었다."
학생
-계속 그렇게 기다릴거야?! 나가게 해달라고!-
세븐
-그, 그래!-
"난 밧줄을 쥐었다."
세븐
"포니테일 여자애부터 당겼다. 다음은 빨간 넥타이를 한 여자애.
재킷을 입은 남자애는 그 다음. 스스로 올라가겠다고 하더군."
세븐
"교복 녀석이 마지막이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스스로 밧줄을 타고 올라왔지.
잔뜩 겁을 먹은 것 같았지만, 보기보단 강단이 있는 것 같았다.
녀석이 거의 다 올라왔을 때...
갑자기 문에서 소리가 들렸다."
세븐
"문에는 두꺼운 사각 유리가 있었다.
유리 너머로, 분노에 찬 얼굴이 보였다."
???
-제기아아아알! 무슨 일이냐?!
왜 방에 아무도 없는 거야! 애새끼들은 다 어디갔냐고!-
세븐
"문이 열리더니,
분노로 정신이 나간 것 같은 남자가 들어왔다.
아는 얼굴이었다. 수사하면서 사진으로 수도 없이 봤으니까.
그놈의 이름은..."
세븐
"[혼고 겐타로]. 크레이들 제약의 CEO였다.
혼고는 교복 녀석이 밧줄을 잡고 있는 걸 봤다."
혼고
-크와아아아아아아아악!-
세븐
"그놈은 짐승같은 소리를 내면서 밧줄로 달려들었다."
세븐
-서둘러라!-
학생
-알고 있다고!-
혼고
-이 개자식이! 당장 돌아와라!-
세븐
"3미터... 2미터... 가까스로 교복 녀석을 잡을 수 있었다."
혼고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끄이아아아아아아아!-
세븐
"혼고는 정신이 나가버렸다.
얼굴은 완전히 악마가 따로 없었다.
난 빠르게 밧줄을 치워버리고
혼고의 괴성을 뒤로 한 채 빠져나왔다."
혼고
-이 죽일 놈들! 이렇게 도망치다니!
감히 내 실험을 망쳐?!-
세븐
-실험...? 무슨 실험이지?-
스피커
-소각까지 남은 시간...
...1분.-
학생
-이봐, 아저씨! 뭐하는 거야?! 서둘러!-
세븐
"어쩔 수 없이 감옥으로 돌아가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했다.
몇 미터를 더 가니, 왼쪽에 다른 통로가 보였다.
아래로 향하는 길이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밑으로 미끄러졌다.
...좁은 복도가 나왔다."
세븐
"한 쪽엔 문이 있었다.
왼쪽에는 그냥 철문."
세븐
"...반대쪽은 익숙한 문이었다.
검정색과 노란색 줄무늬. 문 옆엔 이상한 장치.
'소각로'라고 써져있는 철판까지."
-인시너레이터...?-
???
-방금 저희가 있었던 곳이에요.-
세븐
"빨간 넥타이를 한 여자애가 말했다."
-우리 방금 소각로 안에 있었던 거냐?-
???
-네... 혼고는 저쪽에 있겠죠. 문이 닫혔으니까...-
세븐
-뭐라고?! 그놈이 저 안에 아직...-
???
-네, 위험하겠죠.-
세븐
-체엣... 그래도...
여기서 나가자! 저쪽 문으로 나가라!-
세븐
"아이들은 뛰기 시작했다. 난 아이들의 곁에 바짝 붙었다."
세븐
"문 안엔 나선계단이 있었다."
-뛰엇!-
세븐
-위로... 위로... 위로...!-
"악마에게 쫓기는 것처럼 우린 위로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면서..."
세븐
"교복 녀석이 갑자기 말했다."
학생
-후우... 후우... 이상해...
아카네가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아.-
세븐
-아카네...?-
학생
-내 여동생이야. 빨간 넥타이를 한 여자애.-
세븐
-아카네... 아카네... 이상한데...
그 이름은 납치아동 명단에 없었어...-
학생
-아카네! 아카네!-
세븐
"교복이 크게 불러봤지만, 대답은 없었다."
학생
-우리가 너무 빨리 왔나봐...-
세븐
"교복 녀석은 멈춰섰다."
세븐
"나도 멈춰서 다른 두 아이를 찾았다."
-어디로 간 거냐?-
학생
-아까 큰 방을 지나쳤잖아. 거기 있는 거 아닐까?-
세븐
-그럴 리가...-
학생
-미안해, 아저씨! 그냥 가. 난 내려가서 애들을 찾아볼게!-
세븐
-임마! 꼬맹아! 멈춰! 멈추지 못하겠냐!
젠장!-
"재킷을 입은 남자애와 포니테일 여자애를 봤다."
-저 녀석을 따라가야겠다! 너희 둘은 올라가!
잘 할 수 있겠지?-
"여자애는 고개를 끄덕이고 위로 뛰어갔다.
하지만 남자애는..."
남자아이
-나도 가겠어.-
세븐
-...-
"말싸움할 시간이 없었다. 그냥 끄덕이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재킷 녀석이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세븐
"바닥으로 다시 내려와서, 아카네를 찾았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학생
-젠자앙! 어디로 간 거야?!-
세븐
"녀석은 겁에 질려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여자아이
-도와줘요! 오빠, 도와줘!-
세븐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학생
-아카네!-
세븐
"교복 녀석은 문을 열고 소각로가 있던 복도로 뛰쳐갔다.
우린 그 뒤를 쫓았다."
세븐
"혼고, 그 개자식이 아카네의 팔을 잡고 소각로로 끌고 가고 있었다."
혼고
-자아, 여기로 와라!-
여자아이
-싫어! 그만, 놔줘!-
세븐
"아카네는 발을 끌며 저항했지만,
혼고의 힘을 어쩔 수는 없었다."
학생
-아카네!-
세븐
"교복은 혼고에게 달려들었다."
아카네
-오빠!-
혼고
-헤! 늦었다.-
세븐
"혼고는 교복을 뿌리치고 아카네를 집어올려
소각기 안으로 던져버렸다."
아카네
-아아악!-
세븐
"눈 깜짝할 새에, 혼고는 아이의 뒤로 따라갔다."
세븐
"그리고 문이 닫혀버렸다.
우린 문으로 달려갔다."
세븐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학생
-망하아아아아알! 안돼! 안 열려!
꼼짝도 안해!-
=쾅쾅쾅=
세븐
"교복은 주먹으로 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주먹이 거의 부서질 때까지."
학생
-아카네! 아카네! 괜찮아?!-
아카네
-오빠아!-
세븐
"아카네의 목소리는 멀어졌다.
하지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건 분명했다."
아카네
-오빠, 나 어떡해?! 여기에 갇혀버렸어!-
학생
-혼고는 어디있어?!-
아카네
-다른 문으로 나갔어!-
학생
-뭐, 뭐!?-
스피커
-경고. 경고. 경고.
긴급 소각 명령이 실행되었습니다.
자동 소각까지 남은 시간...
...18분.
소각로에서 즉시 대피하십시오.
반복합니다...
긴급 소각 명령이 실행되었습니다.-
세븐
-정말이냐... 방송이 또...-
아카네
-오빠?!-
학생
-여기 있어! 조금만 기다려!
가는 길을 찾아서 구해줄게!-
세븐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스피커
-소각까지 남은 시간...
...17분.-
아카네
-오빠... 오빠!
너무 무서워! 무서워!
나, 나 죽기 싫어!
죽는 거 무서워...-
학생
-괜찮아! 내가 방법을 찾을 테니까! 약속해!
들리지! 약속이야!-
세븐
"반대쪽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건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교복 녀석도 울부짖고 있었다.
하얗게 되도록 주먹을 꽉 쥔 채로."
-...-
준페이
"그래서... 어떻게 됐죠...?"
세븐
"진정 좀 하고... 좋게 끝나진 않았으니.
나라고 이런 걸 다시 기억하고 싶겠냐."
준페이
"그럼..."
세븐
"그래. 젠장...
기억나지 않을 때가 좋았을지도..."
준페이
"그거... 정말이에요?"
세븐
"응?"
준페이
"더 묻고 싶진 않은데,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서..."
세븐
"..."
준페이
"그러니까...
그 아카네라는 여자아이가..."
세븐
"그래. 그렇게 됐다.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뭔가... 타는 소릴... 들었다..."
세븐
"불길이 잦아들어도, 우린 움직일 수 없었다.
나와 자켓 녀석은 망연히 서 있었고,
교복 녀석은 서있을 기운도 없어서 무너져내렸다."
세븐
"몇 분이 지나고, 문이 열렸다."
세븐
"교복 녀석은 안으로 뛰쳐갔다.
우린 아무 말도 못하고 뒤를 따랐다."
세븐
"소각로의 공기는 아직 뜨거웠다.
숨을 쉴 때마다 폐가 불타는 것 같았다.
방 중앙에는...
..."
세븐
"교복 녀석의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걸을 수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몸은 어딘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았다.
걸음은 마침내 중앙에 닿았다.
녀석은 힘이 풀린 듯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학생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븐
"..."
준페이
"...
음... 하나 더 물어봐도 됩니까?"
세븐
"뭐냐?"
준페이
"그 소녀... 아카네... 아카네의 성은 뭐죠?"
세븐
"그게 무슨 상관이냐?"
준페이
"그냥... 말해줘요."
세븐
"쿠라시키다.
아이의 이름은 쿠라시키 아카네야."
...!
...
멸치의명치에펀치
멸치의명치에펀치
빨리 담편 줘요 현기증 난단말이에요오
딸기말차
진정하세요 환자양반
낼 올릴 수 있을듯
dogh
ㅊㅊ
딸기말차
호아킨피닉스
와시발..끔찍
딸기말차
킴취마시써요
으아니 진짜 귀신이어써!
어서 다음 화를 주십시오 선생님!
딸기말차
오늘은 좀 힘들고 낼 올려볼게요
봐주셔서 ㄱㅅㄱㅅ